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697 vote 0 2023.06.05 (20:34:42)

   국가 [명사] : 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에 의한 하나의 통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국민ㆍ영토ㆍ주권의 삼요소를 필요로 한다. [국어사전]


    국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국민, 영토, 주권으로 설명하는 것은 자동차를 보디와 섀시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 말을 설명하라고 하면 말머리, 말몸통, 말꼬리로 설명할 것인가? 


    국가는 집단이 자원의 공유에 따른 분쟁을 해결하는 의사결정의 최고 단위다. 조금 더 설명을 보태면 국가는 정치적으로 결속된 자연집단이 자연자원을 공유하는데 따른 물리적 분쟁을 해결하고 합의를 끌어내는 집단적 의사결정의 최고 단위다. 


    자연집단은 가족, 부족과 같이 인위적인 목적 없이 탄생에 의해 저절로 만들어진 집단이고 자연자원은 영토와 같이 저절로 주어진 소유물이다.   


    자동차는 엔진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국가는 정치로 설명해야 한다. 자원을 공유하므로 갈등이 있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만들어진 것이다. 국가의 엔진은 무엇인가? 그것은 합의다. 합의를 끌어내는 정치적 결속이다.


    왜 이게 문제가 되는가? 우리는 결정자와 전달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1은 결정하고 2는 전달한다. 2는 1 뒤에 오는 숫자라고 하면 되지만 1은 2 앞에 오는 숫자라고 하면 안 된다. 1은 세는 사람과 수량을 가진 객체를 연결하는 라인의 낱개다.  


    그냥 존재하는 것은 없다. 힘이 있으므로 존재하는 것이다. 외부를 방어하고 내부를 결속하는 구심점이 있다. 에너지의 경로를 중심으로 설명해야 한다.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국어사전을 기술해야 한다. 지금은 가리키는 것과 설명하는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왼쪽을 오른쪽의 반대라고 하면 가리키는 것이지 설명하는게 아니다. 전달자는 가리키기만 해도 되지만 결정자는 메커니즘을 설명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224 일타강사 전한길 1 김동렬 2025-01-22 3351
7223 구조론 1 김동렬 2025-01-22 3565
7222 윤석열 대선보이콧 지령 김동렬 2025-01-22 3229
7221 비대칭의 힘 김동렬 2025-01-21 3421
7220 윤석열 최후의 발악 image 김동렬 2025-01-21 3705
7219 선과 악의 과학 3 김동렬 2025-01-20 3532
7218 악인의 재능발견 5 김동렬 2025-01-19 3886
7217 무당정권의 기원 1 김동렬 2025-01-19 2920
7216 윤석열 감옥공천 김동렬 2025-01-18 3125
7215 병맛 과학자들 2 김동렬 2025-01-17 3224
7214 윤석열 몰락법칙 김동렬 2025-01-16 3718
7213 지능의 기원 3 김동렬 2025-01-16 3086
7212 슬픈 한국 3 김동렬 2025-01-15 3594
7211 창의가 가장 쉽다 10 김동렬 2025-01-14 3589
7210 멍청한 것이냐, 미친 것이냐 김동렬 2025-01-14 3203
7209 위기의 민주주의 4 김동렬 2025-01-12 4502
7208 토벌군은 의연하게 김동렬 2025-01-12 3547
7207 방향론 김동렬 2025-01-11 3476
7206 다이나믹 진보 김동렬 2025-01-09 3691
7205 쿠데타세력 정리방법 김동렬 2025-01-08 4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