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35 vote 1 2022.10.14 (20:40:33)

    지식인은 감추어진 부분을 알아내야 한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알아내야 한다. 원인을 보고 결과를 알아야 한다. 과거를 보고 미래를 알아야 한다. 


    알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알 수 있는 부분은 절대성이요, 알 수 없는 부분은 상대성이다. 알 수 있는 부분과 알 수 없는 부분이 섞여 있는게 보통이다. 그렇다면 알 수 있는 부분만 추려야 한다. 


    문제는 알고자 하는가이다. 모르고자 하는 태도가 문제다. 상대주의를 강조하는 자는 모르고자 하는 자다. 그런 자와는 대화할 수 없다.


    1은 알 수 있다. 아무데나 대충 찍어도 1이다. 2도 알 수 있다. 역시 아무데나 찍어도 2다. 단, 다음에 올 3을 배려해서 신중하게 찍어야 한다. 3은 알 수 없다. 아무데나 찍을 수 없다. 1과 2의 간격을 재서 2와 3의 간격을 맞춰야 한다. 2가 1의 오른쪽에 있다면 3은 2의 오른쪽에 찍을 수 있다.


    뭔가 복잡해지는 것은 3부터다. 1과 2는 쉽다.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는 쉬운 절대성에 의지해야 한다. 절대성은 쉽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의지가 된다. 


    해는 누구나 찾을 수 있으므로 의지가 된다. 달은 조금 어렵지만 초승달이든 반달이든 기다리면 뜨기는 뜬다. 별은 찾기 어렵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은 변화다. 변화는 3에서 일어난다. 1은 주어, 2는 목적어, 3은 동사다. 변화는 동사에서 일어난다. 1과 2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절대적이다. 동사는 움직이고 움직이면 상대적이다. 


    1의 궁수가 2의 활을 쏘았는데 3의 사슴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는 그 사슴이 도망치느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느냐에 달려 있다. 상대적이다. 


    상대성은 3이다. 1과 2는 절대적이다. 1은 절대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대가 없기 때문이다. 2는 대칭이고 1은 무대칭이다. 그러므로 1은 절대도 아니고 상대도 아니고 완전성이다. 2는 절대적이고 3은 상대적이다.


    1은 대칭이 없고 2는 1과 대칭된다. 그 대칭은 절대성을 가진다. 왜냐하면 1과 2를 연결하는 라인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그 라인을 끊을 수 없다. 대칭으로 보면 1은 0이고 2에 이르러 대칭 1이 완성되며 3에 이르러 대칭 2가 완성된다. 대칭이 둘이므로 상대적이다.

   

    상대든 절대든 만나야 한다. 어떤 둘의 만남은 절대다. 만나서 이루어지는가는 상대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존재가 1, 나는 2, 생각은 3이다. 존재와 나 사이의 =를 나와 생각 사이의 =로 복제한 것이다. 1과 2 사이의 거리를 2와 3 사이의 거리로 복제하듯이 말이다. 


    존재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생각이 있다. 생각은 상대적이고 나는 절대적이며 존재는 완전하다. 


[레벨:30]솔숲길

2022.10.16 (22:37:30)

1은 절대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대가 없기 때문이다. => 대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069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0762
6060 청년 우파여 궐기하라! image 김동렬 2003-07-16 14448
6059 대중은 참여를 원한다 김동렬 2003-07-16 14830
6058 눈을 뜨시오! image 김동렬 2003-07-19 15460
6057 아무생각 없스미 image 김동렬 2003-07-19 15327
6056 강금실 시대는 오는가? 김동렬 2003-07-19 15005
6055 졸라 황당해하는 사진 image 김동렬 2003-07-20 16632
6054 강금실의 황금시대는 오는가? image 김동렬 2003-07-20 17644
6053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 김동렬 2003-07-21 14103
6052 선관위의 투표연령 조정 김동렬 2003-07-21 14596
6051 희망돼지가 불법이다고? image 김동렬 2003-07-21 14136
6050 정치를 하려면 줄을 잘 서야 합니다. image 김동렬 2003-07-22 14770
6049 왜 나만~! image 김동렬 2003-07-22 14534
6048 안희정씨 차라리 월간조선에 인터뷰하지 그러셔! 김동렬 2003-07-22 15105
6047 조선일보는 왜 사실을 왜곡하는가? image 김동렬 2003-07-22 14082
6046 내일을 향해 달려가자 image 김동렬 2003-07-22 14486
6045 40代 엽기 마누라의 '남편 죽이기' 김동렬 2003-07-23 20937
6044 부질없는 노력 image 김동렬 2003-07-23 16075
6043 새만금 스테이지를 돌파하라 image 김동렬 2003-07-24 15237
6042 정대철 김동렬 2003-07-25 15286
6041 조선일보 회쳐먹기 image 김동렬 2003-07-25 15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