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23 vote 0 2023.05.18 (13:54:07)

    참새가 새그물에 걸리는 이유는 점프를 하지 않으면 날아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점프하지 않고 그냥 날면 어떻게 될까? 첫 번째 날개짓으로 날개가 바닥에 닫는 순간 지면과 날개 사이에 진공이 발생한다. 날개가 땅바닥에 붙어서 안 떨어진다. 대기압의 내리누르는 힘이다.


    새가 땅에 서면 지구의 간섭을 받는 열린계다. 새는 점프해서 지구의 간섭이 없는 닫힌계를 만든 후에 비로소 날개짓을 시작한다. 위그선을 띄우는 지면효과와 반대되는 역지면효과다. 지면과 가까울수록 양력효율이 높지만 지면에 달라붙으면 곤란하다.


    지렛대를 움직여보자. 지렛대의 팔이 길수록 잘 움직인다. 반대로 팔이 짧으면 왜 안될까? 우리는 병뚜껑을 힘껏 돌리지만 에너지는 정확히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에너지는 내부에서 파동을 만들고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을 일으킨다. 지렛대가 길수록 파동의 보강간섭이 정확하다. 지렛대가 짧으면 병뚜껑이 돌지 않듯이 상쇄간섭이 일어나서 힘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정지해 있는 자동차를 움직이려면 많은 힘이 든다. 자동차가 수동이면 1단 출발을 해야 하는 이유다. 2단출발을 하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 힘의 전달비용이 청구된 거다. 가솔린 자동차는 엔진에서 바퀴까지 힘이 전달되는 경로가 복잡하다. 그 중간에 파동이 상쇄되어 에너지가 열로 변한다. 전기차는 쉬운데 말이다.


    자전거를 타보면 알 수 있다. 움직이는 것과 정지한 것은 차이가 크다. 비행기는 이륙하기 어렵고 자전거는 출발하기 어렵다. 단거리 경주를 해도 스타트가 중요하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열린계와 닫힌계의 차이다. 파동의 간섭문제다. 에너지는 파동의 힘이다. 파동은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을 일으키며 특이점을 형성한댜. 일점이 도출되기까지 에너지는 비효율적이다.


    왜 천안함이 두동강 났는가? 2차대전 때 숱한 포탄을 맞고도 멀쩡한 전함이 많았다. 포탄이 선체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선체 측면의 구멍을 메우면 된다. 그러나 포탄이 내부에서 유폭을 일으키면? 순식간에 끝장난다. 외부에서 포탄이 날아오는 것은 열린계다. 내부에서의 유폭은 닫힌계다. 닫힌계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외부에서 민주당을 때리면 어떻게든 이겨내지만 내부에서 민주당이 분열되면 끝장이다. 조중동은 20년 전부터 박지현과 진중권을 발굴하여 내부 이간질을 반복해왔다. 언제나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것이다. 장개석이 국공합작을 반대한 이유다. 일본군이 외부의 모기나 벌이라면 공산당은 내부의 암이라고 했다. 일본군은 공산당과 장개석을 이간질하는 방법으로 쉽게 대륙을 먹었다.


    천안함을 외부에서 포탄으로 때려서는 쉽게 침몰하지 않는다. 버블제트는 들었다가 놓는다. 버블제트를 맞은 천안함은 자체 무게에 의해 내부에서 찢어진다, 고래의 스트랜딩과 같다. 육지에 올라온 고래는 자기 체중에 장기가 눌려 죽는다. 단열팽창으로 들어올린 천안함을 단열압축으로 잡아당기는 순간 찢어진다. 형광등이 멀쩡한 이유다.


    이런 것은 척 보면 알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모르더라. 그런건 그냥 아는거 아냐? 누가 일일이 설명해줘야 하나? 바보냐? 현실에서 무수히 경험하잖아. 병뚜껑만 돌려봐도 그게 잘 안되는 이유가 있다는거 알잖아. 외부에서 매우 어려운 것이 내부에서 너무 쉽게 되는 것을 무수히 경험하잖아. 연애를 해도 그렇고 뭘 해도 그렇고 어떻게든 내부로 진입만 하면 게임 끝인거 모르냐?


    내부에 압이 걸려 있는 닫힌계는 작은 흠집만 내주면 알아서 찢어진다. 종잇장처럼 찢어진다. 민주당은 이미지만 구겨주면 지들끼리 싸워서 알아서 자멸한다. 누구나 알고 있다.


    외부의 힘은 외부로 막는다. 프랑스는 가운데 위치해 있다. 독일이 때리면 영국으로 막고, 영국이 때리면 독일로 막고, 스페인 애들은 이탈리아로 막고, 이탈리아 애들은 오스트리아로 막고. 꽃놀이패를 쥔 것이다. 그러나 내부분열은 대응수단이 없다.


    이런 것은 교과서에 없지만 아는 애는 초딩도 안다. 감각적으로 안다. 마술사는 단순한 기술로 사람을 속인다. 다 큰 어른이 조잡한 마술에 속는대서야 말이 되는가? 초딩도 알도록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 


    닫힌계는 열린계와 반대로 작동하며 파동의 보강간섭으로 에너지를 증폭한다. 내부모순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 그것은 작은 한 점에서 시작되며 씨앗만 내부로 투입해주면 진주가 자라듯이 내부에서 상호작용을 거치며 점점 커진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998
공지 지정학의 의미 김동렬 2024-12-23 4569
6369 구조의 빌드업 김동렬 2023-06-22 5130
6368 최성봉의 죽음 김동렬 2023-06-21 5291
6367 상대성이론이 이상해? 1 김동렬 2023-06-21 4859
6366 원자폭탄 맞은 일본 1 김동렬 2023-06-20 5469
6365 보편원리[도서 확인 부탁) image 김동렬 2023-06-20 4530
6364 과학의 눈 1 김동렬 2023-06-19 4942
6363 문재인 침묵에 고통받는 조중동 김동렬 2023-06-18 5259
6362 청개구리 현상 김동렬 2023-06-18 4868
6361 게임의 세계관 image 김동렬 2023-06-18 4264
6360 구조론의 자부심 김동렬 2023-06-17 4666
6359 사이코패스가 돌아다닌다. 김동렬 2023-06-16 4944
6358 구조론을 이야기하자 image 김동렬 2023-06-15 4435
6357 한국의 전성시대 김동렬 2023-06-15 5171
6356 천재의 직관 김동렬 2023-06-14 5187
6355 진리를 이야기하자 1 김동렬 2023-06-13 4592
6354 유체의 성질 김동렬 2023-06-12 4440
6353 비트코인 유나바머 김동렬 2023-06-12 5025
6352 신과 인간 2 김동렬 2023-06-11 4060
6351 김동렬의 구조론 image 4 김동렬 2023-06-11 4638
6350 신의 이야기 1 김동렬 2023-06-11 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