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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023 vote 0 2011.01.25 (17:43:34)

 

 

복지논쟁에 대해서

복지논쟁에 쉽게 발을 들이밀기가 어려운게.. 뭐 필자가 경제학자도 아니고, 이런 문제는 절대적으로 아마추어의 잡음을 배제하고, 좀 아는 전문가가 나서주어야 하는 판인데.. 필자가 지식으로는 경제에 대해 비전문가이나, 구조론으로 보면 전문가인데.. 구조론의 관점으로 경제의 어떤 본질을 말하려는 것이다. 구조가 경제의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혼란한 상황에서는 상당히 중심을 잡아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여간 필자가 어떤 말을 해도 팩트 중심으로 전문지식을 동원하지 않는 이상.. 제 3자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일.. 굳이 그들을 설득할 필요도 없고.. 치명적인 것은 전문가 행세하는 자는 많아도, 진짜 좀 아는 전문가는 이바닥에 한 명도 없다는 점. 장하준 같은 사람이 경제를 알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 애초에 대화가 안 되는.. 그러므로 벽보고 짖는 셈. 그 전제로 하는 이야기다.


경제를 아는가? 어쨌든 경제학자 중에는 경제를 아는 사람이 없다. 경제를 안다면 경제가 근본 깨달음의 영역에 속하며, 연구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통찰과 조율의 대상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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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간단한 방법은 간단하다. 금을 만드는 것이다. 현자의 돌을 구해와서 연금술을 베풀어서 금을 만들었다 치고.. 남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이스터 섬에서 금이 대량으로 출토되었다고 치고, 섬에 고립된 그들이 금 덕분에 행복해졌을까? 천만의 말씀.. 금은 먹을 수도 없고 도무지 쓸모가 없다.


쓸모없는 금이 어떻게 인간을 부자로 만들까? 어쨌든 남미의 금을 스페인 강도들이 털어온 결과로 상업혁명이 일어났고, 그 금으로 중국의 비단과 도자기와 차를 무역해서 근대가 발생한 것은 명확한 일이며, 금이 인류를 부자로 만든 것은 백퍼센트 정확한 팩트다. 이거 인정해야 한다.


금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런데 왜 금이 인간을 부자로 만들었지?


쓸모없는 금이 인간을 부자로 만들 수 있다면, 금 아니고 다른 쓸모없는 것으로도 금이 해낸 역할을 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많으니까 말이다. 이것이 자본주의 개념의 요체다. 금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금이라고 믿으면 된다. 안 믿으면 믿게 만들면 된다.


서부시대 미국 은행의 금 중에 대략 90프로는 가짜였다고 한다. 금은 없었지만 금고는 있었고, 은행장은 중요한 고객이 찾아오면 다른 은행에서 급하게 금을 빌려와서 채워놓고 금이 있는척 했다는데, 그나마도 앞줄은 진짜고 뒷줄은 벽돌에 금박을 입혀놓은 가짜였다고 한다. 가짜 금을 쟁여놓고 그것을 근거로 시골에서 임의로 달러(금교환권)를 발행했으며, 그 위조지폐가 미국경제를 번영시켰다. 금은 필요없다. 금이 있다고 믿게 하면 된다.


왜 가짜 금이 경제를 번영시킬까? 물론 경제성장은 절대적으로 인류의 생산력 증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생산력의 증대 없이는 가짜금이든 진짜금이든 다 소용이 없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진보에 따라 인류의 생산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된다는 전제 하에서 가짜금과 진짜금을 막론하고 어떻든 이름만 금이라고 써두면 모두 굉장한 효과를 내곤 했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원리에 따라 가짜금이 더 크게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가짜금을 들고 있으면 자기만 손해이므로, 그걸 재빨리 남줘버리고 현물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 결과로 유통이 증대되어 그만큼 경제가 번영하는 것이다. 진짜 금은 남이 훔쳐갈까봐 땅 파고 묻어놓는 인간이 많았기 때문에, 전황이 발생하여 경제가 망한다. 통화증발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므로 진짜금으로 쳐주는 가짜금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주식이니 채권이니 부동산이니 하는 것들이 다 그 이유로 만들어낸 가짜금이다.


