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46 vote 0 2022.06.01 (18:19:38)

    본말전도라 했다. 말이 본에 앞서면 망한다. 까씹이 사설에 앞서면 망한다. 꼬리가 머리를 흔들면 망한다. 객차가 기관차를 끌고 가면 망한다. 기수가 말을 짊어지고 가면 망한다. 그게 하극상이다. 구조의 붕괴다.


    김어준의 김건희 까씹녀 만들기 수법이 먹히고 있다. 김어준의 집요한 공격에 김건희가 어떻게든 대응하면 진다. 상전이 하인과 멱살잡이 싸움을 하면 무조건 지는 거다. 대응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안 하면 된다. 


    영부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된다. 문제는 그걸 못하는 병이다. 관종은 병이라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에는 처방할 약이 없다. 김건희의 콤플렉스가 관종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김어준은 그것을 안다. 급소를 봤다. 약한 고리를 들켰다. 자극하면 곧바로 반응한다. 다양하게 자극하여 다양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 그것을 즐긴다. 영부인놀이에는 건희놀이다. 


    왜 김건희에게 콤플렉스가 있을까? 국민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본질은 의사결정구조의 부재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주체세력의 부재다. 여우가 호랑이 앞을 가린다면 그 호랑이는 병든 호랑이가 분명하다. 


    김건희의 방어는 쉽다. 큰 것을 터뜨려서 작은 것을 덮어버리면 된다. 권력자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 이미 작은 것에 꽂혔기 때문이다. 개 안고 다니는 그림을 들킨 데서 끝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7589
6224 어이없는 전쟁 김동렬 2003-03-21 17409
6223 전쟁의 참상 김동렬 2003-03-23 14505
6222 아카데미시상식 난리(펌) 김동렬 2003-03-24 14444
6221 조선일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100가지 이유(한겨레펌) 김동렬 2003-03-25 13543
6220 수렁에 빠진 부시 image 김동렬 2003-03-25 13278
6219 안희정은 무슨 배짱으로 .. 미친 넘 image 김동렬 2003-03-26 20996
6218 안희정의 경우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김동렬 2003-03-26 18031
6217 전황속보(서프) 김동렬 2003-03-27 13326
6216 서프의 진로와 글쓰기의 고민 김동렬 2003-03-28 14990
6215 전황분석 - 1라운드는 부시의 참패다 image 김동렬 2003-03-28 13510
6214 진실은 가려져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3-29 14316
6213 석유전쟁 김동렬 2003-03-31 15953
6212 러 군사정보국 보고 (지오리포트) image 김동렬 2003-04-01 13520
6211 노무현 오판인가? image 김동렬 2003-04-01 13990
6210 택시 자폭테러 이라크인의 유서 김동렬 2003-04-02 15527
6209 『전쟁중독』 image 김동렬 2003-04-02 15085
6208 약간의 손질은 이렇게 하라 image 김동렬 2003-04-03 15520
6207 후세인과 부시는 쌍둥이였다. image 김동렬 2003-04-03 15602
6206 초보대통령께 드리는 당부 image 김동렬 2003-04-07 13135
6205 여교사가 자살했을 경우 좃선의 예상 반응은? 김동렬 2003-04-08 14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