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레벨:30]솔숲길

2022.07.12 (09:07:17)

[레벨:30]솔숲길

2022.07.12 (09:07:31)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2.07.12 (10:08:47)

프로필 이미지 [레벨:21]chow

2022.07.12 (12:29:46)

구조론 눈팅일 수도.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2.07.12 (10:34:21)

현실은 때때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
먼저 야마가미 테츠야는 전형적인 분노조절장애 증상을 갖고 있다. 평소에는 과묵한 태도를 유지하다가 뭐에 꽂히면 그 분노가 장난 아니게 표출되는 성격. 이로 인해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임시 파견직, 일용직을 번갈아 함.
.
그렇다면 야마가미는 왜 그런 성격이 되었는가. 그 이유로 유년기 가정환경이 나오는데, 모친이 통일교에 빠져 전재산을 헌납하고 파산. 본인도 명문고에 다니고 응원단을 했는데 이 가정환경 때문에 전문학교(2년제) 들어갔다가 자퇴하고 자위대 입대.
.
자위대를 제대한 이후 나름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이런저런 자격증을 따기도 했지만 사정은 나아진 게 없고, 오히려 친형이 자살하는 등 희망없는 인생이 지속됨. 그리고 모친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통일교 행사에 월 1회 꼴로 참여.
.
통일교에 원한을 품고 알아보니 기시 노부스케의 이름이 등장. 문선명과 친했던 그가 통일교를 일본에 들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됨. 기시 때문에 이리 됐다고 생각하지만, 기시는 이미 죽고 없으니 외손자 아베에게 복수해야 겠다고 결심.
.
이게 중요한 이유는 종교단체 간부를 노렸다가 아베로 바꾼 게 아니라, 작년 9월 통일교 단체 동영상 보낸 시점부터 아베를 타겟으로 삼았다는 것 때문에 그러함.
.
1월부터 사제폭탄을 만들었으나 이걸로 죽일 수 없고, 주위 사람에도 피해가 갈 것 같다는 생각에 아베 한명만 딱 노려서 죽일 수 있는 권총으로 바꿈. 단발보다 산탄으로 바꾼 것도 그런 의미. 여러발 중 몇 발은 맞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즉 그야말로 아베의 목숨만을 노렸다는 뜻. 범인 또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염려됐다”는 말을 했다.
.
정리하자면.
.
1. 범인의 개인적 성격(내성적이며 분노조절장애)과 그러한 개인적 성격에 영향을 미친 집안의 파멸.
.
2. 집안 파멸의 원인은 모친의 통일교에 대한 전재산 기부. 친형 자살. 야마가미 본인 역시 인생이 꼬임. 적대감 증폭.
.
3. 통일교를 일본에 들여온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
4. 기시는 이미 죽고 없으니까 그 손자 아베를 검색.
.
5. 작년에 아베가 통일교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 발견. 복수해야 겠다고 결심. 작년 겨울부터 계획에 착수.
.
6. 범행전날 아베의 오카야마현 지원유세장도 가고 그날 새벽 총기 테스트도 하는 등 종교단체 간부 보다 처음부터 아베를 노린 것이라 보는(아니면 동시에 노린 것) 견해가 우세함.
.
7. 참고로 세계평화가정연합(구 통일교)의 다나카 회장은 야마가미 집안의 파산 등등을 알고 있고 요즘도 행사장에 모친이 참석한다고 증언.
.
결과적으로 기시 노부스케로부터 시작된 “아베삼대”는 결국 기시로 인해 끝남. 여러모로 너무나 극적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5954 해로운 시대 image 4 김동렬 2022-09-10 1868
5953 추석날먹는 출석부 image 21 universe 2022-09-10 1802
5952 쇼 하는 석열 image 7 김동렬 2022-09-09 1952
5951 산토리니 출석부 image 21 이산 2022-09-08 1690
5950 명찰등신 발견 image 8 김동렬 2022-09-08 2039
5949 오총사 출석부 image 26 이산 2022-09-07 1849
5948 오징어 윤석열 image 8 김동렬 2022-09-07 2481
5947 볏짚스밥 출석부 image 28 이산 2022-09-06 1868
5946 시늉 석열 image 5 김동렬 2022-09-06 2294
5945 이니스프리 출석부 image 27 이산 2022-09-05 1864
5944 사라진 말 image 5 솔숲길 2022-09-05 2162
5943 그리운 출석부 image 27 이산 2022-09-04 1832
5942 낚인 석열 image 4 김동렬 2022-09-04 2156
5941 가을하늘 출석부 image 28 universe 2022-09-04 1658
5940 신뢰를 잃은 윤김 image 2 김동렬 2022-09-03 2202
5939 화장하고 출석부 image 27 universe 2022-09-03 1661
5938 삥땅 정부 image 3 김동렬 2022-09-02 2117
5937 호젓한 출석부 image 25 이산 2022-09-01 1736
5936 론스타 주범 한동훈 image 6 김동렬 2022-09-01 2245
5935 백조의호수 출석부 image 22 이산 2022-08-31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