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933 vote 0 2021.05.24 (20:44:06)

    박근혜 변기나 들고 따라다니던 것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 우방외교는 무얼 얻어오는게 아니다. 미국은 한국의 적국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거래를 하려고 간 것도 아니다. 반도체 팔러 미국 간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은 한때 서로 총부리를 대고 피 터지게 싸웠던 적국이고, 한국과 미국은 같은 편에 서서 함께 싸웠다는 사실이다. 외교의 층위가 다른 것이다. 일본과의 외교는 서로 이용해 먹는 윈윈관계다. 손해 안 보는 장사다.


    한국과의 외교는 다르다.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먹으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역사공부가 안 된 트럼프는 한국을 이용하려고 했다. 동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철저히 국익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을 상대로 장사하려고 했던 거다.


    도박판에 마주 앉아서 서로 블러핑을 하고, 간을 보고, 신경전 벌이고, 뒤로 흥정을 시도하고 애를 먹인다. 바이든은 달랐다. 형제간의 우애를 나눈 것이다. 물론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서로 간을 보고 신경전 벌이며 등치고 배 만지는 관계다.


    민주당과 자민당의 이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이용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미국 민주당이나 한국 민주당이나 이념이 같으면 케미가 통한다. 한국과 미국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임을 확인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번 회담의 의미는 트럼프 시절에 미국이 전 세계를 적대하는 바람에 미국인이 심리적으로 왕따가 되어서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 것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행동으로 나타나는데 바이든이 바로잡은 것이다.


    바이든은 문재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더 이상 미국의 심리적 고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퍼뜨려 미국의 집단 히스테리를 치료했다. 바이든에 의해 미국은 비로소 정상화되었다. 국제무대에서 자연스러워졌다.


    원래 인간은 외부의 먼 곳에 자기편이 하나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이 안정된다. 사돈집이 멀수록 좋은 이유다.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는 믿을 수 없다. 위기에 짐이 되니깐. 친구와의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지렛대가 강력하게 작용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480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4510
4870 윤석열의 뇌구조 김동렬 2021-08-07 3926
4869 인생의 목적 김동렬 2022-01-13 3927
4868 찌질이 찐따 정의당 4 김동렬 2020-05-27 3929
4867 개겨야 산다 5 김동렬 2019-03-25 3930
4866 구조론과 주식투자 2 김동렬 2019-08-04 3930
4865 방향성을 판단하라 1 김동렬 2020-11-22 3930
4864 자기홀극은 없다 2 김동렬 2019-12-11 3933
4863 이기는게 원인이다 김동렬 2023-05-31 3933
4862 김상욱의 물리공부 1 김동렬 2019-07-29 3934
» 정상회담 퍼펙트 김동렬 2021-05-24 3933
4860 유사 지식인 설민석들의 문제 김동렬 2020-12-28 3936
4859 바르게 생각하라 image 3 김동렬 2019-01-22 3937
4858 조절가설 김동렬 2023-09-22 3938
4857 김용의 영웅문 1 김동렬 2018-11-16 3939
4856 추미애와 윤석열의 결투 2 김동렬 2020-10-23 3939
4855 깨달음의 의미 김동렬 2023-05-28 3939
4854 정신과 의식 1 김동렬 2019-02-18 3940
4853 이기는 원리 2 김동렬 2023-05-21 3940
4852 반지성주의와 싸워야 한다 5 김동렬 2020-02-05 3943
4851 철학은 죽었다. 그리고 부활한다. 9 김동렬 2020-05-12 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