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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54 vote 0 2021.07.05 (15:48:51)

    황당한게 심리학과 사회학이다. 점쟁이 수준의 개소리를 시전하고 있다. 과학이라고 하기에는 낯이 간지럽고 유사과학에 가깝다. 방법론의 한계다. 사물이냐 사건이냐다.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 먼저 사건으로 보는 관점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사건은 사물과 달리 고정된 형태가 없이 그 순간 도출된다. 건드리면 반응한다. 관측하면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사회는 어디에 있지? 사회는 동원된다. 시골의 오일장과 같다. 상설시장이 아니고 장이 서야 한다. 날이 궂으면 장이 서지 않는다. 날이 더우면 오전에 반짝 하다가 일찍 파장한다. 사회는 장이 서듯이 서는 것이다. 개장과 파장을 반복하다가 상설로 굳어져서 고정된 사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회의 동원 형태는 가족, 부족, 민족, 국가, 회사, 종교, 동아리 모임 따위가 있다. 스포츠 활동이나 각종 문화활동도 동원의 형태다. 각자 흩어져서 자기 집에 머물러 있다가 리더의 소집에 응하여 동원된다. 그런데 과연 동원되는가? 장이 서면 장돌뱅이들이 오는가? 애매한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사물로 보는 관점을 버려야 한다. 사물은 24시간 존재하지만 사건은 새벽시장처럼 반짝 하고 사라진다. 누가 인원을 소집하는가? 장꾼들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가? 인간들이 도무지 말을 듣는가? 광장에 촛불 들고 모이면 거기서 의사결정이 가능한가? 그냥 우왕좌왕 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므로 마땅히 소집절차가 있는 것이다.


    사회는 동원되고, 동원은 소집되고, 소집은 리더가 있고, 리더는 권력이 있고, 권력에는 기세가 있고, 기세는 의리가 만들고, 의리는 자유가 만들고, 자유는 이성이 만든다. 자유는 게임에 참가하게 하며 이성은 게임에 이기게 한다. 게임은 피아를 구분하고 각자에게 미션과 포지션을 부여한다.


    사회는 게임에 의해 동원되는 것이며 게임의 종류에는 전쟁도 있고, 산업도 있고, 정치도 있다. 종교와 문화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사람들은 영향력을 행사하여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려고 한다. 그래야 사건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건 기본 상수다. 이겨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면 무시당한다. 주인은 하인을 이기지만 하인은 주인을 이기지 못한다. 이기려면 동원해야 한다. 돈이든 명성이든 평판이든 실력이든 매력이든 무언가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냥 사회라고 선언한다고 해서 그게 사회는 아니다. 가족도 쉽지 않다. 부족민 사회는 우리가 아는 가족과 다르다. 가족 구성원 간의 결속된 상태가 약하다. 아버지라는 것은 일단 없고 이모들이 공동으로 육아를 하는게 보통이며 소년은 열두 살이 되면 집에서 쫓아낸다. 자식을 버리는 것은 아니고 멀리서 지켜본다. 이래서는 무리가 결속될 수 없다. 어지간한 일에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전쟁이라도 터져야 움막 밖으로 고개를 빼꼼이 내민다. 부족민 사회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전쟁이 무리를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전쟁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사회는 동물의 군집과 다르다. 문명은 야만과 다르다. 사회는 동원되며 권력이 작동하고 명령이 전달된다. 동물은 이성이 없어 자유가 없고, 자유가 없어 의리가 없고, 의리가 없어 권력이 없고, 권력이 없어 동원되지 않는다. 군집은 있는데 사회는 없다. 치고 나가는 방향성이 없다. 사건의 다음 단계가 없다.


[레벨:10]dksnow

2021.07.06 (13:20:04)

인문사회과학은 유사과학.

그렇다면 한국인의 유독 높은 인문학에 대한 사랑은?

그덕에 김용옥, 류시화, 강신주같은 쓰레기들이 먹고 사는것. 


프랑스철학자 미셀 푸코가 '권력'을 들고 나왔을때 좀 의아해했지만, 그걸 번역하던 젊은 철학과 교수가

사구체 논쟁을 주도했던 이정우 (박현채와 헷갈려서...그다지 중요치 않음) ...

https://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8732


권력을 말한건 맞지만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은 점은 패착.

여기서 사건을 이야기하면, 에너지 기 이러면서 드루킹과 그 무리들이 나와서 문제. 


강단 인문학은 시효를 다했고, 

푸코도 한물갔고, 그때 그시절, 양자역학 용어를 철학에 가져왔다고 욕먹던 시절이니.


70년대 CFC 를 대체하는 오존 줄이기 운동으로 힘을 발휘했던 서구발 지성인들이 

더이상, 힘도 못쓰고, 퇴행을 하는 지금.


아시아에서 지성이 나와야, 이 덥고 더운 지구가 희망을 가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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