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320 vote 0 2010.12.06 (22:01:50)

 

 


  성공의 법칙


  구조의 각 포지션들인 질≫입자≫힘≫운동≫량의 전개에 따라, 전쟁을 결정하는 다섯가지 힘에는 세력≫조직력≫집중력≫기동력≫숫자가 있다.


  전쟁에서는 세력이 조직력을 이기고, 조직력이 집중력을 이기고, 집중력이 기동력을 이기고,기동력이 숫자를 이긴다.


  세력은 대규모 연합군을 편성한다.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적의 기술을 받아들이며,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자체의 시스템을 점점 진화시켜 간다.  조직력은 학익진을 편성하고 리더가 통신하여 각 파트를 지휘하며, 각 팀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한다. 집중력은 추형진을 편성하여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에 힘을 집중하여 적의 종심을 돌파하고 각개격파한다. 기동력은 시간을 최대한 압축하고, 공간을 폭넓게 전개하여 시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숫자는 특정한 국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달성한다.


  ◎ 세력.. 세는 점점 불어난다.

  ◎ 조직력.. 각 팀을 통제하는 리더의 역량이 중요하다.

  ◎ 집중력.. 특정한 시공간의 지점에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 기동력.. 빠르게 움직이고 폭넓게 전개해야 한다.

  ◎ 숫자.. 일단 적보다 많으면 이긴다.


  집단의 승부는 ‘세력≫조직력≫집중력≫기동력≫숫자’에서 나고 개인의 승부는 창의력≫기획력≫결단력≫추진력≫표현력에서 나온다. 본질은 같다.


  

  창의력

  창의력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잘 대응한다. 외부에서 신규자원을 끌어와서 무에서 유를 창출한다. 친화력, 유연성, 응용력, 외교력,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


  기획력

  기획력은 외부 변화에 맞서 내부를 잘 정돈하고 유지한다.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기획력은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 통솔력, 책임감, 결정력, 포용력,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결단력

  결단력은 장애물을 제거하고 난관을 타개한다. 결단력은 둘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한다. 판단력, 저돌성, 돌파력, 임기응변 능력, 순발력, 위기타개능력이 있어야 한다.


  추진력

  추진력은 부분을 잘 연결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더 빠르게 시간을 단축하고 더 넓게 공간을 확장한다. 실무능력, 실행력, 행동력이 된다. 인내력, 성실성도 어느 면에서 추진력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추진력은 단기 프로젝트고, 인내력은 장기프로젝트다.


  표현력

  표현력은 성공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 홍보능력, 포장능력, 선전능력, 자기과시, 이익의 극대화이다.



  외부에 대응하는 창의력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내부를 조율하는 기획력, 다음이 위기에 맞서는 결단력, 그리고 실무를 책임지는 추진력, 마지막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는 표현력이 있다. 이 순서대로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창의력, 기획력, 결단력, 추진력 없이 표현력만 있을 경우 거짓말쟁이가 되기 쉽다. 추진력만 있을 경우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가 되기 쉽다. 그 경우 ‘이 산이 아닌게벼’ 하고 변덕을 부리며 오락가락 하게 되기 쉽다. 결단력만 있을 경우 히틀러와 같은 유명한 악당이 되기 쉽다. 기획이 잘못되면 집단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책상물림 좌파들의 현실감 없는 잘못된 노선 설정이 특히 그러하다.


  보통 위험은 바깥에서 쳐들어온다. 기획에 의존하는 자는 외부를 방관하고 내부만 단속하며 장기적으로 위기를 확대시킨다. 중국이 인터넷과 같은 신기술에 선제대응하지 않고 검열을 강화하며 내부단속에 골몰하는 식이다. 윤리와 도덕만 강조하고, 내핍을 주장하며 안으로 쥐어짤 뿐 밖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다.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창의는 외부를 바라볼 때 가능하다. 거의 모든 창의성의 자원들은 외부에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삼성이 국내에서 욕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요즘 제법 잘나가는 것도 아이폰의 등장과 같은 외부의 변화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땅장사에만 골몰하는 롯데처럼 내부에서만 맴돌며 골목대장 위세나 일삼는다면 곤란하다.



  실패의 법칙


  ◎ 창의력의 허풍선이는 몽상가 스타일로 비현실적인 전략을 추구한다. 그들은 주로 신탁을 듣고 주술에 의존하며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 황당무계를 장기로 한다. 부시가 이라크를 치면서 십자군 전쟁을 떠들어대는 식이다.


