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22 vote 0 2022.12.08 (20:45:17)


    남자가 예쁜 여자를 선택했다는 생각은 남성우월주의 편견에 불과하다. 19세기가 그런 시대였다. 21세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입술접시를 사용하는 무르시족은 그게 뭐가 예쁘다는 말인가? 부족민은 대부분 흉측한 문신을 하고 있다.


    예뻐서 선택된다면 흑인은 진작에 멸종했겠네? 남자도 멸종했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선택하는데? 예쁜 것을 밝히는 것은 여자다. 본질은 권력이다. 모계사회에서 남성의 숭배를 받는 예쁜 여자가 권력을 가진다. 여자도 예쁜 여자를 숭배하므로 서열이 만들어진다.


    무르시족의 입술접시는 권력적 장치다. 젊은 여성은 큰 접시를 사용할 수 없다. 입술이 늘어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걸로 서열이 정해지고 집단 내부에 의사결정구조가 정착된다. 여자가 예쁜 이유는 미모가 집단을 결속하는 권력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냄새로 판단한다. 건강한 냄새가 나면 짝짓기를 한다. 동물도 근친을 피한다. 모르지만 냄새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인간이라도 아기는 특유의 체취로 엄마를 유혹한다. 인간은 입양전략을 선택했다. 침팬지는 4년마다 새끼를 낳는데 인간은 매년 낳는다.


    침팬지라면 어미가 죽어도 새끼가 대략 네 살쯤 되므로 상관없지만 인간은 성장 사이클이 유독 느리다. 네 살 된 침팬지는 어미가 죽어도 혼자 정글을 잘도 날아다닌다. 엄마를 잃은 한 살이나 두 살 아기는 걷지도 못한다. 이모에게 입양되어야 한다. 족장이 남자면? 


    길을 가다가 유기된 어린이를 발견하면? 죽인다. 혹은 먹는다. 여자가 족장이라면? 입양한다. 왜? 자기 세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전쟁을 통해 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한다. 여자는 적을 줄일 수 없으므로 자기편 숫자을 늘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진돗개가 주인에게 충성한다고 믿지만 얼빠진 소리다. 개가 사람에게 충성한다는 것은 일종의 정신병이다.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에 의존하는 것은 이미 망가져 있는 것이다. 야생환경이라면 늙고 병든 두목 개는 냉정하게 버린다. 


    개가 주인을 따르는 것은 집단의 세력이 약해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올리버 쌤이 키우는 왕자와 공주는 두목인 올리버보다 마님을 더 챙긴다. 마님보다 딸 체리를 챙긴다. 집에서보다 밖으로 나갔을 때 더 그렇다. 왜 개가 아기에게 충성하지? 그게 충성이 아니다.


    집단의 결속을 추구하고 세력의 약화를 걱정하는 것이다. 세력이 커지면 아주 동네개가 되어 진돗개도 주인을 무시한다. 여자의 미모는 모계족장 중심으로 집단의 결속을 유도하는 권력적 장치다. 종교를 믿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부족의 결속을 얻는 심리적 장치다.


    여자가 종교에 민감하다. 여자는 적의 숫자를 줄일 수 없으므로 사람이 많은 집단에 가담하는 것이다. 여자는 미모가 권력이고, 남자는 사냥능력과 전쟁능력이 권력이고, 아기는 귀여움이 권력이고, 현대사회는 돈이 권력이다. 권력이라는 말은 부적절한 표현이다.


    정확히는 집단의 의사결정구조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집단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태에 머무르려는 것이다. 특히 좌파 지식인들이 이 점을 무시하고 내가 올바른 길을 가는데 왜 무리가 따르지 않지 하고 대중을 오해한다. 급기야 대중혐오로 가면 진중권이다.


    집단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태를 끌어내면 대중이 따른다. 국힘당은 주먹으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고 민주당은 심리로 의사결정구조를 만드는데 본질은 생산력이다. 지식은 생산력의 일부를 담당한다. 생산력이 증대해야 집단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고립된 곳에서 인구가 줄면 차별로 의사결정구조를 만든다. 마비끼 전통의 일본인은 민폐족으로 찍히면 이지메를 당한다. 솎아내기가 집단의 의사결정을 끌어내는 장치다. 중국은 세몰이로 집단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다가 통제불가능한 문화혁명으로 치달았다.


[레벨:2]제리

2022.12.09 (08:34:24)

좋은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004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7746
1403 Re..전여옥 칼럼을 읽어봤는데 자유인 2002-10-20 14456
1402 조선일보가 조용해 졌다? 김동렬 2005-04-18 14457
1401 슬픔 2005-07-30 14462
1400 앗싸 신기남 - 선혈이 낭자하게 싸워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5-12 14465
1399 노후보의 점을 보다 무림거사 2002-10-25 14466
1398 [펌] 이거 한번 들어보세여.. >_<;; 배꼽 2002-12-25 14468
1397 정당지지도 김동렬 2003-05-04 14469
1396 명 상 박영준 2002-11-30 14471
1395 여보한테 대들지 말랬잖아! 김동렬 2003-05-01 14471
1394 덧붙임 2 김동렬 2010-08-11 14471
1393 노무현 지지와 지지자 사이 김동렬 2003-05-20 14472
1392 과학이란 무엇인가? 4 김동렬 2011-05-13 14473
1391 축하합니다.. 소운정 2002-12-20 14476
1390 수직구조와 수평구조 image 2 김동렬 2013-02-01 14477
1389 Re..단일화는 아직 거론하기 이릅니다. 김동렬 2002-10-25 14478
1388 파병이슈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김동렬 2004-04-09 14478
1387 토론의 백미는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 김동렬 2002-11-22 14480
1386 김근태 잘하고 있다 김동렬 2004-03-22 14480
1385 17대 대선의 의의는 국민참여 김동렬 2004-04-29 14480
1384 Re.. 미군철수의 논의방법은 잘못된 것임 김동렬 2002-12-24 14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