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다음
read 2646 vote 0 2021.09.30 (01:40:47)

한 때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빠졌을 때가 있었다. 설국열차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재밌다. 인류가 멸망한 후 세계일주를 하는 기차만 하나 남았고 그 안에 인류가 다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끝판왕이 나왔다. 내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끝판왕이다. 끝판왕이 나왔을 때 카리스마가 있다면 원피스에서 보스가 나오면 더 쏀 보스가 계속 나오는 것처럼 파워 인플레이션이 벌어지지 않고
끝판왕이 나왔을 때 진짜 끝인 걸 알 수 있으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넷플릭스로 리메이크된 설국열차 나는 기대하고 봤지만 실망했다. 초반부터 마지막에 나와야 할 머리칸 인물들이 막 나온다. 김 새서 꺼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오징어게임, 설정부터가 재미 없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건 살인 게임에 참가한다. 주최 측은 당연히 돈 많은 부자들이다. 좋은 감독이라면 주최 측이라는 뜨거운 주제를 이런 식으로 쉽게 써버리면 안된다.
그래서 안봤다. 사실 안 본 이유는 따로 있다. 같은 감독이 만든 남한산성을 일주일 전에 봤고 그걸 보고 기대가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이다.
혹자는 오징어게임에 신파가 있다, 개연성이 없다, 뭐다 하면서 혹평하지만 진짜 혹평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가 이미 아닌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4020
612 용서? 용서는 개뿔. 경계를 세우는 것이 먼저다! -성적 학대와 그 극복에 대하여- image 5 오세 2013-06-22 4851
611 질문 .. 세레나의 잘못은 무엇? 11 김동렬 2013-06-20 4387
610 구조론 팟캐스트 1회 대본 11 오세 2013-06-20 5201
609 참과 거짓 image 김동렬 2013-06-19 4169
608 수동의 발견 담 |/_ 2013-06-14 3360
607 보트를 젓는다면? 6 김동렬 2013-06-06 4390
606 꿈의 발견 3 담 |/_ 2013-06-03 3890
605 평행우주? 단순한 속임수 김동렬 2013-06-02 4741
604 비과학적 사고의 예 2 김동렬 2013-05-28 4848
603 그림에서 잘못된 것은? image 14 김동렬 2013-05-27 4352
602 인류는 많지 않다. 칠십억도 그렇다 담 |/_ 2013-05-15 8315
601 인류의 기원 김동렬 2013-05-15 7468
600 1만 5천년 된 언어 image 3 김동렬 2013-05-13 4664
599 어느 쪽이 낫소? image 13 김동렬 2013-05-02 5734
598 질문.. 왜 전문가는 항상 틀릴까? 10 김동렬 2013-05-01 4812
597 구조론 문제 12 김동렬 2013-04-29 4591
596 여자는 왜 꽃을 좋아하는가? 2 냥모 2013-04-28 4706
595 질문.. 관점을 포착하라 11 김동렬 2013-04-25 5625
594 전쟁, 남북은 없고 세계는 있다 1 담 |/_ 2013-04-24 3481
593 지난 정모 준비 메모 담 |/_ 2013-04-24 3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