좌파고 우파고 간에 이 원리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대화가 안 된다. 좌파들은 금은 어차피 먹지도 못하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부정해서 도무지 대화가 안 되고 우파들은 금을 땅파서 묻으려고 하기 때문에 역시 대화가 안 된다.


좌파들은 눈에 보이는 금 보다는 추상적인 관념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실은 금이 하나의 추상적인 관념이라는 사실은 모른다. 금은 필요없다. 금이 했던 역할이 중요하며 그 역할은 실상 관념의 역할이었다. 관념이 경제를 부흥시킨다. 관념적인 좌파가 관념인 금을 부정하고 ‘금은 더러워’ 하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우파들 역시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눈에 보이는 현물만 찾으려 하며 관념을 경시한다. 이들은 금을 좋아하지만 금의 실제 역할은 모른다. 그들의 현물집착은 사회관계의 긴밀도를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경제를 망친다.


금은 관념이다. 관념을 세워야 경제가 산다. 현물은 썩어 없으지므로 쥐고 있으면 무조건 손해지만, 관념은 썩지도 않고 닳지도 않으며 더욱 관념은 새끼를 친다. 관념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며 이것이 자본주의 발전의 요체다. 이런 현상은 광고시장에서 잘 볼 수 있다. 인지도라는 것이 있다. 단지 모든 사람이 그사람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경제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한국인이 박찬호라는 사람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재벌은 상품을 홍보하는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어떤 새로운 상품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비용이 최대 1조원이라면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한 인물이 있을 때, 어떤 상품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비용은 경우에 따라 0원이 될 수 있다. 1조원의 가치가 그냥 발생하는 것이다.


오늘 뉴스에 보니 10년째 700원에 파는 삼각김밥이 처음 몇 년간 전혀 안 팔렸는데 TV광고를 했더니 매출이 1백배로 수직상승했다고 한다. TV광고를 하려면 전 국민이 모두 보는 미디어가 있어야 하고, 또 전 국민이 모두 아는 얼굴이 광고모델로 나와야 한다. 그 가치는 삼각김밥 매출을 1백배 끌어올릴 수 있는 가치다. 무에서 유가 창출된다. 갑자기 황금이 하늘에서 쏟아진다. 이것은 실제로 가능하다. 경제의 본질은 관념이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면 인구가 13억이니 더 효과가 크다.


경제의 요체가 실은 관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현물에 집착하는 바보는 여기서 그만 나가주기 바란다. 납득했다면 대화가 진전되어도 좋을 것이다.


복지라는게 무엇일까? 어차피 국민 70프로는 생산활동(? 어떤 의미에서 그렇다는 말임. 절대로가 아니라.)을 하지 않는다. 어린이 10프로, 학생과 군인 10프로, 주부와 백수 30프로, 노인 20프로는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럼 생산을 하지 않는 70프로는 쓸모없는 존재일까? 천만에!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위조지폐를 생산해야 한다. 가짜 금을 만들어야 한다. 즉 사회의 신용을 증대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분들은 관념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다. 박찬호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가치를 형성한다.


일하지 않는 70프로가 관념을 형성하고 표준을 끌어내어 신용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일하는 30프로가 생산활동을 할 수 있다.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집구석에 앉아서 생라면을 부숴먹고 있는 것보다 이들에게 종이(지폐)를 나눠주고 소비활동이라도 시키는 것이 경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경제의 본질은 국민의 총활동량이기 때문이다.


배에 백명의 사람이 있다. 이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면 힘은 고루 분산된다. 이때 파도가 쳐도 배는 위태롭지 않다. 밸런스가 맞기 때문이다. 배에 있는 일하지 않는 70퍼센트가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가만 앉아있으면 배는 위태롭다. 그들은 한쪽으로 쏠리므로 작은 파도에도 흔들린다. 리스크가 증대한다.


