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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60 vote 0 2022.09.15 (19:20:33)

    세계 군사력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다. 우러전쟁으로 드러난 사실은 핵무기를 제외하고 러시아의 군사력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같은 숫자로 국군과 붙는다면 압도적으로 국군이 이긴다. 일본은 공격무기가 없으므로 논외다. 중국은 쪽수 빼면 시체다.


    나토는 미국만 믿고 군대를 키우지 않았다. 독일은 전범국 핑계로 비무장이다. 한국 빼면 서방은 시체다. 미국이 세지만 양면전쟁이 되면 발목을 잡힌다. 싸움은 등 뒤에서 조금만 잡아줘도 큰 힘이 된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가 한국의 전쟁억지력을 다시 보게 된다.


    모든 재앙은 불균형에서 시작된다. 중러가 힘을 합치고 인도가 방관하면 이를 견제할 세력이 없다는 데 인류문명의 위기가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군사력이 뒤를 잡아주면 어떨까? 공장에서 물량을 찍어내는 속도와 무기의 정밀도를 보면 믿을 곳은 결국 한국밖에 없다.


    우리는 문명 단위로 사고해야 한다. 흔히 자유, 평등, 우애, 정의, 사랑 따위를 말하지만 대개 개소리다. 이들이 진짜로 말하고 싶은 것은 권력이다. 자유라는게 무엇인가? 개인의 권력이다. 평등이라는 무엇인가? 아이들이 밥을 안 먹고 삐치는 전략을 쓰는 것과 같다.


    권력은 집단에서 나오므로 집단의 구성원을 존중해야 한다는게 평등이다. 그 집단은 결국 개인에서 나오므로 개인을 존중해야 한다는게 자유다. 자유가 평등에 앞선다. 개인에게 자유가 있기 때문에 집단이 그 개인을 배제하지 못하는게 평등이다. 죄다 권력논리다.


    자유 없는 노예는 차별해도 된다. 한 번 자유를 준 이상 배제하면 상대가 맞대응을 하므로 차별할 수 없게 된다. 평등할 수밖에. 자유 없는 평등은 개소리다. 자유는 집단의 권력에 개인이 주주가 되어 지분을 갖는 것이고 평등은 집단이 주주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권력이 약화된다. 자유든 평등이든 우애든 정의든 죄다 권력 이야기다. 본질은 권력의 동원력이다. 권력의 속성은 쌍방향성이며 일방적인 권력은 폭력이다. 억압과 폭력과 선전으로 강제동원을 해봤자 쪽수나 채울 뿐 개인의 창의력을 빼먹지 못한다.


    민중의 자발적인 창의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개인의 권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유와 평등과 정의와 우애는 집단이 개인의 지혜를 빼먹고 기세를 빼먹는 고급기술이다. 모든 이념이 결국 집단의 권력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동원력 문제에 대한 나름의 대책인 게다. 


    자발적인 동원이냐 강제적인 동원이냐다. 물리력의 동원이냐 창의력의 동원이냐다. 억지 동원은 예비군 훈련과 같아서 기세가 없다. 건성으로 하는 시늉만 한다. 이런 것은 권력의 디자인 문제이지 본질이 아니다. 각국의 문화와 형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본질은 문명이다. 역사는 문명과 야만의 싸움이며 나머지 잡다한 것은 미국처럼 땅이 넓거나 혹은 러시아처럼 자원이 많거나 각자 형편에 맞춰가는 것이다. 일본이 섬이라서 저러고 중국은 인구압력 때문에 저러는 거다. 사우디는 석유가 마를 때까지 왕이 먹는다.


    러시아가 사회주의를 하는 이유는 원래 나눠줄 땅과 지식과 자원이 많았기 때문에 나눠먹는 주의가 득세한 것이다. 시골의 농노로 인해서 문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인텔리겐차 계급의 파워가 먹혔다. 한국은 문맹이 없어 대학생이 농활을 해도 농민들이 시큰둥하다. 


    농활하러 왔는데요? 

    너 트랙터나 몰 수 있냐? 꺼져.


    형편대로 가는 것이다. 아프리카나 중남미에 가서 자유주의, 민주주의 떠들어봤자 안 먹힌다. 오히려 사회주의가 필요한 게다. 야만은 무엇인가? 사람을 가둬놓고 조지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태생적으로 가둬져 있다. 중국이 하필이면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이유는? 


    가둬져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성소수자 탄압하는 이유는? 가둬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차별을 하는 이유는? 여자는 집에 가둬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든 약자와 소수자들의 공통점은? 물리적으로 가둬져 있거나 가둬서 조질 수 있다고 암시되는 것이다. 


    소는 우리에 가둬져 있다. 만만하다. 건드린다. 하늘을 나는 새는 건드리지 않는다. 가둬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존 정글과 동남아 정글과 폴리네시아 섬에서 야만이 예사로 벌어진다. 가둬져 있기 때문이다. 정글에 갇히고 섬에 갇힌다. 중국은 쪽수에 갇힌다. 


    흑인은 피부색에 갇힌다. 한국인은 학벌에 갇힌다. 진중권은 민중을 가둬놓으려고 한다. 네티즌의 조선일보 친일비판을 반대한 이유다. 키케로와 브루투스 일당은 이탈리아인을 반도에 가둬놓으려고 했다. 비뚤어진 지식인의 공통점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것이다.


