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52 vote 0 2021.05.03 (21:13:30)

      

    우리는 인과를 시간으로 이해한다. 시간은 흐른다. 멀어진다. 떠나버린다.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공간은 그곳에 있다. 어디 가지 않는다. 인과를 공간으로 이해해야 바르다. 공간은 안과 밖이 있다. 원인은 안에 있다. 가운데 있다. 코어에 있다. 그러므로 알 수 있다.


    원인이 원인이다. 원인은 원인 그 자체다. 외부의 어떤 원인 말고 원인 그 자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원인은 메커니즘이다. 메커니즘은 에너지의 확산을 수렴으로 바꾸는 것이다. 닫힌계 안에서 에너지의 방향성이 확산에서 수렴으로 바뀌는게 사건의 진짜 원인이다.


    닫힌계를 찾고 에너지의 방향을 추적하면 코어가 발견된다. 원인은 그곳에 있다. 중국은 왜 그랬을까? 에너지가 수렴되었기 때문이지. 일본은 왜 그랬을까? 역시 에너지가 수렴되었기 때문이야. 메갈은 또 왜 그랬을까? 역시 에너지가 그리로 수렴되었기 때문이지.


    국힘당은 왜 그럴까? 에너지가 수렴되니까 그렇지. 모든 사건에 공통된 원인은 에너지의 수렴에 의한 격발이다. 활시위가 풀어져 있는 것은 에너지의 확산이다.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은 에너지의 수렴이다. 에너지는 활에서 활시위를 거쳐 화살로 수렴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듯이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는게 사건의 원인이다. 왜 방향이 바뀌는 것일까? 상부구조가 개입할 때 자석의 극이 바뀌듯이 에너지의 방향이 바뀐다. 남극과 북극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지각 속에서 철의 회전방향이 자기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부인에게 살갑게 대화하다가도 친구가 집에 방문하면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남편이 고압적으로 변한다. 친구 앞에서 마초 가부장의 체면을 세우려고 한다. 그럴 때 에너지의 방향이 바뀐다. 외력의 작용에 대항하려고 에너지를 가장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다.

   

    난 당당한 가장이라구. 에헴! 이런 것을 연출하려는 것이다. 친구가 돌아가고 난 후에는 헤헤거리며 부인의 비위를 맞춰주지만 이미 늦었다. 부인도 외부인 앞에서는 당당하고 싶기 때문이다. 외세를 끌어들이면 역효과 난다. 역시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자연상태는 에너지의 확산상태다. 외력이 작용하면 대항하려고 에너지의 방향을 수렴으로 바꾸고 내부에 코어를 형성한다. 그것이 모든 사건의 모든 원인이다. 총이 격발되듯이 사건은 일어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823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995
900 쪽팔려 죽은 원술 김동렬 2022-09-26 2805
899 어리석은 손혜원 황교익 김동렬 2022-06-03 2805
898 안우진과 돈룩업 김동렬 2023-03-12 2804
897 공간의 인과법칙 구조론 1 김동렬 2021-09-21 2802
896 사건의 키를 찾아라 김동렬 2023-05-11 2801
895 언어는 연결되고 과학은 재현된다 김동렬 2020-09-23 2801
894 공화주의와 자유주의 2 김동렬 2020-08-03 2800
893 방향을 판단하라. 김동렬 2020-11-24 2799
892 구조의 발견 2 1 김동렬 2020-06-14 2799
891 근본모형을 일으켜라 김동렬 2021-02-27 2798
890 인간과 비인간의 싸움 4 김동렬 2022-03-05 2797
889 발견된 신 김동렬 2023-10-24 2796
888 우주의 방향은 셋이다 김동렬 2021-03-18 2796
887 유시민의 전략 김동렬 2023-01-08 2794
886 비트코인은 쓰레기다 1 김동렬 2022-05-28 2794
885 에너지와 권력 김동렬 2023-04-14 2793
884 일원론으로 바라보라 김동렬 2020-09-03 2792
883 철학의 탄생 1 김동렬 2020-05-13 2791
882 예뻐지고 싶다는 거짓말 김동렬 2024-01-30 2790
881 엔트로피와 사건 1 김동렬 2019-07-30 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