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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87 vote 0 2021.03.14 (16:43:23)

    밤에도 혼자 걷고 싶다는 영국 여성


    https://news.v.daum.net/v/20210314145555636


    인간은 원래 여자가 혼자 밤길을 걸어 다니면 안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하는 원시의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것을 개인의 선악에 따른 도덕의 문제로 착각하기 때문에 잘난 유럽의 선진국들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인정해야 한다. 인간은 야만한 동물이다.


    우리는 문명중독에 걸려서 본래의 모습을 잊어버렸다. 좌파들은 뭐든 환경탓으로 돌리는 습관이 있다. 선진국 영국의 좋은 환경에서 왜 이런 최악의 범죄가 일어나겠는가? 우파는 뭐든 개인탓으로 몰아서 무슬림 때문이다, 흑인 때문이다 하고 차별의 논리를 만들어낸다. 


    좌파의 순진한 낭만주의를 버리고 우파의 비겁한 도피를 버리고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지적 용기를 내야 한다. 범죄는 환경탓도, 개인탓도 아니다. 종교탓도, 인종탓도 아니다. 문명중독에 따른 착시가 원인이다. 인간은 선한 동물도 아니고 악한 동물도 아니다. 

 

    적나라한 인간 본래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탈근대 또라이들의 문화상대주의 어쩌구 개소리에 현혹되어 잘못된 대응을 하는 것이다. 부족민은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이웃 마을에 가면 당연히 살해된다고 생각한다. 원시의 야만한 유전인자는 속삭인다. 내 구역을 지켜라. 


    외부인이 내 구역에 들어오는 이유는 나를 모욕하기 위한 것이며 외부인이 내 구역을 태연하게 활보하는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 선비를 죽일 수는 있어도 모욕할 수는 없듯이 부족민이 죽을 수는 있어도 외부인이 내 구역에 돌아다니는 꼴은 절대로 못 본다.


    여자가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이웃 부족 전사들의 침략을 유인하는 행동이며 이웃 부족은 남의 구역에 몰래 들어가서 부족의 여성을 건드리는 방법으로 용맹을 과시하는 것이다. 전사가 되려면 거치는 통과의례다. 반대로 여성은 이웃 부족 전사의 용맹을 테스트한다.


    부족민들은 종일 그것만 연구하고 있다. 밤에 태연하게 돌아다니는 데도 이웃 부족이 침략을 안하는 것을 보니 저 부족은 죄다 겁쟁이 뿐이로군. 저 부족은 이제 위엄을 잃었어. 조만간 멸족하겠지. 하루종일 이런 것을 연구하고 있다. 위엄이라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이웃 부족 전사들을 모욕하고 기를 꺾어서 자기 부족의 위엄을 드러내지 않으면 이웃 부족의 공격을 받아 전멸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인디언에게 백인들이 총을 주자 부족들이 서로 위엄을 과시하다가 순식간에 전멸했음은 물론이다. 원래는 몽둥이로 타격을 했다.


    토마호크는 원래 돌도끼나 부메랑처럼 던지는 나무 막대기다. 백인 모피상들이 모피를 얻기 위해 쇠로 만든 토마호크를 만들어 인디언에게 선물한 것이다. 인디언의 독수리깃은 이웃 부족을 타격한 숫자를 기록한다. 첫 번째 타격을 성공시키면 깃털 한 개를 달게 허락한다.


     돌도끼로 하던 짓을 총으로 하게 되니 남아날 인디언이 없게 되었다. 이런 것은 무의식적 본능이므로 답이 없다. 우리가 원시인에 대한 판타지를 버려야 한다. 그렇다면 왜 문명인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가? 그것은 이웃 부족이 아니라 가족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타자성의 문제다. 가족이면 살리고 가족이 아니면 죽인다. 그런데 인종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면 무의식적으로 타자성이 발동된다. 특히 누가 옆에서 부추기면 인간은 백퍼센트 무의식적 원시본능에 넘어간다. 내가 왜 이러는지 나 자신도 모르고 행동한다.