    판이 커지면 민중의 자발적인 창의력이 결집하여 자체동력으로 움직여가기 때문이다. 공산당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폭주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둬놓고 쥐어짤 수 없기 때문이다. 스페인 내전에서 공산당이 노동자 세력과 국제여단을 배신한 이유다. 


    노동자는 눌러놓고 지식인의 잔머리로 해결보자는 거다. 모든 개소리의 공통점은 상대의 약점을 잡아 좁은 곳에 가둬놓고 조지려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골 사람은 자신이 가둬져 있다고 믿으므로 외부인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으로 텃세를 부린다. 


    힘이 없는 자가 권력을 가지는 방법은 상대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스스로 강해지지 못하므로 상대를 약하게 만들 연구만 하는게 야만이다. 도시는 사람을 모아서 뭘 해보려고 하고 시골은 상대의 힘을 빼놓으려고 한다. 시골은 보이지 않는 균형의 힘에 의해 작동한다.


    도시인의 틈입은 무조건 그 균형을 깨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20915093608825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인류 문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개인기 위주 평가로 가서 호감도 조사가 되면 곤란하다. 인상비평이 되기 십상이다. 이념적 재단도 피곤한 거다. 진영의 아전인수를 피할 수 없다. 개인은 쓰레기라도 시대의 요구에 부합했느냐를 봐야만 한다. 

 

    이승만 - 한국을 서구문명권에 편입시킨 공이 있다. 

    박정희 - 냉전시대 서구문명권의 전략에 동조한 공이 있다. 

    김대중 - 박정희가 독재정치로 서구문명권에서 이탈한 것을 바로잡았다. 

    노무현 - 한국형 문명모델로 인류문명권 안에서 독자적 위치를 만들었다. 

    문재인 - 노무현 모델을 국제사회에서 공인받았다. 


    인류문명의 진보라는 큰 흐름에서 봐야 한다. 서구문명이 문명이고 나머지는 야만이며 다른 대안은 없다. 아시아적 가치라느니 한국적 민주주의라느니 우리식 사회주의라는건 개소리다. 문제는 잘 나가던 서구문명이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의사결정능력 한계다.


    서구문명의 동원력이 한중일에 비해 현저히 낮다. 같은 출발선에 서면 한중일이 서구권을 이긴다. 즉 서양인 백 명과 동양인 백 명이 있다면 동양인 백 명의 권력총량, 상호작용 총량이 더 높다. 여기서 힘의 불균형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이 인류문명의 위기가 된다.


    일본인의 지나친 단결력은 위태로운 것이다. 유황도 전투가 그렇다. 이런 인간들과는 전쟁을 할 수 없다. 원자탄으로 지워버릴밖에. 전쟁이라는 것도 문명의 우월성을 비교하여 열등한 문명이 복종하는 건데 상대가 반칙을 하면 피곤하다. 전쟁은 필요 없고 지우자.


    영연방에 의존해서 식민사업으로 먹고사는 반칙왕 영국이 모든 죄악의 근원이다. 대륙은 맞대응에 의한 힘의 균형이 있는데 영국은 그 균형에서 자유로우니 마음껏 반칙을 할 수 있다. 인종주의, 제국주의, 패권주의, 식민주의는 모두 반칙국가 영국의 발명품이다. 


    소련의 일시적 성공은 영국의 기술에 의존한 지속불가능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북유럽 사민주의는 북해의 석유와 자원에 의지한 지구파먹기 놀음이다. 땅이 넓고 자원이 많으면 사회주의 이름으로 나눠먹는 것은 당연하고 그건 이념이 아니라 지구촌 알박기다. 


    온난화의 주범은 영국과 미국이다. 인도와 중국의 쪽수도 위태롭다. 아랍의 종교적 결속도 반칙이다. 힘의 균형을 파괴한다. 위기의 인류문명에 한 줄기 빛처럼 보였던 한국이 알아서 자살해주니 인류는 오직 절망뿐이다. 일본은 지들끼리 모여서 패거리 짓이다. 


    일본 역시 영국을 모방하여 반칙왕 짓을 한다. 중국의 인해전술 역시 문명을 위태롭게 하는 반칙이다. 자유와 평등은 밀접하다. 개인의 권리가 집단의 평등을 가능케 한다. 그런데 종교의 이름으로 패거리 짓을 하면? 균형을 깨는 것이다. 그게 바로 반문명의 야만이다.


    문명은 협력이고 야만은 고립이다. 영국이 발명하고 일본이 모방한 인종주의, 제국주의, 식민주의, 패권주의는 협력을 깨는 반문명 행동이다. 다 같이 협력하자고 하는데 우리는 김씨끼리, 문중끼리, 학벌끼리, 종교끼리 별도로 다 협력해놨다고 평등을 깨버리는 거다.


    그런 별종들과는 문명할 수 없다. 협력할 수 없다. 한국이 아시아도 뒷구멍 반칙 없이 서구와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다시 독재 회귀다. 인류는 한 팔이 꺾인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인도와 터키가 배신 때리면 인류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한국이 뒤에서 중국의 소매만 잡아줘도 지구촌은 균형을 회복하는데 말이다. 평등은 평등과만 평등할 수 있다. 차별이 있는 나라와는 평등할 수 없다. 


[레벨:2]제리

2022.09.16 (11:20:1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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