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88 vote 0 2021.05.24 (20:44:06)

    박근혜 변기나 들고 따라다니던 것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 우방외교는 무얼 얻어오는게 아니다. 미국은 한국의 적국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거래를 하려고 간 것도 아니다. 반도체 팔러 미국 간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은 한때 서로 총부리를 대고 피 터지게 싸웠던 적국이고, 한국과 미국은 같은 편에 서서 함께 싸웠다는 사실이다. 외교의 층위가 다른 것이다. 일본과의 외교는 서로 이용해 먹는 윈윈관계다. 손해 안 보는 장사다.


    한국과의 외교는 다르다.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먹으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역사공부가 안 된 트럼프는 한국을 이용하려고 했다. 동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철저히 국익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을 상대로 장사하려고 했던 거다.


    도박판에 마주 앉아서 서로 블러핑을 하고, 간을 보고, 신경전 벌이고, 뒤로 흥정을 시도하고 애를 먹인다. 바이든은 달랐다. 형제간의 우애를 나눈 것이다. 물론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서로 간을 보고 신경전 벌이며 등치고 배 만지는 관계다.


    민주당과 자민당의 이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이용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미국 민주당이나 한국 민주당이나 이념이 같으면 케미가 통한다. 한국과 미국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임을 확인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번 회담의 의미는 트럼프 시절에 미국이 전 세계를 적대하는 바람에 미국인이 심리적으로 왕따가 되어서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 것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행동으로 나타나는데 바이든이 바로잡은 것이다.


    바이든은 문재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더 이상 미국의 심리적 고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퍼뜨려 미국의 집단 히스테리를 치료했다. 바이든에 의해 미국은 비로소 정상화되었다. 국제무대에서 자연스러워졌다.


    원래 인간은 외부의 먼 곳에 자기편이 하나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이 안정된다. 사돈집이 멀수록 좋은 이유다.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는 믿을 수 없다. 위기에 짐이 되니깐. 친구와의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지렛대가 강력하게 작용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88 평등과 다양 김동렬 2022-11-09 4632
6087 상호작용 김동렬 2022-11-09 4757
6086 힘의 매력 김동렬 2022-11-07 4448
6085 한국 야구 망친 김성근 사단 1 김동렬 2022-11-07 6492
6084 힘의 격발 김동렬 2022-11-06 4393
6083 한국인이 잘해야 한다 김동렬 2022-11-05 4892
6082 힘의 이해 김동렬 2022-11-03 4401
6081 존재와 인간 김동렬 2022-11-02 4430
6080 애도기간이 아니라 타도기간이다 김동렬 2022-11-02 4480
6079 왜 죽었을까? 김동렬 2022-11-01 4804
6078 분노해야 사람이 산다. 2 김동렬 2022-10-31 5177
6077 사람이 사람을 죽였다 2 김동렬 2022-10-30 5274
6076 LG야구의 몰락 이유 2 김동렬 2022-10-29 4452
6075 철학 변화 간섭 기능 권력 김동렬 2022-10-27 4441
6074 구조론과 구조주의 김동렬 2022-10-27 4006
6073 철학 김동렬 2022-10-26 4377
6072 무능한 장군과 유능한 장군 image 김동렬 2022-10-26 4624
6071 신유물론 김동렬 2022-10-25 4457
6070 순진한 한국인들에게 고함 김동렬 2022-10-25 4576
6069 보편원리 김동렬 2022-10-24 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