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벽을 치는 것이나 벽이 주먹을 치는 것이나 같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다. 그런데 왜 그럴까? 에너지가 유체이기 때문이다. 고무공을 벽에 던지면 되돌아온다. 왜 되돌아올까? 고무공이 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체에 가깝기 때문이다. 포탄을 벽에 쏘면 되돌아오지 않는다. 왜 되돌아오지 않을까? 포탄이 강체이기 때문이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유체의 성질이다. 유체는 내부에 압력이 걸려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말고 하나가 더 있다. 유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숨어 있다. 물은 수압이 걸려 있고, 공기는 기압이 걸려 있고, 열은 열압이 걸려 있고, 에너지는 파동압이 걸려 있다. 압력이 걸리면 파동의 간섭에 의해 내부는 균일해진다. 파동은 상쇄되고 보강되어 닫힌계 내부에서 균일해진다. 그럴 때 하나가 변하면 전체가 변한다. 에너지는 계를 이루고 부분이 전체를 대표하므로 통제할 수 있다. 하나를 건드려 전체를 결정할 수 있다. 오뚝이는 제 발로 일어선다. 중력이 유체이기 때문이다. 유체는 내부에 자발적 움직임을 감추고 있다. 그것은 에너지의 성질이다. 유체는 인간이 외부에서 작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여서 균형을 회복한다. 우리는 에너지의 자발성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에너지는 내부에서 움직이는 성질을 감추고 있다. 에너지가 움직이는 경로를 결정하는 것이 힘이다. 힘은 이기는 길로 간다. 수력발전을 하려면 물이 발전기보다 위치가 높아야 한다. 그래야 수압이 발전기를 이긴다. 에너지는 이기는 힘으로 통제할 수 있다. 99 대 1로 이기든 1 대 0으로 이기든 이긴다는 것은 같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적의 경로를 디자인할 수 있다.
인류가 모르는 것이 에너지의 자발성이다.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유체의 성질이다. 강체와 유체의 차이는 석탄과 석유의 차이와 같다. 석탄은 운반비가 들지만 석유는 송유관을 따라 제 발로 온다. 강체는 시계추처럼 두 방향으로 가지만 유체는 한 방향으로 간다. 강체는 외부의 유혹에 끌려 가지만 유체는 내부의 압력에 의해 등을 떠밀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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