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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92 vote 0 2022.06.19 (1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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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로는 버니어 캘리퍼스가 가장 유력하다. 용접망치는 K자 모양이 되지 않는다. 경찰은 큰 쪽의 부리가 뭉툭한 다른 제품의 버니어 캘리퍼스로 실험했을 것이다. 제품에 따라서 큰 부리는 뭉툭해서 찍히지 않고 작은 부리로 찍으면 이런 모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용접망치는 단번에 관통되며 깊게 박혀서 빼내는 자국이 남는다. 타격순서에 따라 피해자가 머리를 뒤로 젖혀서 자국의 위치와 각도가 변하는 순서와 맞지 않다. 역시 제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손잡이가 짧고 날이 길어서 헤드락을 걸었을 때 각이 나오지 않는다. 


    폭이 2밀리에 길이 2.3센티 정도의 완전히 관통된 자국이 몇 개 있는데 경찰이 그 자국을 용접망치의 넓은 쪽 날로 판단한 것이다. 자국의 길이도 그게 용접망치 자국이라면 더 길어야 한다. 자국의 끝부분이 더 뾰족해야 하므로 용접망치와는 대략 맞지 않다고 본다.


    다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에 의한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여럿이면 벌써 잡혔다고 봐야 한다. 혹은 공범이 살해되었을 수도 있다. 사이코패스에 의한 단독범행이라면 연쇄살인으로 발전하는게 보통인데 현재 연쇄살인의 흔적은 없다고 봐야 한다. 


    사이코패스 성향인 것은 분명하지만 살인을 즐기는 자가 아닐 수도 있다. 단독범행이면 혼자 어떻게 어린이 다섯 명을 제압했느냐 하는 의혹이 있다. 한 명을 죽였는데 또 한 명이 나타나서 차례로 죽였다고 생각하는게 보통이다. 넓은 산에서 그렇게 될 확률은 낮다.


    아이들이 탄피를 수집했으므로 이를 두고 간첩행위라고 위협해서 옷을 벗기고 눈을 가렸을 수 있다. 옷의 매듭은 눈을 가리기 위한 용도였을 수 있다. 옷을 벗기고 신발을 빼앗으면 아이들이 도주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 아이는 도망치다가 잡혀서 팔이 부러진 것이다.  


    처음부터 살인으로 계획된 사이코패스 범행은 아니다. 범인은 우발적으로 아이들을 만났으며 아이들을 괴롭히고 탄피를 빼앗으려 했다. 몇 명의 눈을 가리고 무릎을 꿇린 채로 괴롭히는 중에 도주하는 아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인에 이른 것이다. 


    범인은 시신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모아 놓고 허겁지겁 도주하였다가 다음날 삽을 가져와서 파묻었을 것이다. 고의로 큰 돌로 눌러놓았다. 옷에 매듭이 남아있는 게 흔적을 용의주도하게 제거하지 않은 증거다. 우묵한 자연지형에 대충 던져놓고 파묻어버린 것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네이트판의 글쓴이는 다른 게시글을 보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포장했다고 한다. 본드, 헤드락, 버니어 캘리퍼스라는 3가지 중요 정보가 모두 사실이고 한 사람 머릿속에서 나왔다면 범인과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본드는 관련되었을 확률이 낮다. 


    본드를 불게 해서 아이들을 제압했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환각상태에서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본드 환각상태에서는 무기력해져서 범행이 불가능하다고. 범인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먼 곳에서 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범인이 근처에 사는 고등학생이라는 추정은 틀렸을 수 있다. 탄피와 탄두를 구해서 가짜 총알을 만들 의도가 있었다면 사격장을 아는 사람이 멀리서 왔을 수 있다. 탄두와 탄피로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곳에 살다가 다른 곳으로 떠난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댓글을 다는 사람 중에 범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네이트판 글쓴이의 아이디어 중에서 일부는 범인이 일부러 댓글에 흘린 내용 중에서 나왔을 수 있다. 범인은 경찰이 혼선을 일으키도록 가짜 정보와 진짜 정보를 반반씩 섞어서 게시한 것이다. 


    1. 범인은 사격장을 아는 다른 지역 사람이다.

    2. 사이코패스 성향의 단독범행 혹은 한두 명의 범행이다.

    3. 본드와 관계없지만 만약 있다면 네이트판 게시자와 관계가 있다. 

    4. 옷을 벗기고 신발을 빼앗고 얼굴을 가리고 무릎을 꿇리고 괴롭혔을 것이다.

    5. 범행 중 한 아이가 도주하자 제압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살인이 일어났다.

    6. 범인은 지금도 어딘가에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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