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 세상은 맞물려 돌아간다. 하나의 사건은 세 가지 변인을 추적할 수 있다. 주체, 맞물림, 객체다. 주체의 변화가 맞물림에 의해 객체의 변화로 나타난다. 합쳐서 다섯이 하나의 사건을 이룬다. 주체의 변화>주체의 사정>맞물림의 사정>객체의 사정>객체의 변화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여기서 주체와 객체는 불균일하므로 균일한 맞물림만 따지는 것이 수학이다.
콩이 다섯 알 있다고 치자. 밤콩인지 땅콩인지 완두콩인지는 논외로 하자. 그건 열린계다. 콩알은 균일하지 않다. 썩은 것도 있지만 신경쓰지 말자. 그 콩을 세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민주당 소속인지 국힘당 소속인지는 논외로 하자. 콩은 열려 있다. 다양한 콩이 있다. 사람도 열려 있다. 다양한 사람이 있다. 주체와 객체는 열려 있다. 그러나 콩알과 사람을 연결하는 라인은 일정하다. 둘의 맞물림은 닫혀 있다. 열린계의 사정은 다양하나 닫힌계의 사정은 일정하다. 사건은 주체와 객체 그리고 둘의 맞물림까지 세 가지 변인으로 성립한다. 그중에서 일정한 것은 맞물림이다. 포수도 변하고 사슴도 변한다. 둘을 연결하는 총은 불변이다. 주체와 객체는 상대성을 가지지만 둘의 맞물림은 절대성을 가진다. 우리는 그 불변에 의지할 수 있다. 그게 수학이다. 구조론은 그 맞물림을 해명한다. 상성은 주체와 객체의 맞물림이 가지는 불변의 성질이다. 상성이 수학의 탐구대상이 된다. 궁합이나 천적관계나 상생상극이 그러하다. 엔트로피는 그렇게 맞물린 채로 바퀴가 돌아갈 때는 한 방향으로 돈다는 것이다. 두 방향으로 도는 바퀴는 없다. 에너지는 그 맞물림의 매듭이 핀셋으로 낱낱이 찍어서 셀 수 있는 물리량이라는 거다. 엔트로피 증가는 외부의 영향이 없이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는 사건은 그 맞물림을 소모한다는 거다. 의사결정에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시계태엽이 풀리듯이 맞물림이 다 풀어지면 사건이 멈춘다. 구조, 상성, 수학, 엔트로피, 에너지, 쓸 수 있는 에너지 개념을 전부 연결하여 머리 속에 하나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각각 따로 생각하므로 헷갈리는 것이다. 엔트로피는 알지만 정치, 경제, 사회에 적용하여 써먹지 못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거의 모든 것이 엔트로피다. 국힘당은 양손에 떡을 들고 이준석을 부려서 20대 남자표를 잡고 이수정을 부려서 30대 페미표를 잡는다고 개소리를 하지만 자연의 톱니는 언제나 한 방향으로 돌아간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