  ◎ 기획력의 허풍선이는 쓸데없이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가 주로 연환계로 망한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각 프로젝트들이 서로 호응하게 하지만, 보통은 약한 고리가 끊어져서 오지게 망한다. 한 가지 업무를 여러 부서에 분산하여 두고, 서로 경쟁하게 하는데 손발이 안 맞고 정보가 소통되지 않아 그 중 약한 하나가 결국 망하게 되며, 그 결과는 전체에 파급되어 그 부서와 무관한 분야까지 한꺼번에 쫄딱 망한다. 재벌이 대마불사작전을 추진하다가 은행까지 들어먹고 나라까지 위태롭게 하는 IMF 공식이다.


  ◎ 결단력의 허풍선이는 쓸데없이 적을 많이 만들어서 동료에 배반당해 망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나서 억울하다며 신세한탄을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아케지 미쓰히데에게 혼노지의 변으로 죽었다.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배신당해 백담사로 간 것도 이와 같다. 부하에게 총 맞아 죽은 박정희나 하나부터 열까지 김대중 탓만 하는 김영삼도 본질에서 비슷하다.


  ◎ 추진력의 허풍선이는 변덕으로 망한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 운하 하다가 말다가, 사대강 하다가 말다가, 전쟁 하다가 말다가 한다. 아침에 추진하던 일을 저녁에 무효화 시킨다. 자기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 젊어서는 운동권 하다가 나이가 들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 표현력의 허풍선이는 거짓말로 망한다. 이명박의 말로를 짐작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


  역대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을 성공의 법칙과 비교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자면 통치 스타일이 그렇다는 말이지, 실제로 인물들이 그 기준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말은 아니다. 또 이러한 구분이 특성을 강조할 뿐 능력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또 한 인물이 여러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누구는 무슨력’ 하고 포지션을 고정시킬 수 없지만, 일단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주목되는 점을 분류할 수 있다.


  노무현의 창의력

  인터넷을 활용하고, 젊은이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등 외부에서 신규자원을 끌어오고 있다. 동북아 중심국가의 비전, FTA의 추진 등도 주목할 만 하다. 지역기반도 없고 당내기반도 없이 정치를 했다. 여의도 중심의 정치자원이 전혀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진보세력의 도움도 받지 못하였고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창의력으로 승부했다. 물론 기획력, 결단력, 추진력도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으로 실제로 여러 건의 발명을 한 데서 보듯이 발명가다운 창의력이 으뜸이다.

 

  김대중의 기획력

  3단계 평화통일 방안이나 햇볕정책, IMF 극복 등의 예에서 보듯이 불굴의 신념으로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능하다. 보수세력인 김종필의 힘을 이용하고 IMF를 극복하기 위해 재벌의 협조까지 끌어내는 등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이용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의 결단력

  이승만의 정부수립, 박정희와 전두환의 쿠데타, 김영삼의 3당야합은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리는 결단의 정치다. 욕도 먹고 칭찬도 받게 된다. 쿠데타나 3당야합이 진정한 결단일 수는 없지만(사실은 비겁자의 짓이지만) 정치 스타일로 보면 그러하다.


  ◎ 노태우의 추진력

  노태우는 ‘무력’으로 보는게 맞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그의 특징인 인내력을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추진력에 포함시킬 수 있다. 노태우가 전두환 밑에서 무려 7년 간이나 몸종노릇 하며 인내해온 것은 주목할만 하다.


  ◎ 이명박의 표현력

  747, 녹색성장, 공정사회 요런 구호들은 잘도 지어낸다. 청계천, 대운하, 사대강을 봐도 그러하다. 황당하긴 하지만 광빨내는 재주는 있다. 자화자찬에 전시행정의 전문가다. 뭐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일본의 전국시대 장수들을 비교하여 보아도 분석의 재미가 있다.


  ◎ 창의력의 오다 노부나가

  그는 조총 위주의 전술로 다케다 신겐의 아들 가쓰요리의 기병돌파를 막아냈다. 무거운 갑옷을 버리게 하고 가벼운 복장으로 바꾸었는가 하면, 한편으로 중앙집권을 추구하는 등 여러 가지 제도변화를 꾀했다. 혼자서 너무 많이 바꾸려 하다가 망했다. 


  ◎ 기획력의 토요토미 히데요시

  아이디어가 많고 실무에도 뛰어난 사람이며 과대망상도 있다. 한 마디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무슨 일이든 맡겨 놓으면 뭔가 결실을 만들어 오는 사람이다. 대세의 흐름을 읽는 눈도 있었다.


  ◎ 결단력의 다케다 신겐

  그의 풍림화산 전술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어느 하나를 취하고 다른 것을 버려서 어느 한 지점에 전력을 최대한 투입하여 정면돌파하고 난국을 타개하는 것이다. 이는 전투에서 최강일 뿐 종합적인 국가경영으로 보면 격이 낮다. 자신의 힘을 최대한 투입할 뿐 적의 힘을 역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고단수는 아니다.