하릴없이 스타벅스에 앉아 빈둥대는 젊은 여성들은 미추를 구분하는 훈련을 한다. 관념의 형성이다. 이들의 안목 상승은 표준을 유도하고 방향성을 제시하여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명품구매나 허영이나 과소비야말로 본인에게는 손해이지만 국가 경제발전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애플의 디자인을 보면 알 것이다. 널리 안목을 일치시켜야 위대한 소통이 일어나고, 소통이 일어나야 공감이 일어나고, 공감이 일어나야 혁신이 일어난다. 실용에 집착하면 망한다.


좋은 물건이 팔리는 일은 없다. 좋은 물건이 팔리는게 아니라 실은 시장의 표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물건이 팔린다. 사람들은 좋은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시장이 시장 자신의 진보를 위하여 소비자에게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물건을 사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좋은 물건이 아니라, 시장 자신의 보폭 확대와 포지션 우위에 유익한 물건을 산다. 소비자는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백화점이 거기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키는 물건을 산다.


제주도에 온 여행자는 자신이 제주도에 온 이유를 납득시키는 물건을 산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을 위해서 봉사한다. 비싼 다금바리 회를 먹는 사람은 다금바리 회맛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금바리회를 먹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것을 산다. 시장이 그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소비의 대부분은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을 위해서다.


광우병 의심쇠고기나, AI 걸린 닭이나, 방사능 쪼인 곡물이나 MSG나 이런거 먹어도 안 죽는다. 유해성은 대개 과장되어 있다. 뭐가 몸에 좋다는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다. 공업용 빙초산은 공업용이라도 인체에 무해하다. 그렇다고 그거 먹는 집단은 소통의 레벨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망한다. 소통이 중요하다.


치킨값이 점점 비싸지는 이유는 웰빙이다 뭐다 해서 점점 비싼 치킨을 시장이 요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값싼 치킨을 원하지만, 시장은 비싼 치킨을 원한다. 치킨시장 자신의 활성화를 위해서. 오마이뉴스가 통큰치킨을 ‘알고는 못먹는다’며 반대하고, 시골닭으로 키운 비싼 치킨, 황제 치킨을 주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간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 오마이뉴스가 더하다.


진보가 더 자본주의 시장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 진보는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하는데 집단의 안정이야말로 자본주의 시스템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상당히 덜 형성되어 있는 필리핀 정글이나 아프리카 정글에는 자본주의가 진출해도 돈을 못번다. 필리핀 정글에 가서 고무신 팔아보시라. 절대 안 팔린다. 공동체 내에서 소통의 밀도, 사회관계의 밀접도야 말로 소비의 핵심이다.


한국인들이 합리적인 경차 놔두고 비싼 그랜저 타고 다니며 소비를 덜컥덜컥 잘 하는 이유는 사회관계의 긴밀도가 높아 소통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는 실제로는 사회적 소통을 보조하기 위해 일어난다. 그랜저 탔더니 애인생겼다는 사람 미국에는 없지만 한국에는 있다. 비싼 그랜저로 소통에 성공한 것이다. 결혼과 연애가 소비의 핵심으로 기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혼과 연애가 없으면 자본주의는 바로 사망한다. 소통이 핵심이다. 사회적 소통이 거의 없는 시골 노부부들은 소비 안 한다. 자본주의는 오직 소통의 질과 양에 절대 비례한다.


이는 트위터에서 말 좀 하는 진보쪽 사람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대거 사들이는 사실만 봐도 명백하다. 어버이연합에 드나드는 보수 노인들은 소통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덜 시장화 되어 있다. 그들은 소비를 안 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방해자들이다. 물론 여기서 보수는 시골에서 한나라당만 찍는 무개념 보수를 말하는 것이다. 강남 보수는 또 다르다.


