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오늘 팟캐스트에서 나온 이야기들입니다.

  

    이해찬을 죽인건 플랜없는 지식인들


    충청도를 김종필, 이회창과 함께 3분한다는 점에서 대권후보로는 가망없다는 기레기와 엘리트와 지식인의 선입견이 이해찬을 죽였다. 이인제까지 옆에서 비벼댔으니. 골프 친 것은 사실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악선전이 먹혔다는 거다. 관운은 있었는데 정치운이 없었다. 플랜이 없는 한국의 지식인 그룹이 오판했다.



    이재명의 오버와 이낙연의 안정감


    이재명은 이슈몰이가 한 번 먹히면 거기에 집착한다. 속보이잖아. 유권자들은 같은 거 두 번 반복하는 정치인 싫어한다. 식상하잖아. 보편복지냐 선별복지냐에 융통성있게 접근하지 않고 꼴통부리면 국민이 염증을 느낀다. 논쟁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새로운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지난번에는 경제를 살리기가 우선이었므로 일단 돈을 푸는데 중점을 줬다면 이번에는 코로나에 타격받아 완전히 몰락해버린 집중 피해자를 살린다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든가 뭔가 새로운 것을 들고 나와야 한다. 일부러라도 밀당해야 정치력이다.


   국민은 정치인을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서 떨어뜨린다. 나무의 가지끝까지 올라가는 정치인이 불리하다. 이낙연은 신중해서 가지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나무를 잘 올라가는 정치인이 너무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유권자가 흔들어대면 잘 떨어진다. 


    검사와 의사와 코로나에 아베에 정은이까지 오각파도를 맞아 리더십 위기에 이재명의 강골이미지가 일시적으로 먹혔으나 분위기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유권자가 이낙연이 보여주는 안정감으로 돌아설 수 있다. 이낙연은 일단 찬스를 잡았다. 살리느냐는 본인의 헤쳐갈 몫이다.



    NC구단의 학교폭력 대처


    학교폭력이 있는 이유는 운동부에서 후배가 물주전자 당번, 선배 빤쓰 빨기, 축구공과 각종 운동장비를 훈련장에 들고가기, 훈련 전에 준비작업 등을 시키기 때문이다. 그건 교육이 아니다. 그런 학교의 스포츠부는 폐부하는게 맞다. 후배를 일시키는 행위는 반교육이므로 폐교해야 한다. 


    그게 본질이다. 때로는 폭력보다 폭언이 더 나쁘고 그 전에 봉건관습이 더 나쁘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부둥켜 안고 눈물 흘리며 신파 찍는 그림을 대중은 원하지만 엘리트는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직접 대면보다는 중재인과 에이전트와 변호사에게 맡겨야 한다. 


    그게 선진국 방법이다.



    일본 보수의 본심


    아베의 개헌론은 선거용일 뿐 개헌의지는 없었다. 보수는 원래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패전국이다. 전후 7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패전국 지위에 머물러 있다면 이상하다. 정상국가로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미군철수가 먼저다. 미군철수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개헌론은 의미가 없다.


    만약 개헌한다면 일본은 이왕 개헌하는 김에 미군철수, 대륙진출, 대북화해, 혐한척결로 갈 위험이 있다. 시스템이란 것은 한 번 건드리면 하나를 바꾸려다가 다 바꾸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괜히 개헌론 군불 때다가 일본이 좌경화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자민당 할배들은 잘 알고 있다.


    아베는 딱 표가 나올 만큼만 개헌을 주장했다. 애초에 개헌할 생각은 없었다. 



    엔트로피의 이해


    2법칙은 자체의 질서를 따르는 원리다. 한국이 진보하는게 아니라 진보가 1만 년 전에 이집트에서 살살 기어나와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온 것이다. 다음은 중국으로 간다. 사람이 빛을 비추는게 아니라 빛이 스스로 어둠을 해결한다. 


    엔트로피의 이해다. 엔트로피는 관측자와 상관없이 대상 자체의 내재한 질서를 따른다는 것이다. 대상 안에 대칭의 구조가 있고 대칭된 둘이 싸워서 이기는 쪽을 따른다. 열과 냉이 싸우면 열이 이기므로 열이 냉으로 갈 뿐 그 반대는 없다. 다만 반작용의 원리가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반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냉이 반격하는 것처럼 보이므로 착각하게 되지만 닫힌계를 적용하고 보면 다시 열이 냉을 이긴다. 에너지의 방향성은 계 내부의 자체질서를 의미한다. 자체적으로 빛과 어둠이 싸워서 승부를 낸다. 인간이 선하냐 악하냐가 아니라 선과 악이 싸워서 결판낸다.


    인간이 선하든 악하든과 상관없이 집단 안에서 선이 악과 싸워서 선이 악을 이긴다. 즉 개인이 집단의 방향을 따르게 된다. 그 과정에 집단의 결속된 정도에 따라 반응의 지체현상이 악으로 연출되는 것이다. 인간이 선하는 것은 그 사람과 상관없다. 악한 인간만 모아놓아도 마찬가지다.


    역시 그 집단 안에서 선과 악이 싸워서 결판을 낸다. 아니면 집단이 깨진다. 진보 보수든 빛과 어둠이든 열과 냉이든 선과 악이든 모두 인간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싸워서 결판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엔트로피의 이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9.01 (04:09:08)

"아베는 딱 표가 나올 만큼만 개헌을 주장했다. 애초에 개헌할 생각은 없었다."

http://gujoron.com/xe/1232136


아베가 아베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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