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팀내’라는 말이 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DTD라고도 한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었던 김재박의 명언이다. 내팀내는 과학이라는 말도 있다. 나무위키 관련 항목은 팀의 뎁스 문제라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팀은 여름에 내려간다. 그해 롯데는 5위로 마감해서 김재박의 예언은 보기 좋게 적중되었다. 지금 롯데가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봄이니까 봄데하고 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가고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과 비슷하다. 보통 말하는 머피의 법칙은 농담으로 하는 소리고 구조론에서 말하는 머피의 법칙은 내팀내와 같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사건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상대가 맞대응을 하기 때문이다. 소포모어 징크스와 같다. 2년 차가 되면 상대가 현미경 분석을 해서 대응한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커진다. 마지막은 국민 전체의 수준이 결정한다. 그 과정에 상호작용이 있다. 장군과 멍군이 있다. 맞대응에 대한 맞대응이 반복되면 일은 눈덩이처럼 커져서 총력전이 되고 양쪽 다 진짜 실력이 나오면 이차대전의 미국이 일본을 이긴다. 윤석열 정치도 그러하다. 초반에는 국민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더 이상 볼 것 없다는 생각이 들면 맞대응한다. 원맨쇼가 끝나고 국민이 맞대응을 하면 정해진 법칙대로 간다. 그 시점에 강체가 유체로 바뀐다. 유체는 하나의 본질에 의해서 전체가 결정된다. 나는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는 사람들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진실을 표현할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양심과 도덕만 가지고는 바른말을 할 수 없다. 다들 관객을 의식하고 프레임을 걸기 때문이다. 프레임은 행위를 던져주는 방법으로 관객을 낚는다. 미국인이 트럼프에 낚이고 한국의 20대가 이준석의 선동에 낚이는 이유는 행위를 미끼로 던지기 때문이다. 행위에 갇히면 하던 짓을 계속하게 된다. 늑대에 쫓기는 사슴처럼 직진만 하게 된다. 스톡홀름 증후군이 작동한다. 인질법은 피해자에게 행위를 던져준다. 보통은 감정적 선동에 유권자가 낚인다고 말하지만 틀렸다. 프레임은 액션을 제공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하는 말은 틀렸다. 미국인들이 코끼리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고 유권자의 맞대응이라는 상호작용에 갇혔기 때문이다. 액션이 자체동력으로 폭주한다. 뉴턴이 혜성의 궤도를 설명하려면 그전에 중력과 뉴턴 3법칙을 모두 설명해야 한다. 진실을 말하려면 기초부터 빌드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것은 힘들다.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다. 기초부터 설명하면 듣지도 않는다. 결론을 말하면 전제를 의심한다, 전제를 설명하면 딴전을 피운다. 대화가 안 된다. 어깃장 전략으로 나간다. 약점을 잡고 함정을 파고 프레임을 걸어 적대적인 태도를 들키는 자와는 대화할 수 없다. 우호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과 대화해야 한하다. 프레임을 쓰는 자는 역으로 프레임을 걸어준다. 인지부조화 현상, 스톡홀름 증후군, 정치적 프레임 걸기, 내팀내 과학은 원리가 같다. 유체화 현상이다. 액션을 걸어주는 방법으로 유체화할 수 있다. 강체는 가장 강한 자가 결정하고 유체는 가장 약한 자가 결정한다. 약자를 보호하는 나라가 최후에 이기는 이유다. 바둑이든 축구든 야구든 막판에는 묘수를 두기보다는 실수를 줄이고, 리스크를 줄이고,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비를 잘하는 팀이 이긴다. 집단 내부가 보다 균일한 쪽이 이긴다. 질이 입자를 이긴다. 유체가 강체를 이긴다. 노자의 이유극강과 같다. 유가 강을 이긴다. 액션을 걸어주는 방법으로 계를 유체화할 수 있다. 문재인의 적폐청산도 액션을 걸어준 것이다. 김대중의 신지식인 운동이나 노무현의 개혁정책이나 이명박의 대운하 사기나 박근혜의 우주의 기운이나 윤석열의 자해공갈 정치도 유권자를 액션에 가두는 기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