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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06 vote 0 2022.05.01 (12:59:40)

    코로나19 끝났는데 안철수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화끈하게 보여줘야 하는데 싱겁게 끝이 나다니. 아쉽기 짝이 없다. 전쟁은 끝났다. 러시아의 패배는 개전 3일 만에 확정, 나머지는 푸틴의 출구전략 고민. 보여줄 뭔가가 필요해.


    꿩 대신 닭 찾기 전쟁, 휴전협상용 맷집과시 전쟁이다. 김일성은 전쟁을 끝내려고 했는데 모택동이 막았다. 양키들에게 임팩트를 주려면 중국의 만만디 맷집을 보여줘야 하니까. 중국은 곰이다. 곰은 건드리는게 아니다. 이런 인상을 주려는 것. 원래 전쟁이 그렇다. 


    짧게는 3일, 길게는 3개월 안에 승부가 나는데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3년을 더 끌게 된다. 사람만 속절없이 죽어나간다. 전세역전으로 지금은 젤렌스키가 휴전을 더 반대하는 편이다. 푸틴은 그만두고 싶지만 내부반발에 직면한다. 이겼다며? 우리가 얻은게 뭐야? 


    국민을 납득시키려면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줄 뭔가가 없다. 그러나 전쟁은 종결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물자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총알이 없으면 전쟁은 끝이 난다. 우크라이나는 사격지점을 정해놓고 조금씩 후퇴하며 러시아군을 유인하여 소모시킨다.


    두 달간 지연전 하다가 7월에 대반격을 할 것이다. 서방이 지원한 물자로 훈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제공권 장악 없이 무리하게 반격하면 사람만 죽어나가는 거다. 독소전에서 스탈린이 항공기 지원 없이 무리한 반격을 고집하다가 르제프에서 박살난 것과 같다. 


    소련의 독소전 승리는 막판에 항공기 숫자가 열 배로 우세했기 때문이다. 공장을 열심히 돌려야 한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첨단 전자부품이 없어서 공장을 돌릴 수 없다. 재고는 곧 바닥이고. 정신력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물자가 결정한다. 이차대전도 마찬가지.


    무기대여법을 통한 막대한 물자지원이 전쟁을 끝냈다. 물자는 숫자를 세어보면 된다. 인구가 몇이고, 대포가 몇 개고, 영토면적이 얼마고. 계산이 딱 나오잖아. 세계의 난다긴다 하는 모든 전문가들이 모두 오판했다. 상식이 없다. 도무지 뇌를 사용한 증거가 없다. 


    라이플 등장 이후 세계 모든 전쟁에서 공격측이 다 졌다. 이겨도 적의 자멸로 지갑을 주운 것이다. 공격이 무조건 진다는게 필자의 상식인데 그게 인류의 상식이 아닌게 문제다. 남북한의 충돌도 마찬가지. 무조건 쳐들어가는 쪽이 진다. 군사 전문가 죄다 개소리다.


    필자는 밀덕이 아니다. 지도만 봐도 아는 것을 두고 알만한 사람이 개소리를 한다. 얼마전에는 유튜버들이 일제히 돈바스 대기갑전 운운하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한두 명이 그러는게 아니다. 필자의 견해대로 그런 일은 없었다. 그게 정신나간 소리다. 에휴!


    어저께는 유튜버들이 일제히 우크라이나가 모든 전선에서 밀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들은 노상 러시아가 크게 졌다며 떠들다가 뜬금없이 개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부활절 공세 끝난지 언젠데? 매일 파괴되는 장비 숫자만 확인해도 답이 뻔히 나오는데 말이다. 


    진짜 격전은 25일에 있었다. 전투가 소강상태에 빠진 후에 우크라이나가 밀렸다며 개소리를 한다. 도무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칭 전문가들은 ISW에서 나오는 정보를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다. 전쟁이 장난이냐? 소꿉놀이를 하냐? 러시아는 한 치도 전진할 수 없다. 


