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10 vote 0 2023.03.17 (09:48:00)

      
   


    언어를 모르면 말할 수 없고
    숫자를 모르면 셈할 수 없고
    구조를 모르면 생각할 수 없다.


    지도가 있어야 길을 찾을 수 있고
    연장이 있어야 집을 지을 수 있고
    구조를 알아야 제대로 생각할 수 있다.


    남이 가졌는데 내게 없으면 밟힌다.
    남이 구조를 아는데 내가 모르면 당한다.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는 셈이 된다.


    구조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맞물린 지점에서 하나가 둘을 결정한다.
    존재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은 거기서 일어난다.
    다른 것은 결정된 것을 전달할 뿐 결정하지 않는다.


    구조를 모르면 맞물려 돌아가는 지점을 놓친다.
    이것을 해결하고 방심하다가 저것의 되치기에 당한다.
    언제나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것이 구조의 역설이다.


    숫자는 10개지만 구조는 다섯뿐이다.
    세상은 다섯 가지 대칭이 맞물려 돌아간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대칭이 축에 의해 조절된다.


    내부를 보려면 형태를 깨야 한다.
    형태를 깨면 내부의 맞물림이 사라진다.
    대칭을 통해 형태를 깨지 않고 내부를 알 수 있다.
    집단 내부에서 작동하는 힘의 자발성을 조절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7490
6559 차리는 말 image 김동렬 2010-06-30 17145
6558 Re.. 인터넷백과사전을 이용하시지요. 김동렬 2002-12-24 17142
6557 재검표하면 이 무슨 개망신이람. 영호 2002-12-24 17134
6556 정몽준캠프의 개그콘서트식 민주주의 image 김동렬 2002-11-06 17133
6555 생선을 거부한 고양이 image 김동렬 2002-09-19 17113
6554 이제까지의 글 중에서 탱글이 2002-12-01 17104
6553 펀 혈액형별 성격 김동렬 2003-05-09 17098
6552 123457 image 김동렬 2011-10-07 17087
6551 병역비리대책회의 사실로 확인 image 김동렬 2002-10-23 17087
6550 후세인동상 철거장면은 헐리우드의 속임수? image 김동렬 2003-04-11 17077
6549 화두란 무엇인가? 4 김동렬 2010-08-10 17068
6548 그림 image 김동렬 2011-07-11 17058
6547 삼류사랑 진짜사랑 5 김동렬 2009-02-10 17048
6546 부족민의 화물교 신앙 김동렬 2010-09-08 17032
6545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image 154 김동렬 2014-03-21 17029
6544 “김두관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김동렬 2005-03-22 17028
6543 부산일보 손문상화백 만평 image 김동렬 2002-12-12 17028
6542 대칭성 원리 김동렬 2009-12-10 17010
6541 얼굴보고 반한다는건 허튼소리(마광수의 경우) 2005-08-16 17007
6540 학문의 족보 2 김동렬 2009-09-24 16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