식상한 성찰타령 금태섭 신당모임 이름이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이라고. 성찰 나왔다. 도덕타령이 듣기에는 좋다. 성찰, 진정성, 생태주의 말은 좋다. 그러나 이면에는 교묘한 우월주의가 숨겨져 있다. 그게 변형된 카스트 제도다. 지식인이 엘리트 우월주의를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진보 지식인이 전두환 시절 군인들보다 우월하고, 재벌보다 우월하고, 강남에 부동산 투기하는 기득권보다 우월하다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한다. 문제는 차별주의 심리를 유권자에게 들켜서 반감을 산다는 점이다.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용도로 할 수 있는 말이나 정치인의 언어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순신 장도의 진실 이순신 장도가 의장용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쌍수도가 딱 저렇게 생겼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가 쌍수도를 가져와서 왜검과 대결해 본 이야기가 나온다. 명나라가 쌍수도를 자랑했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같은 것을 만들었을 수 있다. 그 칼은 사용하려고 만든 칼이다. 칼은 한 치라도 길어야 이익이라는 말이 있다. 일본인들이 잘하는 말이다. 거북선도 만든 이순신 장군이 여러 가지 칼을 안 만들었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가품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근거가 빈약하다. 가품이라면 오히려 환도를 만들지 일본도 비슷하게 만들겠는가? 일본도로 사기를 치려면 아주 백 퍼센트 일본도로 만들지 절충형으로 만들겠는가? 그것도 두 자루나? 결정적으로 난중일기에는 일본도를 만든 기록이 나온다. 1596년에 갑사 송한이 배 위에서 환도 네 자루와 왜검 두 자루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96년에 왜검을 만들었다면 94년에 비슷한 것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조선식 환도는 여진족과 싸우는 기병용 칼이다. 말 위에서 쓰기 때문에 길이가 짧다. 조선 전기에는 칼이 길었다. 동래성 해자에는 다양한 길이의 환도가 발견된다. 우리가 아는 일본도 제작방식은 근래에 일본의 제철기술이 바뀌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옛날에는 한중일의 도검 제작방식이 다르지 않았다. 기병용이냐 보병용이냐의 차이뿐이다. 과거 서양 방문객의 기록도 참고할 수 있다. 조선에 왜 이렇게 일본도가 많은가? 임진왜란 때 일본인의 칼을 이렇게 많이 빼앗았는가 보다 하는 기록이 있다. 서양인도 놀랄 정도로 조선에는 일본도가 흔했다. 그 이유는 장점이 보이면 금방 베끼기 때문이다. 조선의 칼이 일본도의 장점을 일정 부분 흡수한 것이다. 옛날 기준으로 칼에는 국경이 없다. 좋은건 바로 베낀다. 그런 내용은 무예도보통지에 자세하게 나온다. 무예도보통지에 왜검법이 비중있게 실려 있는 이유다. 그 외에도 임란 이전에 일본도 제작기법을 배워와서 칼을 만들었다는 역사 기록은 많다. 가짜설을 주장하는 사람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다. 1. 이순신이 중국식 쌍수도 2점을 만든 것이다. 2. 쌍수도가 일본도 영향을 받았으므로 일본도 느낌이 날 수 있다. 3. 이순신 장군은 대놓고 일본도를 만든 일도 있다. 4. 일본도 제작방식을 배워왔다는 기록은 역사에 흔하다. 5. 조선인이 일본도를 차고 다닌다며 의아해 한 서양인 기록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