 

  ◎ 추진력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쿠가와의 인내력은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추진력에 해당한다. 그는 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묵묵히 복종했고 토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도 복종했다. 복종의 달인이었다. 늘그막에 한 자리 하게 되었다. 생긴 것도 노태우를 닮은 점이 있다.


 

  *** 구조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같은 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에 닮은 점이 있다. 상부구조의 창의력≫기획력≫결단력과 하부구조의 결단력≫추진력≫표현력이 유사하다. 즉 창의는 결단이고 기획은 추진이며 결단은 다시 표현이다. 일상용어에서는 의미가 중복되므로 이를 국어사전의 의미로 보면 곤란하다.


 

 

 

 

http://gujoron.com




[레벨:8]열수

2010.12.06 (23:16:57)

잘 읽었습니다. 확장해서 적용해 보아야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0.12.07 (07:24:43)

제가 생각하기로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낸 단어 중 가장 뛰어난 것이 (때문에 그래서 가증스러운) 바로
'보금자리 주택'이 아닌가 합니다.
하여간 말은 잘도 만들어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2.07 (09:37:54)

보금자리가 예술이구료.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0.12.07 (11:58:07)

이명박은 결단력 추진력으로 먹고 산 사람인데,
 지금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표현의 시대(사실 다섯가지가 모두 중첩되어 있지만)-아무리 잘해도 표현을 잘못하면 욕먹는-라서 이명박이 멋진 표현으로 자기 실책을 덮으려 하고 있소. 햇살론 또한 예술이 아닌가 하오. 물론 이마저도 에너지 빈곤한 명박집단이 공모제로 끌어온 것이지만서도.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2.07 (12:46:06)


결단력 추진력은
박정희 이미지를 끌어온 것이고
실제로 이명박이 결단한 것도 추진한 것도 없소.

선거법위반으로 국회의원직 박탈,
범인은닉 위증교사,
위장전입 5회,
위장취업-소득세 법인세 증여세 탈루목적 자녀 급여제공,
개발정보 취득 부동산투기
노조설립 방해,
건축법위반 공개수배 구속,
병역미필,
지방세체납 6회 재산압류,
고용산재보험료 미납 강제추징,
소유사업장 건강보험료 40개월 미납,
건강보험법령 11차례 위반,
지방공무원법 제56조 위반,
공직자재산 축소신고,
조세처벌법 제9조 위반,
형법 제228조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 공직자윤리법위반,
천문학적 재산에 의료보험료 13,000원
임대소득축소신고 소득누락 횡령탈세,
LKE뱅크 주식양도세 3억3천만원 탈세,
역외펀드 이용 돈세탁,
분식회계,
자녀 외국대학 기부입학 외화밀반출 혐의,
소유 건축물 불법 용도변경,
자동차 보험사기(사고대리처벌),
친인척 여의도 면적 땅 투기,
사위 현대상선 주가조작,
장애아낙태 발언,
편집국장들 모아놓고 마사지걸 고르기 강연,
BBK 주식사기사건,
무주택직원용 현대아파트 친인척 불법분양,
이명박 소유건물 임차인 성매매업
서울시장 재직당시 친인척특혜
상암DMC 특혜분양

이 중에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여준건 없을듯 하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19 구조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1-01-16 12982
2218 전쟁과 평화 김동렬 2011-01-13 15377
2217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8 김동렬 2011-01-12 15133
2216 구조란 무엇인가? 2 김동렬 2011-01-10 15554
2215 방향성의 제시 1 김동렬 2011-01-08 11334
2214 마음의 구조를 내며 5 김동렬 2011-01-07 15034
2213 조조와 원소 1 김동렬 2010-12-31 15492
2212 삼국지 성공학 3 김동렬 2010-12-29 15622
2211 성공의 비밀 6 김동렬 2010-12-28 13695
2210 승리의 공식 image 김동렬 2010-12-16 18116
2209 부바키키효과 image 1 김동렬 2010-12-09 16984
2208 구조론의 이론적 타당성 입증 image 2 김동렬 2010-12-08 15420
2207 전쟁의 법칙 image 1 김동렬 2010-12-07 16162
» 역대 대통령 비교판단 5 김동렬 2010-12-06 18320
2205 포지셔닝 게임 image 1 김동렬 2010-12-02 14205
2204 구조와 전쟁 1 김동렬 2010-11-28 13953
2203 신형 그랜저 유감 image 4 김동렬 2010-11-24 16638
2202 편집마감 image 김동렬 2010-11-16 25186
2201 마음의 지도 image 김동렬 2010-11-15 21729
2200 공간의 인과율 image 2 김동렬 2010-11-15 15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