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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981 vote 0 2011.01.16 (23:12:24)

 

  

작가에게는 독자가 필요하겠지만 이론가에게는 작가가 필요하다. 구조론을 이해했는가가 중요하다. 이해하면 응용할 수 있다. 자기만의 것을 낳아낼 수 있다. 낳고 번성하여 망라하여 천하를 덮어야 한다. 세력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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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은 수학이다. 이 점을 바로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현대수학은 계산을 위주로 하는 산술이 아니고, 고도의 추상적 사고를 요하는 점에서 상당한 인문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분야라는 사실을 바로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수는 1이다. 1 외에 수가 없다. 모든 수들은 1의 반복이므로 우리는 GPS 좌표만 알면 지구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다. 1을 계속 더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위치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구조 역시 1을 찾는다. 다만 기존의 수학과 다른 점은 수가 집합에 대해 원소를 찾는데 비해, 구조는 원소에 대해 집합을 찾는다는 점이다. 자연에서 집합은 무게중심, 운동의 중심, 힘의 중심, 변화의 중심, 성장과 발달의 중심 형태로 있다. 그것은 공간상에서 전개하고 시간상에서 진행하므로 중심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무엇인가? 사람이 머리를 깎고 손톱과 발톱을 자르고 때를 밀고 배설을 하면 많은 부분들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1이다. 물리적 규모가 분명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1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두 다리와 두 팔이 잘려나갔다면 1/2사람일까? 천만에.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여전히 1사람이다. 가슴과 배가 잘려나가도 1사람이다. 반면 머리가 잘려나가면? 1이 아니다. 뇌가 빠져나가면 매우 작은 부분이 빠져나갔을 뿐인데도 0이다.

 

영혼이 빠져나갔다면 1그램도 육체에서 이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0이다. 반면 뇌가 살아있다면 나머지 전부가 빠져나갔어도 여전히 1이다. 1이냐 아니냐를 규정하는 것은 공간상의 사이즈가 아니라 하나의 의사결정 단위로 기능하는지를 보고 판정하는 것이다.

 

1을 찾아보자. 과연 1을 찾을 수 있을까? 쉽지 않다. 1은 중심에 있다. 중심은 대개 가운데다. 그러나 과연 가운데가 중심일까? 움직이는 물체의 중심은 가운데보다 상당히 앞에 있다. 성장하는 세력의 중심은 어디에 있을까?

 

모든 존재는 1로 이루어져 있다. 1개인, 1가족, 1민족, 1국가, 1인류로 인간은 존재한다. 어떤 경우에도 1은 존재한다. 1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 공간의 1은 찾기가 쉬우나 시간의 1은 찾기가 어렵다.

 

세 방향에서 한 지점으로 모여드는 그물이 실은 하나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된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물고기는 어부의 그물에 잡히는 것이다. 뒤에서 쫓아오는 늑대와 앞에서 가로막는 늑대가 하나의 무리라는 사실을 양떼는 모른다. 그거 알면 잡히지 않는다.

 

바늘에 꿰인 미끼와 배후에 도사린 어부가 하나의 1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낚이지 않는다. 시비를 거는 명박과 도발을 하는 정일이 하나의 적대적의존 집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상부구조에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엮여있는 생장구조를 포착하기는 사실이지 쉽지 않다. 그 집단의 구성원 숫자가 가속적 늘어나고 있을 때는 더욱 판명하기가 쉽지 않다.

 

버섯이나 산호들은 여러 세포가 마구잡이로 엉켜 있을 뿐 어디서 어디까지가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인지가 불명하다. 생물학적으로 그것은 없다. 그들은 그냥 세력이 불어나 내부에 스트레스가 팽배하게 되면 울혈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성장하여 버섯의 갓이 되고 산호의 가지가 된다.

 

우리는 하나의 버섯을 채취하지만 어디서 어디까지가 하나인지 딱 선은 그어져 있지 않다. 농부가 버섯 종균을 심을 때는 한 구멍에 굉장히 많이 심지만 그것이 엉켜서 버섯갓을 만들 때는 커다란 표고버섯 하나나 둘을 만든다. 씨앗 하나에 개체 하나라는 원칙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콩씨를 수백개 심었는데 그것이 다 달라붙어 하나의 떡잎으로 자라나는 격이다.

 

세포들은 스테레스를 받지 않을 때 하나하나의 세포가 독립적인 개체인 양 행세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부에 중심이 생겨나고 무리가 조직적으로 기동하여 전체가 하나처럼 행세한다. 농부는 하나의 버섯 갓을 따지만 그것이 수천, 수만의 생명덩어리일 수도 있다.

 

인류도 마찬가지다. 1인이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이지만 집단에 위기가 닥치면 어미는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 그 안에 질서가 있어서 전체가 하나의 개체처럼 독립적인 인격성을 획득한다.

 

1이 아닌 다()가 모호한 형태의 집단을 이루고 있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1로 행세하는 이러한 현상은 대칭원리에 의해 성립한다. 간단히 가위로 설명할 수 있다. 가위날을 움직여보면 그것이 하나의 바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위의 윗날을 움직이든 아랫날을 움직이든 결과는 같다. 게임의 법칙에서 말하는 내시균형과 같은 평형에 도달한다.

 

1) 윗날을 움직인다.

2) 아랫날을 움직인다.

3) 두 날을 동시에 움직인다.

 

세 가지 경우 모두 값은 같다. 원인이 다른데도 결과는 같은 것이다. 여기서 일정한 법칙이 유도된다. 가위는 하나의 축과 두 날개로 이루어져 바퀴모양을 이룬다. 여기서 가위는 축이 하나이지만 구조는 축이 다섯인 가위다.

 

세상이 복잡한 것은 여러가지 1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한 가족의 성원이면서 동시에 한 집단의 구성원이고 한 국가의 국민이면서 한 인류의 일원이 된다. 여러 집단에 동시에 소속하면서 1을 이루고 있다.

 

구조는 가위의 평형 법칙에 따라 이 전체를 하나의 1로 통일한다. 어떤 경우에도 결과는 1이다. 정확히 같다. 축이 다섯이므로 다섯가지 방법으로 조작할 수 있다. 질을 조작하든, 입자를 조작하든, 힘을 조작하든, 운동을 조작하든, 양을 조작하든 결과는 같다. 그러나 조작에 드는 에너지와 개입횟수는 차별이 있다. 결과는 같지만 원인이 다르다.

 

질이 1회 조작하여 특정한 결과를 얻을 때 입자는 5회 조작으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힘은 입자의 5, 운동은 힘의 5, 양은 운동의 5배 조작횟수를 늘려야 한다. 대장이 1회 구령으로 1만명을 통제할 수 있다면 같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하여 간부는 5, 하사관은 다시 그 5배의 숫자가 있어야 하며, 같은 패턴이 5회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단일한 개체에서 그 이상의 복잡한 조직은 없다.

 

하나의 원인이 여러 결과를 낳기도 하고 여러 원인이 하나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 원리를 활용하여 최소한의 조작으로 원하는 여러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도 있다. 대칭 위에 대칭을 쌓는 방법으로 가능하다. 그것이 구조론이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11.01.17 (14:10:11)

공간 ( now +  here= nowhere) 에      에너지 c m c 를 태우면     이야기(newhero)는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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