진보가 오히려 황제치킨 운동에 앞장선다. 진보는 관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보수는 현물을 중시하며 현물은 썩어서 없어지므로 가질수록 손해다. 관념은 새끼를 치므로 가질수록 이익이다. 예컨대 진보가 한명당 1천명씩 트위터로 연결해놓고 있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했을 때 천문학적이다. 보수가 이를 흉내내어 백만알바를 양성했다 해도 그 안에 리더가 없고 중간허리가 없어서 악플만 양산할 뿐, 트위터 공해만 유발할 뿐 아무런 가치가 없다. 오직 진보의 트윗질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관계의 형성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관념주의자이기 때문이다. 보수는 화풀이를 목적으로 하는 실용주의자이므로 보수의 트윗질은 백해무익하다.


좁은 닭장에서 호르몬 먹고 큰 값싼 닭을 먹는 것이 전체 대한민국에 유리할까 아니면 넓은 마당에서 지렁이 잡아먹고 큰 비싼 토종닭을 먹는 것이 대한민국에 유리할까? 정답은 후자다. 단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싼 닭을 먹는게 이익이다. 일본처럼 작은차 타는 것보다 미국처럼 큰 차 타며 과소비 하는게 자본주의 발전에 유익하다. 큰 차 타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큰 차를 타는 나라가 더 잘 산다.


한국여성들은 화장을 30분 이상 하는데 소비자에게는 시간낭비일 뿐이나 시장에는 굉장한 이익이 된다. 화장품을 팔았으니까. 인간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희생시키고 시장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 좌파들이 더 시장을 위해 봉사한다. 좌파들이 ‘미국 싫어.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하는 바람에 백화점에서 사과 1개를 무려 1만원이나 받고 판다. 명박이처럼 광우병 의심 쇠고기도 개의치않고 먹어댄다면 백화점 망한다. 실용주의가 자본주의를 죽인다. 이런 본질을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금을 만들어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 이스터 섬처럼 고립된 지역에서 금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무역을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금은 신용을 증대시키고, 신용은 미래를 통제하는 기술이며, 미래의 통제에 의해 산업은 일어난다. 금이 산업을 일으키는 것이다. 금은 관념이다. 관념이 새끼를 치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번성한다.


내가 극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 쾌감이 100이라면 내 친구도 그 영화를 봤을 때 쾌감은 200이 된다. 같은 소비를 했는데도 이익이 2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관념의 가치다. 젊은이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의 90프로는 친구가 봤기 때문에 보는 것이고, 노인들이 영화를 안 보는 이유의 90프로는 친구가 안 봤기 때문에 자기도 안 보는 것이다. 소비의 90프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친구를 위해서다. 친구와 소통의 레벨을 맞추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복지란 내가 본 영화를 친구도 보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가치를 두배 끌어올리는 것이다. 같은 밥을 먹는 것이 복지다. 복지의 진정한 의미는 사회관계의 긴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소통의 속도와 질을 높이는 것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은 레벨에서, 더 많은 RT가 일어나는 방향으로 소통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복지다. 복지가 없으면, 표준이 없고, 표준이 없으면 반드시 역주행이 일어나 결국 다 망하고 만다. 물론 모든 복지가 무조건 그러한 것은 아니며 구조를 아는 사람에 의해 정교하게 디자인 되었을 때 그러하다는 말이다.


모든 재물은 썩어 없어지며 변하지 않는 것은 관념 뿐이며, 더욱 새끼를 치는 것은 관념밖에 없다. 관념은 관계의 밀도를 증대시킨다. 복지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방법으로 신용을 창출하여 가짜 금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자본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25 (18:11:09)

보통 기존의 관념의 틀을 깨라..라고 말하는데...

깨진 관념에는 다시 새로운 관념이 자리잡게 됩니다.

동렬님이 쓰신 관념 역시 기존의 틀을 깬 관념이라고 생각됩니다.

관념으로 관념을 깨고, 다시 관념이 자리잡게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25 (18:18:47)

관념이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은

나무의 어린 가지가 두터운 껍질을 뚫고 나오는 것과 같아서

결국은 전부 하나로 연결되고 마는 것이오.

1천만개의 가지와 더 많은 잎새들이 한 그루 나무로 환원되오.

