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32 vote 0 2023.06.18 (20:39:18)

    지능이 낮은 사람은 능동적으로 사유를 조직할 능력이 없고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치는 형태로만 생각을 할 수 있다. 대니얼 카너먼이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말하는 시스템 1의 사유다. 그들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형태로만 생각한다. 윤석열이 전임자를 비난하는 이유다. 


    윤석열인들 시골로 떠난 사람을 비난하고 싶겠는가? 그래봤자 국민이 욕한다는거 알면서 말이다. 대통령 되어서 뭐라도 말은 해야겠는데 다른 방법으로 말하지 못하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을 한다는게 구조론이다. 


    조중동이 문재인을 괴롭히는 이유는 문재인을 자극해서 아이디어를 얻어내려고 그러는 것이다. 문재인이 한 마디만 해주면 열 마디로 반박할 자신이 있는데, 반박할 열마디를 쟁여놓고 있는데 써먹지를 못하니 괴롭다. 일제히 비명을 질러대는 거. 말을 하라고 악을 쓰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말을 잘했다. 문재인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스타일이 다르다. 자기 스타일을 지켜야 한다. 말을 잘하면 좋지만 말을 잘 못하면 타이밍으로 조지는 수밖에. 말을 하려면 24시간 체제로 붙어줘야 한다. 마지막에 댓글 다는 사람이 이긴다. 


    문제는 누가 판정하는가다. 조중동이 심판을 보고 있다. 그들은 문재인이 이기면 마이크를 빼앗는다. 김어준의 마이크를 빼앗았듯이. 중간에서 말을 중계하는 언론권력이 타락한 것이다. 그들이 이득을 보는 게임에 가담하지 않는다. 문재인은 그들을 약올리는데 성공했다.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이 변해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이 끼어들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문재인이 말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말하게 된다. 조중동이 문재인의 침묵을 두려워하는 이유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367 상대성이론이 이상해? 1 김동렬 2023-06-21 4690
6366 원자폭탄 맞은 일본 1 김동렬 2023-06-20 5237
6365 보편원리[도서 확인 부탁) image 김동렬 2023-06-20 4382
6364 과학의 눈 1 김동렬 2023-06-19 4753
» 문재인 침묵에 고통받는 조중동 김동렬 2023-06-18 5032
6362 청개구리 현상 김동렬 2023-06-18 4673
6361 게임의 세계관 image 김동렬 2023-06-18 4103
6360 구조론의 자부심 김동렬 2023-06-17 4505
6359 사이코패스가 돌아다닌다. 김동렬 2023-06-16 4738
6358 구조론을 이야기하자 image 김동렬 2023-06-15 4301
6357 한국의 전성시대 김동렬 2023-06-15 4951
6356 천재의 직관 김동렬 2023-06-14 4988
6355 진리를 이야기하자 1 김동렬 2023-06-13 4402
6354 유체의 성질 김동렬 2023-06-12 4280
6353 비트코인 유나바머 김동렬 2023-06-12 4810
6352 신과 인간 2 김동렬 2023-06-11 3907
6351 김동렬의 구조론 image 4 김동렬 2023-06-11 4456
6350 신의 이야기 1 김동렬 2023-06-11 4065
6349 정의당 말아잡순 진중권 김동렬 2023-06-10 4139
6348 이론적 확신의 힘 김동렬 2023-06-10 3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