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는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창의의 자궁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궁이 세팅되어 있으면 창의가 대량생산 되고 없으면 안 된다. 어떤 나라는 노벨상을 쓸어담고 어떤 나라는 손가락만 빨고 있다. 안 되는 나라도 되는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잘 되는 나라도 안 되는 시절이 있었다. 소련은 스탈린의 인민전쟁 개념 덕분에 막대한 창의가 쏟아졌고 미국은 잘못된 교범 때문에 창의가 막혔을 뿐 아니라 그 문제가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위에서 삽질하면 밑에서도 삽질한다. 같은 한민족인데 남한은 창의가 쏟아지고 북한은 눈만 멀뚱히 뜨고 있다. 러시아도 피오트르 시절, 에카테리나 시절, 스탈린 시절에 반짝 했는데 옐친에 이어 푸틴까지 보여주는게 없다. 잘못된 흐름에 빠져서 창의하는 자궁이 망가진 것이다. 일본도 한때 잘나갔는데 근래에는 죽을 쑤고 중국도 요즘 제법 하는데 축구는 영 못한다. 뭔가 이유가 있다. 1차대전의 삽질이 흥미롭다. 나무위키는 지휘관이 다들 돌대가리라서 삽질한게 아니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잘 안되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천만에. 삽질한게 맞다. 나폴레옹은 삽질하지 않았다. 히틀러도 초반에는 뭔가를 보여주었다. 사실 참호를 깨뜨리는 것은 매우 쉽다. 필자가 30분 정도 생각한 것을 말하면 이렇다. 이 중에 현실성이 없는 것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시도해보면 답을 찾는다. 참호전이 개판된 것은 장군들이 현장에 가지 않고 병사들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포 사정거리 밖에서 지도만 보고 있어서는 되는게 없다. 2) 소이탄을 쓴다. 참호에 기름을 쏟아붓고 불을 붙여버리면 간단히 해결 3) 조립식 가설보루를 대량으로 만든다. 가설 요새를 만들어 높이공격을 하는 것이다. 참호는 땅을 파는 건데 다들 두더지처럼 땅만 파니까 될 리가 있나? 원거리 높이공격의 위력은 보어전쟁에서 입증된 것이다. 보어인 농부들이 참호안에 숨은 영국군을 몰살시켰다. 40년 전에 참호공격법이 나왔는데도 써먹은 군대가 없다. 4) 저격수용 가설 방패벽을 세운다. 참호전은 기관총 때문에 생긴 것인데 원거리 저격으로 기관총을 파괴하면 된다. 공격하는 아군의 등을 쏘지 않으려면 가설망루를 만들어서 높이공격을 해야 한다. 만들어놓은 가설망루를 눕혀놓았다가 3초 만에 일으켜 세우면 된다. 5) 원거리 공중 저격수를 활용한다. 기구, 연, 글라이더, 비행기 등으로 기관총을 격파하면 된다. 6) 기차레일을 깔고 지붕을 덮으며 밀고 들어온다. 기차가 등장하기 전에 레일은 마차용인데 나무로 되어 있었다. 앞에 바퀴를 달고 단선을 뒤에서 조립하여 밀어 넣으면 된다. 쉽게 터널을 만들 수 있다. 보루 뒤에서 만들어 밀어 넣으면 된다. 7) 망루에 있는 관측병의 협조하에 파이프 화약을 쓰면 된다. 맨 앞에 바퀴와 폭탄을 달고 파이프를 뒤에서 계속 연결하여 기관총 등 주요 목적지에 도착하면 터지게 한다. 8) 대포사격으로 많은 구덩이를 만든 후 구덩이를 엄폐호로 이용하여 분대별 엄호사격을 한다. 1분대는 엄호사격을 하고 2분대는 돌격하기를 교대한다. 국군의 각개전투는 원래 이렇게 분대별 약진앞으로 한다. 9) 돌격 중에도 포병이 공포탄을 쏘거나 미리 약속된 지점만 포격한다. 시계를 맞춰놓고 포병이 시간이 되면 공포탄만 쏘거나 특정 지점만 쏘는 것이다. 10) 목표보다 많이 전진 후 후퇴하며 진지를 강화하여 방어한다. 진지쟁탈만 반복하므로 빼앗은 진지를 도로 뺏기는게 다반사다. 조금이라도 뚫으면 병력을 대거 투입하여 더 멀리까지 전진한 후에 후퇴하면서 점령지점을 강화하는게 중요하다. 11) 포격이 진행 중에 50미터 앞까지 도달하여 척탄병이 일제히 수류탄이나 유탄발사기로 참호를 공격한다. 12) 방탄복을 입는다. 실제로 무쇠갑옷을 입고 돌격하기도 했다. 13) 파이프를 뒤에서 계속 연결하여 참호까지 밀어 넣고 참호에 휘발유를 쏟아붓고 불을 붙인다. 14) 소형 대포 수준의 망원경이 달린 고성능 대구경 저격총으로 원거리의 진지에서 적의 기관총을 저격한다. 15) 포사격 중에 저격수용 조립식 가설 보루를 만든다. 16) 연막탄으로 적의 시야를 완전히 가린 후에 총검돌격을 한다. 바람의 방향이 맞으면 훌륭하다. 17) 소형대포를 근거리에서 직사로 쏘거나 로켓포를 사용한다. 병사들의 현장 경험에서 나온 창의력을 이용해야 하는데 장군들이 교범만 고집하다가 망하는 것이다. 병사들의 주장을 따랐는데 잘 안 되면 개망신을 당하기 때문이다. 여순전투의 일본군처럼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코스로 3개월간 같은 지점을 공격하니 40만의 인명피해가 난다. 과달카날에서 일본군은 매일 같은 시간에 출격해서 같은 장소를 폭격했기 때문에 도조타임이라고 불렀다. 그게 공무원 전쟁이다. 일차대전의 재앙은 거대한 공무원 삽질이었던 것이다. 잘 준비하면 참호는 일주일 안에 뚫을 수 있다. 625 때는 참호전이 많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