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녹화한 아프리카 방송 2부입니다.
오늘 방송한 분량은 내일 중에 올리겠습니다.
https://youtu.be/E5GtK7Okp0g
공자가 많은 뻘소리를 했겠지만 대부분 걸러졌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술이부작과 온고지신은 나쁘게 해석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진시황이 분서갱유를 저질러 유학의 맥이 끊겼다가 다시 부활하는 과정에 골방에서 책을 찾아냈다는 파와 공자의 말씀을 전부 암기했다는 파가 대립하여 서로 디스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훈고학이다. 비뚤어진 훈고학은 왕망이 신나라를 건국했따가 망친 원인이 된다. 공자의 시대로 거슬러 간다며 역사를 역주행한 결과 완전히 망해버렸다. 이후 유생을 혐오한 주원장이 술이부작과 온고지신을 내세워 과거시험 과목을 팔고문으로 제한하고 독창적인 의견을 금지시켰다. 엄밀히 따지면 성리학도, 양명학도, 퇴계학도, 율곡학도 모두 술이부작에 어긋난다. 실제로 주자는 술이부작의 원칙에 어긋나는 이단학설이라는 공격을 많이 받았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바르게 본다면 술이부작은 주어진 전제 안에서 진술하는 연역원리와 맞고 게임의 규칙 안에서 작동하는 수학과도 맞다. 범위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아닌 것을 소거하여 답을 찾는 것이다. 온고지신도 마찬가지다. 원인은 옛것이고 결과는 새것이니 원인의 제한 안에서 결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구조론에서 강조하는 권력원리와 맞다. 권리라는 것은 기승전결로 가는 인과의 고리들에서 앞단계가 뒷단계를 제한하는 원리다. 기 안에서 승을 찾고 승 안에서 전을 찾고 전 안에서 결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권리 혹은 권력이며 세상이 작동하는 근본 법칙이다. 후건이 전건을 칠 수 없다는 하나의 원칙에만 충실해도 진리에 닿을 수 있다. 전제 안에서 진술이, 원인 안에서 결과가, 전체 안에서 부분이 작동한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