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45 vote 0 2022.06.25 (20:54:43)

    성소수자가 문제는 아니다. 별난 사람이 이득을 보는 개인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관종의 시대다. 평균에 근접한 무난한 사람보다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이 쉽게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차원들이 기를 펴는가 하면 일론 머스크나 그레타 툰베리, 줄리언 어산지 같은 아스퍼거들이 유난을 떤다.


    그게 먹히는 거다. 이것은 문명의 성격규정에 관한 문제다. 우리가 문명의 도도한 흐름을 거역하면 안 된다. 인류 문명권의 비주류가 되면 안 된다. 밟지 못하면 밟히는게 자연의 법칙이다. 도시가 먼저 변하고 시골이 나중 변한다. 우리가 인류문명권의 시골이 되면 안 된다. 시골 사람의 본능적인 텃세행동 곤란하다.


    말을 들어보면 시골 사람들의 텃세도 이해가 된다. 귀농인들이 시골의 암묵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누드 동호회를 만들고 시골에서 행사를 한다면 당연히 화가 나는 거다. 실제로 피해가 있다. 동성 군인 간에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 못 한다는 법원 판결은 당연한 것이고 문제는 다른 부분이다.


    사람들이 본질을 정면으로 말하지 않고 말을 빙빙 돌리는게 문제다. 다른 나라에서는 다 짚고 넘어간 문제다. 성추행은 이성애자 간에도 무수히 일어난다. 과거에 남자들 간에 장난으로 치부되던 일들이 이제 성추행 범죄로 판정된다. 성소수자가 이성애자 행세를 하면서 성추행을 해놓고 장난이었다고 우긴다면?


    사회의 룰이 바뀐다. 이성애자 남자들은 2년간 이성과 만나지 못하는데 여자 뇌를 가진 사람은 무수히 이성을 만나는 격이니 상대적으로 특혜를 받는 셈이다. 이게 본질이다. 징병제 자체가 인권유린이다. 남자들만 한 공간에 모아놓는다는 사실 자체가 억압이다. 전쟁 중인 러시아도 직업군인만 전선에 투입한다는데.


    반발이 심해서 징병된 군인은 후방에서 보조만 하게 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이동권으로 얻어낸 저상버스가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듯이 성소수자의 이득을 성다수자의 이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모병제와 절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세상이 어차피 그렇게 변한다면 먼저 적응하는 자가 승리자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10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4864
5970 블랙스완 2 김동렬 2010-07-05 15434
5969 우리는 스님을 잃었다 image 김동렬 2005-01-25 15433
5968 박근혜 알바정치 문제있다 김동렬 2005-05-12 15432
5967 정동영 욕하지 마라. 김동렬 2006-06-07 15431
5966 성소가 총을 쏘는 이유는 김동렬 2002-09-22 15431
5965 대화의 성공과 실패 8 김동렬 2010-04-30 15428
5964 대화가 통하는 사람만 여기여기 붙어라 김동렬 2006-06-21 15427
5963 왜, 왠지... ^^;; 과자 2002-10-26 15418
5962 라디오21 칼럼 김동렬 2003-03-03 15411
5961 진짜배기가 필요해 5 김동렬 2009-12-23 15406
5960 전쟁의 법칙 image 1 김동렬 2010-12-07 15405
5959 미군의 음주운전? image 김동렬펌 2002-12-06 15403
5958 Re..반갑습니다. 김동렬 2002-10-19 15402
5957 노구를 끌고 다시 길거리에 나서는 심정으로 김동렬 2004-03-09 15398
5956 사랑의 구조 김동렬 2008-09-12 15397
5955 응석받이 최병렬은 뜬물단식 중단하라 김동렬 2003-11-27 15397
5954 Re.. 서울의 기적이 함의하는 세계사적 의의는 무엇인가? 김동렬 2002-12-25 15396
5953 나가 죽어라, 열우당. 스피릿 2004-12-13 15394
5952 최병렬, 업어주고 싶다 image 김동렬 2004-03-18 15392
5951 이건희 한나라당을 버렸나? image 김동렬 2003-08-07 15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