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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333 vote 1 2021.09.04 (19:10:12)

    게임종료. 조금 더 버티겠지만 동물적인 몸부림이고 본질에서는 끝났다. 윤석열이 버티는 이유는 후보 사퇴하면 구속되기 때문이다. 쥴리가 들통났는데도 태연한 것을 보고 필자는 눈치를 챘다. 이 양반은 당선에 관심이 없구나. 이기려는 사람은 차분히 계산을 한다.


    이길 생각이 없는 사람은 손 따라 둔다. 바둑을 둘 때 장고하고 있는 사람은 이길 생각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아치는 사람은 이길 생각이 없다. 무엇인가? 어떻게든 문재인을 까서 정치권에 비빌 언덕을 만들면 이인제처럼 여의도에서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수사가 들어오면 정치공작이다 하고 뻗대다가 금뺏지 달고 여의도에서 버티면 구속은 면한다. 그걸 노리는 거. 윤석열이 당선을 원한다면 쥴리사태에 적극 대처해야 했고, 선거 일주일 전까지 국힘당에 입당하지 말았어야 된다. 승부사는 절대 급소를 내주지 않는다.


    내가 한 대 맞아도 받아쳐서 상대를 한 대 때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이길 생각이 없는 것이다. 이낙연도 비슷하다. 네거티브에 골몰하는 사람은 당선에 관심이 없다. 진지하지 않다. 이재명은 당선되어도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네거티브 공방을 피해야만 한다.


    인간은 세 방향에서 공격 들어오면 죽는다. 조중동과 한경오와 시민단체. 서로 다른 세 방향에서 공격이 들어와서 노무현 죽었다. 한 방향에서 공격 들어오면 맞대응을 하면 된다. 두 방향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싸잡아 한 방향으로 몰아가면 된다. 살아날 방법이 있다.


    세 방향에서 칼이 들어오면 죽는다. 노무현 죽인 일등공신은 진중권, 성한용, 유창선 세 자객이다. 지금 윤석열도 세 방향에서 칼이 들어오고 있다. 윤석열은 이진동, 김웅, 손준성, 취재원까지 넷을 막아야 한다. 손준성은 막을 수 있고 김웅은 달래서 중립화 시켜놓고. 


    이진동은 조국의 사주를 받았다고 우기고. 그런데 플러스알파가 있다. 취재원 뒤에 도사린 유승민. 세 방향에서 칼이 들어온다. 조국과 추미애 팀이 한 칼. 유승민과 홍준표 팀이 두 칼. 뉴스버스 이진동과 엑스파일 장성철이 세 칼째 찌른다. 이리되면 반드시 죽는다. 


    진짜 죽는 것은 진중권서민이다. 이들은 쪽팔려서 죽는다. 가오가 먼저 죽고, 돈줄이 뒤에 죽고, 마지막에 친구가 끊어진다. 한때 날라다니든 강준만처럼 죽는다. 이문열도 조용한게 쪽팔려 죽은 거다. 오죽 사람이 없으면 백 살 먹은 할배를 전쟁판에 끌어들이겠는가? 


    그쪽 진영 다 죽었다. 이명박근혜에 줄 섰다가 줄초상. 이 사태의 본질은 역풍의 역풍이다. 박근혜 역풍이 조국을 쳤고, 조국의 역풍이 윤석열을 친다. 밑바닥 에너지를 봐야 한다. 일시적인 계절풍에 편승한 진중권 망신 당하고, 한경오는 윤석열에 줄 서다 특종 뺏기고. 


    왜 이렇게 될까? 갑자기 사람들이 일제히 조국과 윤미향을 씹기 시작했다. 귀를 쫑긋하고 들어보자. 사방에서 조국을 까고 있다. 가짜 지식인은 99퍼센트 넘어간다.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말을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거다. 근데 인간들이 왜 조국과 윤미향 까는가? 


