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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질, 입자, 힘, 운동, 량만 이야기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소스만 던져주면 알아서 하겠지. 쉽잖아. 구조론만큼 쉬운게 없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골째비지만 한마디로 압축하면 '매뉴얼이 필요해'. 444쪽을 써놨지만 한 줄을 그렇게 늘렸지요.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 일곱 글자로 충분한데 종이 낭비. 구조론은 린네가 생물을 분류했듯이 무생물을 분류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분류다. 분류하면 다 되는 거지요. 분류만 해도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근데 인간에겐 그게 어려운 모양입니다. 하긴 쉽다면 진작에 다른 사람에 의해 같은 것이 나왔겠지요. 인간이 구조적 사고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명상가들이 쓰는 직관적 사고법도 알려주고. 구조는 직접 눈으로 보는게 최고지. 딱 보면 구조가 잘 보이잖아. 잘 살펴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천칭저울을 닮아 있습니다. 그 안에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들어 있고. 그런데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발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구조론의 출발점은 언어입니다. 사람들이 말을 이상하게 하더라는게 저의 꼬맹이 시절 생각. 머릿속에 테이블을 펼쳐놓고 각자 알맞은 자리를 찾아주는게 생각이잖아요. 근데 다들 핑퐁을 하더군요. 수동적으로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거.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머릿속에 테이블을 펴는 사람이 없어요. 상대방 말을 받아치고 말대꾸하는 것을 생각으로 착각해요. 일단 눈으로 보는게 안 되고, 다음으로 생각하는게 안 되고, 다음 말하는게 안 되더라는 거. 김동렬의 구조론은 제가 수년 동안 집중해온 구조론의 집대성입니다만 아직 남은게 있습니다. 올 연말쯤에는 이기는 힘에 대해서 책을 쓸 것이고 그게 일단은 마지막 편입니다. 필요하면 책은 더 만들 수 있지만 일단 내 할 말은 다 했다는 거지요. 힘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질이나 입자는 관찰하면 되는데 힘은 조절해야 합니다. 인간이 핸들을 잡아야 한다는 거지요. 질이 차에 타는 것, 입자가 좌석에 앉는 것이라면 힘은 핸들을 쥐는 거죠. 차에 타기도 쉽고 좌석에 앉기도 쉽지만, 핸들은 좌우가 헷갈리므로 긴장하게 됩니다. 힘은 2를 1로 줄이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1로 1을 받으면 되는데 힘은 둘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하니 당황스럽지요. 힘은 이기는 것입니다. 농부는 밭을 이기고, 기사는 말을 이깁니다. 올 연말쯤 이기는 힘을 정리하면 글쓰기는 쉬고 챗GPT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실시간 영어 자동번역이 되면 게임 끝. 외국은 경쟁이 붙기 때문에 반응이 있으리라 봅니다. 유튜브도 영어 자막을 붙이고. 올해 안에 여건이 되리라 믿고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지금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그렇습니다. 독일의 백 년 전, 비스마르크는 러시아와 친하는게 독일이 사는 길이라고 정확히 짚었습니다. 그 왼쪽에 프랑스, 그 왼쪽에 영국. 문명이 영국에서 프랑스를 거쳐 독일 찍고 러시아로 가는데 길목을 차지한 독일이 먹는 분위기. 지금 한국도 같습니다. 문명이 미국에서 나와 일본 찍고 한국 짚고 중국으로 가는 분위기. 그때 독일이 러시아와 친했듯이 지금 한국은 중국과 친해야 합니다. 그러나 독일은 결국 러시아를 침략했고 한국은 중국과 틀어졌습니다. 역사는 늘 똑같은 패턴이 반복됩니다. 구조가 같은게 안보일까요? 그렇습니다. 인간들은 일단 보는게 안 됩니다. 내 눈에는 보이는게 그들 눈에는 안 보입니다. 그때는 왼쪽에서 오른쪽, 지금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방향만 다르지 '영>프>독>러'나 '미>일>한>중'이나 뭐가 달라. 그때도 지금도 인간은 삽질뿐. 한국에 희망이 없으면 판을 키워서 세계로 나아갈 뿐 진리의 여정은 계속 갑니다. 처음 한 사람이 말을 했고, 처음 한 사람이 옷을 입었고, 처음 한 사람이 신발을 신었고, 처음 한 사람이 글자를 썼습니다. 처음 한 사람이 도구를 써서 테이블 펼쳐놓고 생각을 했습니다. |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