 

오직 하나의 관념이 있을 뿐이며

깨진 관념들과 떠돌이 관념들은  그 나무의 가지이거나

아니면 그 나무에서 떨어진 잎처럼 거름이 되어 그 나무로 되돌아가는 것이오.

모든 관념에는 주소가 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25 (18:27:23)

깨진 관념들은 그 나무로 다시 되돌아 간다는 것은

깨진 관념들이 더 큰 관념에 기여..혹은 밑거름이 된다는 의미이신지요?

하나의 관념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좀 더 풀어서 설명해 주세요.

관념이 깨지면 그 자리에 다시 새로운 관념이 자리를 잡게 되는데...그러한 관념은 결국 하나의 관념에서 나온다는 의미이신 것인지, 아니면 자잘한 관념들이 깨지면서 더 큰 관념 즉 하나의 관념에 합류한다는 의미이신지...아니면 더 큰 관념이 드러난다라는 의미이신지? 궁금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25 (18:48:28)

어원으로 보면 관념은 idea인데
본다view는 말을 조상으로 해서 wit, wise를 사촌으로 하고
보다+닮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소.

서로 다른 둘을 닮게 보는 것이 아이디어요.
생각속의 사과와 현실속의 사과는 닮았으며 그 둘을 잇는 것이 보는 것이오.

 

보다는 말은 원래 잇는다는 뜻이오.

예컨대 먹어보다, 해보다, 파보다, 놀아보다 식으로 아무 단어에나 보다가 붙는데

이때 보다는 눈으로 본다는게 아니라 그냥 연결된다는 뜻이오.

즉 아이디어는 서로 닮은 것을 연결시키는 것이오.

닮은 패턴들을 찾아서 계속 연결해 나가면 전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오. 

 

닮는다는 것은 친하다는 것이고 곧 소통한다는 의미요.

나무의 가지를 보면 산산이 흩어져 있지만 뿌리를 보면 하나의 근본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소.

표면의 관념들은 본질의 표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오.

본질이 빛이면 표면은 그림자요.

둘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소.

 

보통 지혜로운 자들이 비판하는 고정관념은 표면을 보고 이면을 보지 않으려는 태도요.

예컨대 불교나 기독교가 표면의 교리는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요.

모든 종교의 본질은 가족보다 큰 규모의 가족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오.

표면은 툭탁거리지만 본질은 사랑싸움이고

표면은 김정일과 명바기가 적이지만 본질로 보면 환상의 복식조고

양은이파와 태촌파는 철천지 원수지만 서로 싸우면서 사이좋게 전국을 다 장악했고

 

모든 아이디어들은 전부 연결되어 있소.

어떤 하나가 갈라진다는 것은 동시에 다른쪽으로 합쳐진다는 것이오.

예컨대 흥부와 놀부가 어릴때는 한집에서 살았는데

흥부와 놀부가 분가하여 나눠지면서 하나의 가문이 탄생하여 큰 세력이 형성되는 것이오.

 

대표적인 예로

희정이와 시민이와 두관이와 광재가 소시쩍에 한 집에서 살 때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는데

시민이는 참여당으로, 희정이와 광재, 두관이는 도지사로 해서 각자 지 갈길로 뿔뿔이 흩어져 버리니까

대세력이 탄생하여 크게 한 집안으로 합쳐져버린 것이오.

여기서 볼 수 있는 진리는 진짜배기는 나누면 나눌수록 합쳐진다는 것이오.

만약 이들이 흩어지지 않고 한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면

필연 분열하여 몇 넘은 딴나라당 갔을 것이오.

 

바둑을 두어보면 알 수 있소.

서로 간에 간격을 크게 벌리고 떨어져 있으면 대세력이 형성되어 다 합쳐지지만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으면 몰사해서 일부는 남의 바둑알통에 들어가 있소.

지가 무슨 민중당이라고 백돌이 흑돌 바둑알통 속에 기어들어가 있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25 (18:56:33)

그렇다면...깨달음이란 이 관념의 원리를 통찰한다는 의미일까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25 (19:00:56)

그렇소.