    이명박근혜의 멸망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다. 뭐가 잘못됐지? 세월호? 교통사고잖아. 하필 왜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IMF 귀신 달려들고.. 이게 김영삼 잘못이야? 그런데 일단 김영삼을 욕한다. 왜? 다들 욕하니까. 


    그런데 그 반동의 에너지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다가 김대중을 치고, 노무현을 친다. 왜? 억울하거든. 김대중은 잘못이 없으니 옷로비를 트집한다. 이회창의 차떼기도 그렇다. 정치자금 받기 싫으면 노무현 본인부터 받지 말아야지. 박연차는 뭐냐고? 억울한 마음이다. 


    그런데 차떼기는 잘못이 분명하기 때문에, 테블릿은 국정농단이 분명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서 입을 꾹 닫고 있다가 조국의 표창장을 보자 갑자기 터져나오는 것이다. 삼풍도 억울하고, 성수대교도 억울하고, 차떼기가 뽀록난 것도 억울하고, 세월호도 억울하고. 


    당장은 할 말이 없어서 반격을 못하다가 나중에 마이크를 잡자 억눌린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다. 그 분노가 30년 묵은 분노다. 그리고 진중권이 낚인 것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조국에 대한 분노의 플러스가 아니라 김영삼,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며 누적된 


    마이너스에 대한 분노를 풀어낸다. IMF는 폭탄돌리기인데 왜 하필 그때 터져? 김대중 당선되고 IMF 터져주면 예쁘잖아. 세월호도 문재인 때 빠져주면 즐겁잖아. 왜 하필 보수가 집권할 때 대형사고가 터지느냐고? 북한도 왜 하필 보수가 집권하면 잠수함 보내고 


    천안함 공격하고 금강산에서 민간인 쏘고 난리냐고? 사실 영삼 때는 심했다. 아시아나 해남 추락,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대항항공 괌 추락, 대미를 장식한 IMF.. 도대체.. 공정하지 않아. 밑바닥 에너지의 용틀임에 


    낚이면 안 된다. 켜켜이 쌓인 분노가 조국과 윤미향에 터진 것이다. 마그마가 약한 곳을 뚫고 분출하듯이 터져 나온다. 그런데 말이다. 울분을 터뜨리면 분노가 식는다. 조국과 윤미향을 씹고 분이 풀려서 이번에는 그 에너지가 돌고돌아서 윤석열 한테로 가는 것이다. 


    요걸 몰랐지. 표면을 보되 이면을 보지 못하는 3류 지식인의 한계다. 사람이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혁신이 이 게임의 주범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아베 망하고 스가 망하는건 문빠들이 극성을 떨어서가 아니다. 대깨문이 난리를 쳐서 문재인 암에 걸려서 


    스가 총리가 사퇴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 천하의 일을 지식인이 세 치 혓바닥으로 농단하려고 하면 곤란. 민영삼에 이어 이진숙이 일주일만에 특보 해촉. 왜 이럴까? 주변에 보수꼴통이 워낙 많아서 휘둘린 거다. 윤석열 최재형에 백 살 넘게 먹었다는 할배도 그렇다. 


    젊어서도 주변에 아부하고 늙어서도 주변에 아부한다. 젊어서는 반독재 투사가 주변에 많아 정권을 욕하다가 개고생. 늙어서는 문재인 욕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 정권 욕하다가 치매노인 판정. 왜 그럴까? 유독 보수가 집권하면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왜 태블릿이 


    어떤 노빠 서랍에서 나와? 에너지의 출렁임은 문명 단위로 일어나는데 인간은 표피를 보고 호들갑 떨다가 강준만 죽고, 유창선 죽고, 성한용 죽고, 진중권 죽고, 한경오 죽고, 인터넷이 뜬다. 


[레벨:6]나나난나

2021.09.04 (22:08:20)

대깨문이 난리를 쳐서 문재인 


    암에 걸려서 스가 멸망한 것이 아니다.

??

중간에 단어가 빠지신거 같습니다.

암초에 걸려서 스가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1.09.04 (23:56:21)

고쳤습니다. 스가가 하고 쓰고 싶지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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