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재앙에 직면하다.' 지난 토요일 시사 리트윗에 올린 기사의 제목이다. 거창한 제목을 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윤석열 실종사태를 예견했거든. 8일에는 '대통령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럴 줄 알고 삽질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딱 보면 알잖아. 민주당에 생각 있는 정치인이 있었다면 내가 한 일을 했을 것이다. 왜 안 하지? 뜰 찬스잖아. 늘 하는 말이지만 프로와 아마는 다르다. 매뉴얼대로 하는 것은 일반인이고 전문가는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미리 요소요소에 덫을 놓았어야 한다. 박지원이 정치 9단이라지만 펠로시 패싱도 예견 못했고, 쥴리 뒤에 줄 서는 실수를 저질렀다. 정치 9단 좋아하네.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와야 한다." 윤석열이 제 입으로 한 말이다. 그런데 왜 윤석열은 재난 컨트롤 타워를 운영하지 않았지? 네티즌이 한 말이다. 내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인민군 탱크가 저만치 가고 있더라고. 그래서? 계속 구경했지. 잘 굴러가더만. 사실은 술 먹고 뻗어서 아무런 대응을 못 했다고 보는게 합리적 의심이다. 맨정신인데도 그냥 집에 가서 발 닦고 잤다면 더 흉악한 것이다. 지휘관은 반드시 현장을 지켜야 한다. 지휘관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공무원은 움직이지 않는다. 노무현이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한 행동은 국민이 다 기억하고 있다. 공무원 문제는 책임회피, 관할다툼, 복지부동이다. 공무원이 일을 하고 싶어도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통령이 현장에 가 있으면 자동으로 해결이 된다. 대통령이 등 뒤에 있는데 우리 관할이 아닌데? 이런 말을 절대 못 한다. 여러 번 한 이야기지만 워털루에서 나폴레옹도 배가 아파서 잠시 막사에 들어갔는데 그사이에 프랑스가 졌다. 이명박도 그런 말을 했다. 괜히 지프차 타고 공사현장에 왔다갔다 했다고. 이유도 없이 말이다. 잠은 차 안에서 자고. 밥은 김밥으로 때우고. 이명박이 현장에 나타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된다. 이건 아마 왕회장 정주영의 일화를 베낀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정주영도 비슷한 말을 했다. 왕회장이 뜨느냐 안 뜨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긴장상태가 달라진다. 리더가 현장에 뜨는 것은 괜히 긴장시키기 위한 거다. 그게 핵심이다. 대통령이 저러고 있으면 모든 공무원이 핑계를 댄다. 법꾸라지가 법 핑계로 빠져나가는데 공무원꾸라지가 가만히 있겠는가? |
직장도 보스가 예고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