    일부 먹은 것은 배후에 습지가 있어서 철수하는 것을 주워먹은 것이다. 뭔가 하는 척해야 하니까 전략적 의미는 없지만 지형적으로 따먹기 좋은 지역만 공략한다. 그렇게 먹은 땅은 7월 이후 우크라이나 공세 한 번에 도로 뱉어낸다. 뇌를 사용한 증거를 보여야 한다.


    코로나19 끝났는데 안철수가 방역강화를 외치는 것은 동물의 본능이다. 문재인이 완화를 말하니까 안철수는 강화를 주장한다. 뇌를 사용한 증거가 없다. 기계적인 반응이다. 머리를 굴려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러시아가 돈바스 노른자위를 먹었다는 자들도 있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독립전쟁이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인이 반이다. 인구교환이 일어나야 한다. 이건 건국과정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폴란드가 대표적이다. 오늘날의 폴란드는 러시아, 독일, 폴란드 세 나라 사이에 인구교환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영토나 지하자원은 중요한게 아니다. 국가 정체성이 중요한데 그걸 러시아가 만들어 준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편입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얻은게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 625를 통해 역할을 얻은게 도약의 발판이 되었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모방한다.


    우리도 한국처럼 되고 싶어. 공산진영과 민주진영의 차이가 뭔지를 한국이 보여줬잖아. 우리도 그런거 해보고 싶다구. 이게 본질이다. 사실 오랫동안 우크라이나는 버려진 황무지였다. 우크라이나 국명이 변방이라는 뜻인데 한때 잘나갔던 폴란드의 변방을 말한다. 


    나라 이름이 변두리라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이 없다는 말이다. 몽골에 짓밟히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지대가 되었다. 크림칸국의 몽골전사들이 무시로 침략하여 사람을 400만 명이나 납치해서 팔아먹었는데 거기서 독초같이 살아남은 악종들이 코사크 용사다. 


    폴란드 변방노릇을 하다가 나중에는 러시아 용병으로 밥 먹으면서 러시아에 흡수되었다. 그들이 독립하면서 정체성을 만들고 있다. 피를 흘려야 한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병사가 5천 명밖에 안 죽었다고 뻥치는데 병사 5만은 죽어야 역사에 기록할 건수가 된다. 


    러시아 병사가 2만 명 죽었다면 우크라이나도 같은 숫자가 죽었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다시 두 배가 죽어야 이 정도면 나름 성의를 보였지 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 젤렌스키가 마리오폴에 포위된 아조프 애들을 방치하여 죽이는 이유다.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역사가 피를 요구하면 피를 흘릴밖에. 국가의 탄생은 쉽지 않다. 21세기 문명시대에 전쟁은 불가능하다는건 상식인데 상식이 무식인 사람들 때문에 어리석은 피가 끝없이 뿌려진다. 누군가 본보기로 목이 매달려야 인간이 깨닫는다. 러시아가 자청하여 목을 내민다.


    인류는 그 목을 매달 것이다. 누가 죽어야 끝나는 소동이면 누구를 죽인다. 계란으로 바위를 쳤다는 사실을 러시아 국민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다음은 중국이다. 푸틴은 돈바스 노른자위를 먹었다고 자랑하지만 세계는 냉정하다. 러시아를 재기불능으로 만든다. 


    본보기를 만들지 않으면 어리석은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는 그 정도밖에 안 된다. 일본이 아직까지 패전국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는 데는 이유가 있다. 625 덕분에 사슬이 풀렸지만 일본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사슬로 묶어버렸다.


    그게 혐한놀음이다. 전쟁의 트라우마가 지독한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건데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알리는 방법으로 피를 흘린다. 피가 흘러야 사람들이 알게 된다. 커티스 르메이가 남북한의 한국인 100만 명을 제 손으로 죽였다고 자랑하는 이유다. 


    일본인이 300만 가깝게 죽었으니 한국도 그 정도는 죽어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는 거였다. 이승만도, 김일성도, 모택동도 그냥 사람을 많이 죽였다. 그들은 그 외에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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