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362 vote 0 2021.02.24 (20:46:02)

    이수정의 삽질에는 이유가 있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집단학습이다. 민주주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국민이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바보들은 착한 사람이 상을 받는 것이 정치라고 착각한다. 내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으므로 금뺏지로 보상을 받아야 해.


    그런데 그건 과거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정치는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과거에 잘 살았든 잘못 살았든 중요하지 않다. 팀플레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패거리와 놀면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과 팀플레이가 되어야 한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가 아니란 말이다.


    게임을 하나씩 깨되 수신을 클리어 했고, 제가도 클리어 했고, 이제 치국만 클리어 하면 되네. 평천하는 꿈도 못 꾸지. 트럼프나 바이든 정도가 되어야 평천하를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차피 70억 인류 중에 단 한 명만 할 수 있다는 평천하를 왜 여기 끼워놨어?


    평천하가 먼저다. 천하와의 의리를 닦은 사람이 치국의 미션을 받는 것이며 미션을 달성하려면 동료와 친해야 하고 그러려면 개인이 버텨줘야 한다. 천하와의 의리를 닦은 자만 무대에 오를 자격이 있다. 미션을 받은 사람만이 정치를 할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정치를 잘하려면 동료와 어울려야 한다. 가족과도 친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도덕을 닦아야 한다. 금태섭, 이수정 부류 배신자는 천하와의 의리를 닦지 못했다. 그러므로 국가 단위의 미션은 주어지지 않는다. 가족과 잘 지내는지는 누가 물어보지도 않는다.


    개인의 도덕성은 논외다. 미션을 못 받았는데 무슨 도덕? 도덕성 자랑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귀염받고 자랐다는 자기과시에 지나지 않는다. 그거 안철수의 나르시시즘이다. 자기애다. 안철수가 뜨지 못하는 이유는 천하와 틀어져 미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하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지 않으므로 천하와 의리가 틀어져서 미션이 주어지지 않는다. 미션이 없는데 무슨 정치? 미션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에 주어지기 때문이다. 집단의 의리가 중요하다. 집단은 민주주의에 있다. 민주주의는 한국인 모두의 집단학습이다.


    먼저 천하와 의리를 닦고 다음 미션을 받아서 대표자로 나설 때 동료와 팀플레이가 필요한 것이고 가족의 협조를 구하려면 개인의 도덕성이 받쳐줘야 한다. 천하가 먼저고 의리가 먼저다. 이수정 나경원 안철수의 삽질은 아스팔트에서의 집단체험 부재 때문이다.


    함께 어깨동무하고 종로 네거리를 내달리며 최루탄을 먹어본 자가 의리를 안다. 본능적으로 안다. 호르몬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없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 이심전심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다. 미션은 그렇게 획득된다. 호르몬 영역이므로 배워서 안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041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8403
1704 이문열은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김동렬 2007-01-10 10768
1703 김근태 갈짓자 행보 김동렬 2007-01-08 14519
1702 자유가 인간을 진리케 하리라 김동렬 2007-01-06 12355
1701 정동영, 김근태 위화도 회군하나? 김동렬 2007-01-06 11922
1700 손병관 마광수 이찬 김동렬 2007-01-05 11685
1699 국민배우 몰락의 법칙 김동렬 2007-01-04 11470
1698 조정래 황석영 박경리(수정판) 김동렬 2007-01-03 10924
1697 황진이 대 미녀는 괴로워 김동렬 2006-12-31 11940
1696 DJ, 노무현 그리고 서프라이즈 김동렬 2006-12-28 11033
1695 고건씨 반노짓 해서 재미 좀 보셨습니까? 김동렬 2006-12-27 11990
1694 철학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6-12-27 11010
1693 단상 - 징병제가 낫다 김동렬 2006-12-26 12286
1692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김동렬 2006-12-19 9877
1691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김동렬 2006-12-13 11518
1690 귀염둥이 임종인류 김동렬 2006-12-09 11140
1689 미학의 역사 김동렬 2006-12-08 10813
1688 [단상] 자투리 이야기들 김동렬 2006-12-07 12776
1687 고흐와 고갱(수정함) image 김동렬 2006-12-04 11427
1686 비판적 지식인상과 이상주의적 지식인상 image 김동렬 2006-12-01 11822
1685 힘내라 김근태 김동렬 2006-12-01 1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