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저장은 누르지 마시고 등록을 눌러야 합니다. 어떤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살인을 저질렀다. 언론은 살인의 동기를 찾기에 분주하다. 그런데 왜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답은 마이너스다. 동기는 플러스다. 동기는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은 플러스다. 내부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마이너스다. 내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은 위치에너지를 잃는 마이너스다. 인간이 범죄의 수렁에 빠지는 것은 사회와의 결속을 잃는 마이너스다.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살인하지 않을 동기가 없는 것은 마이너스다. 사회의 감시와 결속이 약해진 것이 마이너스다. 그에게 무엇이 있었는지를 묻지 말고 있어야 할 그 무엇이 없는지를 질문하라. 계에 압력이 걸려 있고 어딘가에 빈틈이 있으면 누군가를 반드시 그 빈틈을 채운다. 집단에 스트레스가 걸려 있고 누군가가 약점을 보이면 누군가는 그 약점을 찌른다. 사슬에 압력이 걸려 있으면 약한 고리에서 끊어진다. 이는 정해진 법칙이다. 왜 업자들은 부동산 투기를 할까? 정부가 빈틈을 보였기 때문이다. 왜 닭들은 서로 쪼아댈까? 닭장이 비좁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계에 압력이 걸린 상태에서 어딘가에 빈틈이 있으면 반드시 채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사이코패스는 살인할 기술이 있고 살인하지 않을 동기가 없다. 그것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면 결국 그것을 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물은 바다로 모이고, 범죄자는 교도소로 모이고, 투기꾼은 강남으로 모인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세상을 플러스로 볼 것인가, 마이너스로 볼 것인가? 앞에서 유혹하는 것은 플러스이고 뒤에서 등을 떠미는 것은 마이너스다. 구조론은 세상을 마이너스로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사이코패스 범죄자에게 살인의 동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구실에 불과하다. 사회와 결속할 이유가 없는 사회성의 마이너스가 진짜 원인이다. 도박꾼은 돈을 따려는 동기가 있지만 가짜다. 도박에 중독된 이상 돈을 따겠다는 말은 꾸며낸 핑계다. 도박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므로 도박한다. 도박을 못하게 막는 물리적 장벽이 없으므로 도박을 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외부에서 제공되는 어떤 이득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단절이다. 청년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야 한다. 가정의 보호가 끝나고 사회로 내몰리는 것이다. 혼자로는 위태롭다. 그래서 이성을 사귀는 것이다. 사회로 내몰리는 일이 없는 부족민은 이성을 사귀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은 미는 힘에 의해 떠밀려 가는 존재다. 강체는 플러스고 유체는 마이너스다. 강체는 떨어져 있으므로 플러스로 붙여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유체는 붙어 있으므로 마이너스로 떨어져야 무슨 일이 일어난다. 마이너스로 통제하는 유체의 세계관을 얻어야 한다. 완전한 것은 마이너스고 불완전한 것은 플러스다. 완전하면 거기에 무엇을 더 추가할 수 없고 뺄 수는 있다. 어미는 스스로 복제한다. 자궁은 스스로 낳는다. 완전한 것은 자발성이 있다. 그 자발성에 의해 통제된다. 완전성의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유체의 세계관, 앞에서 유혹하지 않고 뒤에서 등을 떠미는 척력의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상호의존성이 작동하므로 내가 못해도 상대가 더 못하면 이기는 게임의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닫힌계.. 열린계는 외부의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으므로 추적할 수 없다. 결정적인 하나의 원인은 닫힌계 내부에 있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최초 격발자를 찾아야 한다. 단서는 그곳에 있다. 문을 닫아걸고 내부를 조사하면 격발자를 찾을 수 있다. 그곳에 사건을 격발하는 방아쇠가 있다. 사건의 조절장치가 있다. 그것은 게임의 형태를 가지며, 유체의 성질을 가지며, 닫힌계 안에서 마이너스 방향으로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게임이론은 유체이론이며 닫힌계이론이기도 하다. 외부에서의 강제적 작용이 없이 내부 모순에 의해 결정되는 자발적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진짜다. 사건의 모형을 머릿속에 그릴 때 비로소 창의할 수 있다. 구조론의 질, 입자, 힘, 운동, 량 순서는 마이너스다. 질은 완전하며 거기서 하나를 빼면 입자, 입자에서 하나를 빼면 힘, 힘에서 하나를 빼면 운동, 운동에서 하나를 빼면 량이다. 질에서 시작해서 량으로 끝나는 일방향의 사고, 머리와 꼬리를 분간하는 비대칭성의 사고를 얻어야 한다.
근본적인 세계관 갈아타기가 필요하다. 뇌를 세척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세팅해야 한다. OS를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다시 깔아야 한다. 강체의 사고, 플러스 사고, 상대성 사고, 대칭적 사고, 열린계 사고, 인력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당기는 힘은 가짜다. 외부 도움이 있으면 가짜다. 대칭성이 성립하면 가짜다. 상대성이 성립하면 가짜다. 그곳에는 방아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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