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도 가지가지다. 그러나 그 울림과 떨림이 천하만방에 고루 퍼지게 하는 진짜배기 성공은 하나 뿐이다』 |
말은 번듯하게 할줄 아는 것이다. 다들 노무현정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은 한다. 개나 소나 말이나 당나귀나 입만 벙긋하면 다 노무현 대통령 잘되라고 하는 소리란다. 사절이다. 제발 당신은 노무현의 성공을 기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성공이냐가 중요하다.
여러 노무현이 있다. 법관출신 노무현도 있고, 재야출신 노무현도 있고, 민주당출신 노무현도 있고, 경상도넘 노무현도 있다. 그러나 진짜는 하나 뿐이다. 상고출신 노무현이 진짜다.
어떤 성공이냐가 중요하다. 상고출신 노무현의 성공이 아니면 의미없다.
성공이라 해서 다 같은 성공이 아니다.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하여 앞에서 길을 열어주는 성공이 아니라면 가치없다. 남이 일구어놓은 과실에 열매만 따먹는 성공이라면 필요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진짜는 따로 있는 법이다.
조중동으로 막히고, 강남으로 막히고, 서울대로 꽉 막힌 이 나라의 피를 돌게 하고, 이 나라의 심장을 뛰게 하는 성공이 아니면 진짜가 아니다. 상고출신 노무현만이 할 수 있다.
북핵문제의 해결도 좋고, 환경문제에서 수완을 발휘하는 것도 좋고, 부시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것도 좋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좋고, 대통령의 품격을 세우는 것도 물론 좋다. 그러나 상고출신 노무현의 성공이 아니면 진짜가 아니다.
“역시 법조인 출신이 법대로 원칙대로 잘하는군.”
"기강을 잡고 권위를 세우니까 그래도 나라가 좀 돌아가네"
"말도 잘하고 품격도 있는 것 보니 역시 노무현이 인물은 인물이여!"
이런 평판이라면 사절이다. 상고출신 대통령이 상고출신의 언어와, 상고출신의 사고방식과 상고출신의 방법으로, 일구어내야 진짜배기다. 왜? 그래야만 이 나라에 무수한 못배운 자와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가 떨쳐 일어나 기어이 이 나라의 피를 돌게 하고 이 나라의 심장이 뛰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대통령 한 사람이 뛰어나서 요령도 좋게 정치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이나라 4천만 민중 한사람 한사람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떨치고 일어나게 해서, 기어이 그들이 밑바닥에서부터 움직이게 해서 잘되어야 진짜배기다.
『오마이뉴스에 뜨는 팝업창을 흉내낸 그림입니다. 음..그냥요.』 |
성공, 성공 외치지 말라.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어떤 성공이냐가 중요하다. 많은 노무현들이 있다. 원칙가 노무현도 있고, 실용주의자 노무현도 있고, 뚝심의 노무현도 있고, 운동권출신 노무현도 있다. 진짜는 하나다. 상고출신 노무현이 진짜배기다.
잘난 사람이 역시나 잘하는건 의미없다. 못난 노무현이 싸워서 깨지고 버림받고 뒹구를 때, 더 못난 백성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부둥켜 안고 하나되어 항거한 끝에 끝끝내 이겨내어 우리세상을 만들어가야 진짜배기다.
그래야지만 그것이 후세를 위한 좋은 선례가 되고, 모범이 되고, 이나라에 무수한 기죽어 있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밑바닥의 그들을 위한 귀감이 되고 본받을만한 성공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앞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앞서가며 길을 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코 결코 결코 남이 일구어놓은 과실의 열매나 수확하고, 생색이나 내고, 폼이나 잡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 안된다.
그대들이여~ 부디 노무현의 성공을 주문하지 말라. 차라리 노무현의 희생을 주문하라. 그대여 왜 그러는가? 노무현의 앞길에 비단을 깔지 말라. 노무현을 승냥이가 울부짖고 이리떼가 날뛰는 사지로 몰아넣어라. 부탁이다.
알지 않는가? 노무현은 죽어야만 산다는 사실을.. 그것이 상고출신 대통령의 숙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