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진짜다. 진짜는 상대방 행동에 맞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흐르는 강물에 배를 띄우는 사람이다. 자기 생각을 말하면 가짜다. 진리 생각을 대신 말해야 한다. 보통은 상대를 이용한다. 적대적 의존관계를 만들고 싸우면서 공생한다. 유비는 뭐든 조조 반대로 간다.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반대되는 캐릭터를 만든다. 조조가 무력에 의지하면 유비는 인의에 의지한다는 식의 정치적 프레임을 걸고 프로파간다를 한 것이다. 대립각을 세우고 반사이익을 얻는다. 박정희가 전쟁이면 김대중은 평화라는 식의 맞대응이 전부면 좋지 않다. 김대중은 박정희가 망친 것을 바로잡았다. 김영삼 초반의 높은 인기는 전두환노태우 덕을 본 것이다. 박전노가 망친 것을 바로잡았다. 전두환도 박정희 반대로 간다고 컬러TV 허용, 야간 통금 해제로 인기를 얻었다. 망친 것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다. 문재인은 이명박근혜가 망친 것을 바로잡았을 뿐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다. 노무현은 누구 반대로 가지 않았다. 프레임에 기대지 않았고 반사이익을 노리지 않았다. 누구처럼 전직 대통령을 까서 연명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대한민국의 전성시대였다. 노무현 이후에 노무현이 없었다. 왜 제 2의 노무현이 없을까? 원래 없다. 동서고금의 인물을 봐도 참 사람이 없다. 링컨은 과대평가 된 사람이다. 전쟁과 관련하여 그의 결정은 거의 틀렸다. 선거를 의식하고 무리한 공격을 요구하며 대책 없이 장군만 갈아치운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의사결정을 한 것은 평가되어야 한다. 왜 링컨인가? 링컨 건드리면 인종갈등으로 미국 망한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자. 선을 넘지 말자. 모택동은 건드리지 말자. 중국 국체가 부정된다. 근본이 흔들린다. 이런 심리. 처칠, 드골도 과대평가 된 것이다. 클린턴, 오바마, 바이든도 마찬가지. 미국 민주당이 우리 편이라서 굳이 까지 않을 뿐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게 아니다. 독일은 나치괴물 판도라의 상자에 담아서 덮어버리려고 히틀러를 깐다. 일본은 놔둔다. 미국도 인종주의 덮으려고 링컨 까지 않는 걸로 합의한다.
진짜는 노무현뿐. 프레임을 걸고 누구를 반대해서 재미보려고 하지 않고 벙어리 마을에서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의 행동을 한 것이다. 비겁한 한국인들은 제 2의 노무현, 제 3의 노무현이 무수히 나올 줄 알고 노무현을 죽인 것이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 한국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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