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007 vote 0 2004.03.09 (16:43:57)

탄핵안이 발의되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시험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끌어내 보이므로서 응수해야 한다.

총선이 문제가 아니다. 시민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탄핵이 통과되면 더욱 좋다. 노무현으로도 안된다면 노무현을 포기하고서라도 더 큰 싸움판을 벌여가는 수 밖에 없다.

다시 거리로 나서서 돌을 들어야 한다. 표로 안되면 돌로 응징하는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민주화의 이름으로 감옥에 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현실적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함부로 불장난 못하게 그 손버릇 고쳐놓지 않으면 안된다. 부결확률 85%로 조사되고 있지만 가결확률 100으로 보고 싸워야 한다.

지금 아니면 싸울 기회가 영영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탄핵안은 실력저지 되어야 한다
현재의 의석구도로는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러나 표결 단계까지 가는 것만으로 노무현정권에 충신이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그 정부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우리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을 맨투맨으로 마크해야 한다. 의사당을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출두를 못하게 막아야 한다. 본회의장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놈은 한넘씩 끌어내어 한강에 던져버려야 한다.

이 정부에 충신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 범개혁세력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우리가 콩가루집안이라는 잘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때 뭉치지 못한대서야 누가 우리를 믿고 권력을 맡기겠는가? 민노당 지지자도 우리당 지지자도 위기 때는 뭉칠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지향하는 노선이 다르고 당파가 다르다고 힘을 보태주지 않는대서야 누가 우리를 신뢰하겠는가?

백범의 이 한마디를 생각하자

득수반지무족기 현애살수장부아(得樹攀枝無足奇 懸崖撒手丈夫兒)

가지를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나 벼랑에서 잡은 가지 마저 손에서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장부이다. [백범일지]

역사는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법이다. 419의 학생들도, 광주의 영령들도, 6월의 선배들도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 우리의 이 싸움이 역사에 어떤 족적을 남길 것인지 그 당시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나 또한 알지 못한다. 다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으니 우리가 이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오늘 저녁 여의도에서 만납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199 노무현의 승부수 김동렬 2004-09-15 13445
1198 갑제들이 망동하는 이유는? 김동렬 2004-09-14 14802
1197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image 김동렬 2004-09-11 14676
1196 노무현대통령의 의제선정에는 뭔가가 있다 김동렬 2004-09-10 13044
1195 노하우21의 탄생을 축하하며 김동렬 2004-09-09 13045
1194 DJ의 여전한 지혜로움 김동렬 2004-09-08 14056
1193 백범의 전략 image 김동렬 2004-09-07 14134
1192 노무현대통령께 감사한다 김동렬 2004-09-06 15319
1191 박근혜의 망언 김동렬 2004-09-03 13934
1190 백범의 전략 image 김동렬 2004-09-02 14063
1189 박근혜, 뭘 알고 까부냐? 김동렬 2004-09-01 13120
1188 전여옥은 없다 image 김동렬 2004-08-31 13937
1187 제 이름을 사칭하는 글 정리 바랍니다. 김동렬 2004-08-29 15266
1186 나는 노무현주의자다 김동렬 2004-08-25 9742
1185 씨부리지 마라 다 알고 있다 김동렬 2004-08-23 14203
1184 이해찬 이부영이 있다 image 김동렬 2004-08-20 13580
1183 강준만의 못난소리 김동렬 2004-08-18 13551
1182 동아일보의 충격요법 김동렬 2004-08-18 13655
1181 노무현독트린 뜨는가? 김동렬 2004-08-16 13226
1180 박정희를 넘어서야 미래가 있다 김동렬 2004-08-13 13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