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055 vote 0 2023.03.17 (11:31:57)

    공룡 그림은 대부분 잘못되어 있지만 일부 애매한 것도 있다. 무게중심이 안 맞지만 공룡이 달리다보면 순간적으로 그런 자세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서 있는 공룡이 아니라 달리는 공룡을 그리는가? 옛날에는 공룡이 고질라처럼 똑바로 서 있었는데 말이다.


    서 있는 자세로 그리는게 상식과 맞다. 과학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실무자들이 성의없이 그린 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 어쨌든 지금 알려진 형태가 그리기 편한 자세다. 고대 이집트 부조는 얼굴과 발을 옆으로 그린다. 그게 더 그리기 쉬우니까.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골격도 한쪽 다리를 뒤로 뺀 자세가 역동적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불가능한 자세지만 보기는 좋다. 절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우기면 할 말이 없다. 그러므로 공룡의 골격보다는 걷는 메커니즘으로 따져야 한다. 걷는다는게 뭔지 알고는 있냐?


    줄다리기는 사실 발로 땅밀기다. 다리힘에서 승부가 난다. 우리의 상식과 반대인 것이다. 우리는 걷는 메커니즘을 모른다. 영천 할매돌에 속는 이유다. 인간형 로봇이 잘 안 되는 이유다. 모든 운동은 신체를 S자 혹은 Z자 모양으로 만든다. 그게 반영되어야 한다.


    백미터 경주 스타트 자세를 보라. 왜 등을 굽히고 있는가? 인체를 Z자 모양으로 만들어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심지어 김성모도 알고 있다. 공룡의 허벅지가 수직으로 서면 걸을 수 없다. 포유류의 앞다리와 뒷다리는 차이가 크다. 특히 엉덩이 부분이 매우 크다.


    추진력은 뒷다리에서 나온다. 공룡의 허벅지는 몸에 파묻혀 있는데 이게 겉으로 드러난 형태가 되면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 분명히 말한다. 그 신체구조로는 못 걷는다. 간혹 맞게 그린 그림도 있다. 그러나 골격은 대부분 잘못 그리거나 잘못된 형태로 전시되었다.


    Z 모양이 안 되면 걷지 못한다. 굽은 것을 펴는게 운동이므로 미리 굽어 있어야 한다. 동물은 뒷다리를 앞뒤로 시계추처럼 흔들어 움직이는게 아니라 Z자 모양을 굽혔다 폈다 하는 것이다. 다만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특별한 신체구조로 되어 지구력 킹왕짱이다. 


    인간은 엉덩이가 뒤로 돌출되어 있고 상체를 숙여서 Z를 만든다. 동물은 그게 안 된다. 이런 기본이 안 되는데 인간형 로봇이 만들어 지겠는가? 




이미지 002.jpg


123.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11:54:48)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11:54:58)

94_m_1.jpeg


사람도 이 자세는 불가능하다. 직접 실험해 보시라. 무릎을 앞으로 굽혔다가 원위치 할 뿐 뒤로 제끼지 못한다. 사람은 직립을 하므로 헷갈릴 수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허벅지를 들어올려보라. 


99484D505C57F2F412.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19:25:31)

이미지 001.jpg

말의 근육과 비교하면 그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인대가 어디에 붙어야 하지?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19:40:16)

Felis-speleata_Höhlenlöwe.jpg

뼈와 근육의 각도가 40도 이상, 최대 50도는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19:49:01)

5dea15f14b4bc56324aa2c5174bf4dda.jpg

허벅지 뼈는 수평에 가깝게 들려 있다. 거대한 근육이 붙어 있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19:58:39)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20:05:03)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3.17 (20:22:29)

20181017316239_4.jpg


뼈와 근육의 각도를 고려하면 공룡의 다리가 뒤로 젖혀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허벅지는 받칠 뿐 공룡은 종아리 힘으로 전진한다. 종아리 각도가 많이 젖혀진다. 


section_b_1166098882.jpg

첨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1701
공지 지정학의 의미 김동렬 2024-12-23 6092
6269 권력과 균형 김동렬 2023-04-14 3044
6268 코끼리를 고질라로 키우는 김기현 2 김동렬 2023-04-13 3549
6267 원자설과 원소설 김동렬 2023-04-12 2998
6266 초보자용 구조론 김동렬 2023-04-11 3162
6265 전광훈이 폭주하는 이유 김동렬 2023-04-11 3653
6264 신라가 흥한 이유 김동렬 2023-04-10 3659
6263 독고다이 윤석열 김동렬 2023-04-10 3672
6262 흉노와 신라 김동렬 2023-04-10 3106
6261 갈문왕의 수수께끼 김동렬 2023-04-09 3090
6260 구조론 1분 스피치 김동렬 2023-04-08 3061
6259 추신수와 이소연 김동렬 2023-04-07 3498
6258 량이 결정한다 김동렬 2023-04-04 3621
6257 내시균형 엔트로피 구조론 3 김동렬 2023-04-04 5079
6256 4.3 그리고 빨갱이 1 김동렬 2023-04-03 4905
6255 노재헌과 전우원의 깨우침 김동렬 2023-03-31 4636
6254 구조학 출범 김동렬 2023-03-31 3339
6253 존재가 아니라 부재다 1 김동렬 2023-03-30 3716
6252 역사는 물리학이다 김동렬 2023-03-30 3335
6251 맘루크 예니체리 친일파 김동렬 2023-03-28 5114
6250 서경덕 문화쇄국주의 문화적 집단자살 김동렬 2023-03-26 3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