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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88 vote 0 2020.09.21 (20:53:19)

      

    국힘당 지지율의 하락


    삼류정치 하다가 선거 참패하고 반성한다며 김종인 모셔와서 홍준표, 차명진, 민경욱, 이은재 쫓아내고 새정치 한다더니 그새를 못 참고 다시 적폐정치로 돌아갔다. 국민은 국힘당을 대안세력이 아니라 견제세력으로 본다. 그런데 거기에 맛을 들였다.


    견제 자체에 의미를 둔다. 견제하기 위한 견제를 한다. 자기들이 탄핵되었으니까 민주당도 탄핵되어야 공평하다는 식의 어거지 형평성을 추구한다. 국민도 어거지로 받는다. 조중동과 검찰이 야당노릇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으니 국힘당 없어도 되겠네.


    여당 대 조중동+검찰로 저울의 균형이 맞네. 도로 국힘당 지지율 하락이다. 개똥도 때로는 써먹을 데가 있지만 인간은 개똥을 한 번 써먹고 버린다. 대체세력이 되려면 되도록 쓰이지 말아야 한다. 당장은 쓸모가 없어야 한다. 아이를 당장 써먹겠는가?


    어린이를 키우는 것은 미래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조중동이나 검찰은 국민이 부려 먹는다. 당장 써먹는 것이다. 야당도 당장 써먹는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 경우는 계속 야당 노릇을 하게 된다. 쓰이는 자는 계속 그 위치에 머무르게 된다.


    장교는 전쟁에 대비하고 부사관은 당장 현장에 투입해 써먹는다. 그러므로 부사관은 별을 달 수 없다. 왜? 당장 써먹기 바쁘니까. 장교는 전쟁에 대비해서 공부를 하고 훈련을 시키지만, 부사관은 당장 현장에서 써먹어야 하므로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


    주호영 김종인은 쓸모있는 개똥이다. 진중권은 개똥을 주워 먹는 똥개다. 국민 입장에서 그들은 쓸모가 있다. 알아야 한다. 의로 의를 칠 수 없다. 언제나 불의로 의를 치는 것이다. 왜? 의를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의로 의를 치다가 의를 다칠 수가 있다.


    “트위터를 하다 보니 깨달았는데,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사상은 악이 아니라 정의다. 악에는 죄책감이 따라오지만, 정의에는 그게 없다. 적절한 제어수단이 없다. 다들 정의만 있다면 상대방이 재기불능이 될 때까지 철저히 몰아붙여도 무슨 상처를 입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빗나간 정의는 매우 위험하다.”[일본인 트위터]


    어떤 일본인의 글인데 맞는 말이다. 정의도 통제되어야 한다. 국민은 정의를 제어할 적절한 수단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그거 부담스럽다. 정의로 정의를 제어하려다가 정의를 다치면 손해잖아? 악은 정의로 제어한다면 정의는 무엇으로 제어를 하지? 


    정의는 더 높은 정의로 제어할 수 있을까? 조국과 추미애보다 더 깨끗한 사람을 찾아서 조국과 추미애를 털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한다. 왜? 남의 뒷조사를 해서 생트집 잡는 사실 그 자체로 추태이기 때문이다. 정의를 공격하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똥개가 그런 짓을 한다면? 그것은 똥개에게 매우 어울리는 역할이 된다. 부담이 없다. 똥개도 쓸모가 있네. 국민은 좋아하며 박수를 친다. 잘하는 챔피언으로 못하는 신인을 트레이닝한다. 그렇다면 챔피언은 무얼로 트레이닝 하지? 


    퇴물 복서를 쓴다. 챔피언으로 챔피언을 트레이닝할 수 없다. 그러다가 다치면 곤란하니까. 예로부터 악인은 의인을 검증하는 데 투입해 왔다. 원균은 이순신을 검증하는 데 소비되었다. 더러운 자가 깨끗한 자를 물어뜯을 때는 국민들도 부담이 없다. 


    깨끗한 자를 털어서 더 깨끗하게 만들고 더러운 자를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조국과 추미애를 털었는데 전혀 나오는 것이 없다면? 그 경우 국민은 더 무섭다. 곤란한 거다. 때로 정의가 무섭다. 도덕적 우월성을 무기로 폭주한다면? 


    더러운 자가 깨끗한 자를 물었는데 과연 깨끗하다면? 더러운 자를 죽인다. 더러운 자가 깨끗한 자를 물어뜯었는데 흠결이 발견되었다면? 흠결을 제거하면서 더러운 자도 같이 죽인다. 이게 국민들이 원하는 그림이다. 어느 쪽이든 더러운 자는 죽는다. 


    국민은 조국과 추미애를 털어서 먼지가 나오기를 원한다. 그래야 부담이 없다. 안 나오면 조금이라도 나온 걸로 친다. 영화도 그렇다. 악당은 깨끗한 자를 물어뜯다가 결국 죽는다. 더러운 자도 역할은 있어야 하므로 주인공 물다가 죽는 역할을 준다. 


    국민이 얻어내려는 것은 문재인 정권을 통제할 수 있는 재갈과 고삐다. 당근과 채찍의 균형이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잘해도 당근만 줄 수는 없으니까. 언제나 더러운 걸레로 깨끗한 그릇을 닦는 법이다. 깨끗한 사람을 사냥할 때 더러운 자를 쓴다. 


    그 방법으로 깨끗한 자를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악으로 악을 칠 수 없고 선으로 선을 칠 수 없다. 악으로 악을 치면 악이 동맹하여 세력을 불리고 선으로 선을 치면 그 선이 선이 아니다. 선으로 악을 치면 선만 살고, 악으로 선을 치면 둘 다 죽는다.


    노무현이 죽을 때는 이명박근혜의 죽음도 동시에 결정된다. 결론은 통제가능성이다. 국민은 언제라도 정권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깨끗한 사람은 통제곤란이므로 더 엄격하게 감시한다. 못 달리는 말은 대충 다루고 잘 달리는 말은 엄격하게 다룬다. 


    애정이 있으므로 국민이 매를 든다. 흠 있는 보석은 대충 닦고 깨끗한 보석은 더 깨끗하게 닦는다. 선한 정권이라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는 없으므로 통제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숫돌은 칼날을 벼르는 데 쓰고 폐기된다. 칼날이 닳으면 숫돌이 칼 되나? 


    주호영 김종인 진중권들을 문재인 정권을 조련하는 데 쓰고 폐기한다. 악이 선을 쳤다고 해서 악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뒷간의 두엄으로 썩는다. 악역은 언제나 선역을 검증하는 데 쓰인다. 국민은 부담 없이 쓰고 버릴 휴지를 원한다. 


    왜? 어떤 경우에도 이 게임의 저작권자인 국민에게 부담이 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사실은 국민이 이 모든 사태의 진짜 배후이기 때문이다. 선도 정의도 적절히 통제가 되어야 하는데 선을 검증하는 과정에 국민들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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