    내 가족이 아닌 다른 부족이면 남자면 보는 즉시 죽이고 여자면 모욕해서 자기 부족의 위엄을 과시하고 겁을 줘서 멀리 쫓아버려야 한다고 여긴다. 원시사회에 인구밀도가 극히 낮은 이유다. 제주도 정도의 면적이면 200명 정도가 살 수 있다. 더 많아지면 전쟁에 돌입한다.


    물론 많은 부족민은 평화롭게 살고 있다. 손님으로 초대받지 않는 한 부족의 경계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강조하듯이 이웃 마을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깝게 살면서도 서로 왕래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왕래를 하면 반드시 살인 난다.


    원시 부족민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생존본능이며 그 방법으로 사피엔스는 30만 년간 종족을 보존했다. 수렵 채집을 하려면 인구밀도가 낮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인이 돌아다니는 꼴을 절대 못 보는 구역놀이는 고딩이나, 야쿠쟈나, 조폭이나, 슬럼가 흑인이 보이는 행태다. 


    아프리카 소년병은 10살이나 먹었을 꼬맹이들이 총을 들고 구역 경계선에서 파수를 보다가 모르는 얼굴이 보이면 바로 방아쇠를 당긴다. 흑인 래퍼 비기와 투팍이 살해된 것도 구역놀이 본능 때문이다. 문제는 이게 원시인의 본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데 있다. 


    비기와 투팍이 죽은게 서로 간의 사소한 오해 때문이라거나 언론이 부추겨서라거나 따위 개소리를 해서 악화되는 것이다. 물론 오해도 있고 언론의 부추김도 있지만 그건 본질이 아니다. 무의식이 죽여라 하고 귀에다 속삭이니까 죽였던 것이다. 그냥 본능대로 행동했다. 


    피부를 맞대고 체취를 나누는 가족이 아니면 당연히 죽인다. 마을 입구에는 해골을 쌓아놓는다. 들어오면 반드시 죽인다는 표시다. 부족민들이 몸에 문신을 하고, 무르시족이 입술접시를 하고, 아마존의 조에족이 입술에 뽀뚜루를 끼우는 이유는 살해되지 않기 위해서다. 


    MBC의 PD가 마이크를 대고 치아를 망치는 뽀뚜루를 왜 하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그냥 위신이 서니까 뿌뚜루를 한다. 뽀뚜루를 안 하면 위신이 죽는다. 우리 부족 답지가 않다. 뽀뚜루가 없으니 보기 흉하다고 대답한다. 그 위신이라는게 사실은 무의식이다.


    남자가 수염이 나는 것도, 고릴라 실버백의 등이 흰색인 것도, 수탉의 머리에 볏이 난 것도, 뽀뚜루와 같다. 그게 없으면 살해된다. 위엄은 주변을 심리적으로 제압하는 기세다. 원시인에게 무척 중요하다. 원시인은 항상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강박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enemy라는 말의 어원은 엄마가 다르다는 뜻이다. 아닌en 어미emy다. 모계사회에서 가족은 엄마와 자녀로 구성되며 엄마가 다르면 죽인다. 중국만 해도 마오쩌뚱이 공산화하기 전에 운남성, 귀주성 오지는 마을 입구에 해골을 쌓아두고 한족이 모르고 들어오면 죽였다.


    마오가 장정을 하며 그 지역을 지날 때 부족장이 찾아와서 지금까지 이 구역을 통과한 한족은 없었다며 위협해서 소총 5만 정을 주고 통과를 허락받았다고 한다. 일본에 부라쿠민 차별습속이 있는 이유도 부라쿠민은 외부인이 들어오면 반드시 죽인다는 소문이 있어서다.


    왜 그런 말이 있겠는가? 선악의 문제가 아니고, 도덕의 문제가 아니고,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의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이 아닌 방법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이게 무의식적 본능이며 특히 소년은 누가 부추기면 백퍼센트 넘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특별히 교육해야 한다. 


    아프리카 반군이 소년병을 쓰는 이유는 소년이 본능에 잘 넘어가기 때문이다. 부추기면 서슴없이 살인을 한다. 어른들은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지만 소년들은 그냥 본능대로 해버리기 때문이다. 부추기면 본능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인간은 그다지 별수 없는 동물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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