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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이상우
read 3905 vote 0 2011.01.09 (18:51:05)

평소에 별자리라고는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 밖에 모르는 나였다. 하늘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다.

신비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우주 공간은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러다가 10월말 학부모의 망원경으로 목성의 대적반점,

하늘에 있는 적색별(육안으로도 미세하게 색을 구분할 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점차 우주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러다가 11월 중순에 우주에서 유성우쇼가 펼쳐진다는 뉴스를 듣고서,  전날 초저녁부터 잠을 청해서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났다. 정확히 2009년 11월 18일 새벽 사자자리 근처의 유성우를 보기 위해서 초등학교 관사에서 나와 부지런히 하늘을 관찰하였다. 날이 하도 추워서 그날 학교 백엽상의 온도계를 보니 포천 창수지역의 기온은 영하 10도를 가리켰다.

 

건조한 날씨에 하늘은 맑았으니 유성 목격하는 것은 너무나 쉬웠다. 한시간 동안 삼십개 이상 목격했다.

나는 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안경쓰고는 1.5이상이다. 유성우 세는 것이 지겨워서 하늘에 뭐 새로운 것이 없나

살펴보던 중이었다. 그러던중 이동중인 별이 보였고, 일정방향으로 직진하는 것으로 봐서 인공위성이 분명했다.

인공위성은 스스로는 빛나지 않지만, 새벽이나 초저녁에는 지상과 하늘은 어둠인데, 우주의 인공위성이 햇빛을 받아서

지상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유성우 보는 재미에서 인공위성 보는 재미로 관심대상이 바뀐 것이다. 10개 정도는 목격한 것 같았다. 인공위성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UFO로 오인하는지도 이해할만했다. 작은 별크기의 밝기의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서 UFO로 단정했으리라. 

그런데, 새벽 4시가 좀 넘어서였을까? 청명한 하늘에 별들이 참으로 많기도 많아서 감탄하고 있을 무렵 하늘의 정중앙 쯤에서 뭔가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인공위성이 아닌가 했는데, 심전도를 연상케 하듯 갈지자로 움직이는 물체였다. 크기는 일반 별들보다 작았고 밝기가 인공위성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두었다. 갈지자로 움직이면서도 사선으로 약간 움직인후 순간 멈췄다가 다시 사선으로(시계모양을 기준으로 하면 시계 가운데서 있던 물체가 2시방향으로 움직이다가 약간 멈춘뒤 다시 5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2시 방향으로 움직이는, 같은 패턴으로 5-6차례 )이동했다.

너무 신기해서 뚫어져라 하고 쳐다보다가 혹시 착시현상을 일으킨게 아닌가 싶어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잠시 고개를 흔들고 다시 하늘을 응시했다. 여전히 갈 之 자로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다. 그러다가 마치 지상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 약간 어두워지고 좀다른 형태의  미세한 이동이 있었고 물체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전체 목격시간은 1분 내외였다.

UFO목격담이 95%가 착시현상이란다. 나 역시 의심이 많아서 웬만한 목격담은 의심의 전제를 깔고 본다. 그런데, 막상 UFO를 목격하니 그것의 실체가 무엇이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눈깜짝할 사이의 일이 아닌, 수십초 동안 벌어진 일이었으니까. 다만, 그날 새벽 유성우를 목격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UFO를 본 사람은 나뿐이었을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09 (19:28:38)

http://j.mp/gyp7O5

http://j.mp/ev2TXX

http://j.mp/fY6ent

 

미확인? - 우주정거장일지도.

비행? - 비행으로 볼 수 있나?

물체? - 물체로 볼 수 있나?

 

셋 다 입증될 수 없음. 우주정거장일지도.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1.01.10 (00:54:55)

한겨울 밤중에 갈지자 모양으로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을 뿐.

입증은 안되겠고... 우주 정거장도 인공위성처럼 직선운동 할 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1.01.09 (19:48:21)

대박은 아닌 것 같고.

일곱개 복 중에서 하나가 맞은 최진사댁 행운 정도..

 

뭐  숙직 서는데 학교 운동장에 접시 버스가 내려와

그 사람들과 삼겹살 구워먹으면서 소주 한잔했다..술 세더라..

이 정도는 되어야 대박 아님둥?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1.01.10 (00:55:53)

앞으로 제가 시골가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별보는 습관이 생길 듯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1.10 (02:42:42)

만나시면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려주세요~

저도 의심많아서 안 믿지만~

혹시나 몰라 하는 맘으로

진짜 만난다면 우와~~ 흥분될것 같아요~ 자꾸 상상이 가서~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1.10 (01:57:05)

예전 쫌 어릴 때

진짜 한번 이래봤음 해서

우주인도 보고 싶고 귀신도 한번 보고 싶고 해서~

막 그런 순간을 기대해 봤었는데

ㅋㅋ

ㅎㅎ언젠가 이상한 불빛하고 소리는 한번 들었는데~

상우님의 일곱개 복중에도 못낄 긴가민가 현상.

명함도 못내밀~ ㅋㅋㅋ

 

 

 

[레벨:12]부하지하

2011.01.10 (21:35:36)

 나도 군대에서 근무서며 한번 봤소. 그날 저녁에 무수한 목격담을 서로 이야기 했었는데 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1.01.10 (21:43:50)

십수년 전에 동생과 사촌 동생사이에 일어난 일인데. 


어느날 사촌 동생이 동생에게 갑자기 뛰어 오더니 "UFO 다! UFO" 

그래서 둘이서 급히 옥상에 올라가서 사촌동생이 가르키는 하늘을 동생이 바라보니 

밤인데 영화에서 처럼 구름뒤에서 형형색색이 불빛이 번쩍번쩍 거리고 있더랍니다.

동생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데 사촌동생이 의기양양한 어투로 "내 생전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라고 할정도로 ufo임을 믿어 의심치 못했답니다.


다음날 그 지방 방송국에 많은 제보가 왔다고 합니다.

결국 그 불빛은 산너머 옆 동네에서 새로 오픈한 나이트 클럽에서 하늘에 데고 쏘아데는 서치라이트 불빛이

희안하게 반사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꺼벙한 동생들이 옥상에서 놀란 표정으로 ufo와 조우한 장면을 상상하면 지금도 웃음이 ㅋㅋ

A0251-43.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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