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고의 망언은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잖아!'일 게다. 마리 앙트와네트가 실제로 한 말은 아니고 루머다. 그런 말을 하고도 남을 위인이라고 프랑스인들이 믿을 만큼 그녀의 평판이 나빴다. 원문은 'Qu'ils mangent de la brioche!' 그들이 브리오슈를 먹게 해!'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많은데 진짜 망언은 위진남북조 혼란기의 서막을 연 진나라 혜제 사마충이 했다. '곡식이 없다면서 왜 고기죽을 먹지 않는가? 何不食肉糜.' 워낙 바보라서 중국사 3대 악녀로 유명한 부인 가남풍이 실권을 휘둘렀다. 이후 중국은 사백년간 망했다. 8왕의 난으로 이어져서 극심한 혼란을 겪다가 흉노, 선비, 갈족, 강족, 저족의 다섯 오랑캐가 중원을 초토화 시킨 5호16국 시대로 넘어간다. 선비족 수, 당까지 오백년이다. 윤석열의 망언도 급이 같다. '탱크와 포를 왜 결합하지 않는가?' 누구나 한 번 쯤 하는 초딩 망상이다. 탱크 사거리를 늘려서 곡사로 쏘겠다는 건지, 반대로 곡사포를 직사로 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많은 시도를 했다. 소련이 그런 실험을 하다가 독일군에게 털렸음은 물론이다. 그 중에 이중포탑 전차가 유명하다. 탱크 한 대에 주포와 부포를 달아서 포탑이 두 개다. 핀란드와의 겨울전쟁에 투입했는데 개박살이 났다. 출발부터 개골창에 처박혀서 퍼져버렸다. 부포를 쏘면 진동 때문에 주포를 쏘지 못한다. 좁은 실내에서 동선이 엉켜서 몰살당한다. 그 외에도 각종 애로사항이 꽃 피는 바람에 전차 한 대에 주포는 하나로 결착된 것이다. 거함거포주의도 비슷하다. 전함은 클수록 좋고 주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유행이 있었다. 항공모함에 박살이 났다. 전함 야마토의 실패다. 이와 비슷한 시행착오는 역사에 무수하다. 구조의 문제다. 덩치 큰 공룡이 멸망하는 이유다. 덩치보다는 속도가 필요한 것이다. 량은 운동을 이길 수 없다. 이런 것을 피상적으로 알 것이 아니라 원리적으로 알아야 한다. 두 날 면도기와 같다. 세 날이 좋네. 내 아이디어 어때? 죽이지. 아니다. 네 날이 좋겠다. 그럼 다섯 날은? 대범하게 백 날로 밀어볼까? 만날 면도기 만들어서 기네스북에 이름 올리자. 결론은 밸런스와 역할분담이다. 더해도 안 되고 덜해도 안 되는 균형선이 있다. 선을 지키고 동료를 믿어야 한다. 혼자 다 하려고 생쇼를 하면 좋지 않다. 거리에 따라서 역할이 정해진다. 근거리는 전차가 맡고 원거리는 포병이 책임을 진다. 소총과 권총의 차이도 같은 것이다. 알아야 할 진실은 팀플레이다. 전차 한 대의 단독행동은 위험하다. 전차소대는 보통 세 대가 함께 다닌다. 뒤에 보병이 따라붙어 적군의 대전차 로켓을 막아줘야 한다. 포대는 6문의 자주포가 함께 다니며 동시사격을 한다. 그 전에 보병전투차가 돌아다니며 정찰해야 한다. 그 뒤를 항공기가 받쳐야 한다. 단독 플레이는 무조건 진다. 윤석열 생각은 단독 플레이 집착이다. 만화에 잘 나오는 람보 원맨쇼 말이다. 보수꼴통 생각이 보통 이렇다. 구조론의 관점과는 180도로 반대된다. 스위스제 만능 주머니칼처럼 보기는 좋지만 대개는 쓸모가 없다. 량은 운동을 못 이기고, 운동은 힘을 못 이기고, 힘은 입자를 못 이기고, 입자는 질을 못 이긴다. 질은 결합한다는게 팀플레이다. 이론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원리를 알고 기본을 해야 한다. 한곳에 모여 있다가 몰살당하지 말고 흩어졌다 모이기를 자유자재로 해야 승리한다. 최종보스는 협력을 가능케 하는 통신기술이다. 2차대전은 레이더와 암호해독과 통신기술에서 결판났다. 정신력 따위를 믿으면 진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뭐든 갖다 붙이면 진다. 정신력은 쉽게 붙인다. 줄빳다 때리면 되잖아. 떨어져 있으면서 긴밀하게 연락해야 이긴다.
축구도 그렇다. 붙으면 지고 떨어져도 진다. 간격을 조절하면 이긴다. 우주는 결국 간격이다 하는 큰 그림이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어야 한다. ### 사마충의 해악은 끝이 없다. 명청시대에는 장애인을 혐오하며 일종의 우생학이 권장되었는데 이게 청과 조선이 충돌하는 원인이 되었다. 강희제의 만력제 혐오가 그렇다. 반작용으로 생겨난 천재 황제에 대한 환상이 모택동, 시진핑 우상화다. 일본군의 중국점령도 그렇다. 나치 영향까지 더해서 열등한 중국인은 우월한 일본인에게 통치를 맡겨야 한다며 국경을 그냥 열어주었다. 이 내용은 나무위키에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