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게 아니라 부는게 바람이다. 여기서 전광석화 같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하는게 아니라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나는 주변에서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나의 행동은 좋은 행동이라고 멋대로 생각해 버린다. 나쁜 흐름에 휩쓸려서 나쁜 짓을 하게 된다. 나쁜 상호작용이 나쁜 것이다. 존재는 메커니즘이다. 보통은 객체가 존재라고 생각한다. 객체는 관측자가 있다. 객체를 바라보는 주체가 있다. 진실을 말하자. 내가 네 이름을 불러주었기 때문에 네가 있는 것이다. 상호작용 속에 존재가 있다. 관측자와 객체의 상호작용의 메커니즘이 존재다. 우리가 물질이라고 믿는 객체는 상호작용의 매개자에 불과하다. 그것은 존재가 아니다.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보다 크다. 양자역학을 모르는 사람은 물고기와 다를 바가 없다.” - 머리 겔만 구조론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말을 못하는 짐승과 말을 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셈을 못하는 부족민과 셈을 할 줄 아는 문명인의 차이는 크다. 언어와 셈은 지식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말을 하게 되는 순간 도서관의 지식은 모두 나의 지식이 되고 모든 사람의 생각은 동시에 나의 생각이 된다. 그 차이는 크다. 우리가 존재라고 믿는 것은 매개에 불과하다. 우리는 주체다. 주체의 맞은편에 있어야 할 그 객체가 없다. 그 자리에 상호작용이 있다. 메커니즘이 있다. 부는 바람이 있다. 특정한 조건에서 특정하게 반응한다는 약속이 있다. 바람이 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사람이다. 부는 그것이 바람이라고 아는 사람은 도서관과 연결된 사람이다. 인터넷과 연결된 사람이다. 인류 문명의 중심과 연결된 사람이다. 인류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초대받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