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36 vote 0 2022.09.29 (15:02:46)

    구조론의 결론은 이기는 힘이다. 엔트로피가 절대적으로 나빠지는 것이라면 이기는 힘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이다. 무에서 유가 나오지 않으므로 주체가 나아질 수는 없고 객체가 주체보다 약한 루트를 개척하면 된다.


    자연은 변화다. 변화는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방향전환은 대칭이다. 방향전환을 할수록 대칭의 숫자가 늘어난다. 대칭이 늘어나면 거기서 또다른 변화를 시도할 때 더 많은 의사결정비용이 청구된다. 즉 나빠지는 것이다. 그것이 엔트로피 증가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나빠지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 유리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이기는 힘이다.


    상대가 더 많은 횟수의 의사결정을 하게 하고 나는 더 적은 횟수의 의사결정을 하면 이긴다. 그러려면 선수를 쳐야 한다. 선수를 두는 쪽이 1을 움직이면 후수를 두는 쪽은 2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위치를 선점하면 이긴다.


    의사결정하기 전의 상태가 의사결정하고 난 다음 상태보다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기에 유리하다. 내부에 대칭이 없기 때문이다. 손대지 않은 과일, 포장을 뜯지 않은 제품, 결혼하지 않은 미혼이 이미 과일에 손을 댔거나, 제품을 사용했거나, 이미 결혼한 사람보다 새로운 결정을 하기에 유리하다.


    의사결정에는 대칭이 따른다. 대칭은 마디와 같다. 손가락 끝으로 갈수록 마디 숫자가 늘어난다. 전체의 방향전환을 하려면 늘어난 마디 숫자에 일일이 에너지를 가하여 작용해야 하므로 의사결정 비용이 증가한다.


    엔트로피는 어떤 결정을 하든 손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체는 객체의 약한 지점을 공략해야 한다. 공격하는 군대는 수비측의 이곳저곳을 찔러보고 자기보다 약한 지점을 찾아내서 그곳을 공략해야 한다. 선수, 선공, 선발, 선입, 선착, 선행, 선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기동을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120 정동영의 부전승 image 김동렬 2003-12-29 15716
6119 감을 잡는 훈련 김동렬 2009-01-01 15715
6118 중반 전투는 난타전이다. 김동렬 2003-10-27 15713
6117 LG 이겼음 스피릿은 노무현에 만원 낼것 김동렬 2002-11-01 15713
6116 Re..혹시 말이죠........ 손&발 2002-11-22 15709
6115 포지션으로 본 차원개념 image 1 김동렬 2011-06-23 15705
6114 위험인물 강준만 김동렬 2005-06-24 15703
6113 자람의 성공과 이현세의 실패 image 김동렬 2009-01-14 15703
6112 노무현의 리더십 image 김동렬 2005-01-12 15701
6111 10프로 이상 크게 차이를 벌리는 수 밖에 김동렬 2002-11-22 15701
6110 더 한 개그도 있는데요 뭘...개혁당 개그 김이준태 2002-11-14 15701
6109 노무현한테 악수 해줬다. 무현님 고마운줄 아세요 우굴 2002-12-06 15698
6108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image 8 김동렬 2017-11-29 15696
6107 쿨하다는 것 2 김동렬 2008-03-02 15695
6106 프랑스 깰 비책 있다. 김동렬 2006-06-14 15694
6105 김근태의 아햏햏정치 image 김동렬 2003-07-25 15691
6104 노무현은 징기스칸에게 배워라! 김동렬 2003-01-16 15691
6103 당달봉사의 나라 Y 2002-11-08 15690
6102 Re..아름다움은 본성...! 김동렬 2002-10-07 15680
6101 두관이 형 거기서 머해? 김동렬 2006-02-01 15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