그러나 통찰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그러한 구조를 자기 마음에 세팅해 두어야 하오.

나눌수록 합쳐지는 구조를.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25 (19:07:06)

안 그래야지..하는데 어느순간 보면 하지 말아야 될 생각의 습관이나 행동의 습관류들을 발견 할 때가 있는데...

일종의 이런 한 것들도 자기 마음에 세팅이 잘 안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통찰을 하였으면 나눌수록 합쳐지는 구조를 마음에 잘 세팅해 놓아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잘 세팅이 안될 때가 많아서..세팅하려면 때로는 괴롭거나 고통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기존의 관념이 잘 안 떨어져 나가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잘 통찰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 것도 같고...

ㅎ~..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로드샤인

2011.01.25 (20:17:18)

조선시대가 지배집단의 활발한  "공론"에 의해 운영되었고, 사대부들 간 긴밀한 네트워크가 유지되었다는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지요. 이런 집단의 소통속도와 질이 한국자본주의 도약의 한 근거로 봐야 마땅하리란 생각이오.

 

 70%의 비경제활동인구가 그 나라의 경제를 결정한다!!!

 

경제학이 물적토대와 상부구조를 넘어 깨달음의 영역으로 확장되는구려.

 

속이 시원하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1.01.26 (11:35:23)

가짜 금 역할을 하게 하는 함으로써.....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26 (12:10:45)

고쳤습니다.

그 외에도 굉장히 많은 오타가 있을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11.01.26 (12:06:35)

전제조건 의 혼선이 있는 분야는 항상 사이비 기득권패거리 찌질이 꼴통 모이게 되어 있오

 ( 마라톤.... 비교적으로   언어에 대한  정의,  수치(42.195)  명확하오 )  ; 상대적으로 아류파 적은 이치.....

 

  전제조건 - 언어의 정의 -합의  ...

                      수학.. 가정 합의

                       

  하물며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한국언론환경에서 언어 정의의 혼선.. 뻘구덩이,,,,말 언어가 실종되버린......

 

경제(복지) ... 대표적인 분야이오

경제란 용어...  대한민국 성인 천만명에게 물어보고 다 합쳐서 나누기 천만.. 그게 답인데...

 

또 하나의 혼선일 수 있는 나의 경제(^^)는

정치와 심리 사이에 꽉 달라붙어 떨어질 수 없는 그 무엇 ?  이라 생각하오

 

비유하자면  " 너 무지개 본 적 있어? "   라고 질문하는데

"나 ?  전문가야...  무지개중에서도 노랑색..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야..무지개? 그건 너 관심사항이고 노랑색에 대해서만 물어봐 ! ." 라고 답변하는

장하준, 정운찬류 경제학자 / 조중동 경제면 /경제타령하는 명박일당 등등...... 

 

정치 따로, 심리따로.... 그런 경제란  있을 수 없는  허깨비라  나는 인정 안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1.01.26 (16:08:57)

경제가 통찰과 조율의 대상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경제 현상을 풀어나가는 글을 쓰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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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1 전쟁의 법칙 image 김동렬 2011-01-18 16894
2220 언어의 구조 image 2 김동렬 2011-01-17 16048
2219 구조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1-01-16 12849
2218 전쟁과 평화 김동렬 2011-01-13 15246
2217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8 김동렬 2011-01-12 14954
2216 구조란 무엇인가? 2 김동렬 2011-01-10 15388
2215 방향성의 제시 1 김동렬 2011-01-08 11106
2214 마음의 구조를 내며 5 김동렬 2011-01-07 14842
2213 조조와 원소 1 김동렬 2010-12-31 15327
2212 삼국지 성공학 3 김동렬 2010-12-29 15449
2211 성공의 비밀 6 김동렬 2010-12-28 13575
2210 승리의 공식 image 김동렬 2010-12-16 17922
2209 부바키키효과 image 1 김동렬 2010-12-09 16778
2208 구조론의 이론적 타당성 입증 image 2 김동렬 2010-12-08 1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