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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49 vote 0 2020.07.14 (12:34:08)

   

    박원순, 진중권, 배현진, 류호정


    구조론의 정답은 역시 구조와 시스템이다.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야 내부에 밸런스가 만들어지고, 그 밸런스를 읽는 균형감각이 발달하고, 각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자연히 알게 되는 것이 공자의 중용이다. 구조를 갖추려면 기본적인 숫자가 필요하다. 원로원이 필요한 이유다.


    혼자 있으면 표적이 되어 테러를 당한다. 원로원 의원은 한 명을 제거해봤자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채우므로 테러를 하지 않는다. 반면 독재자는 그냥 한 명을 제거하면 된다. 독재자는 불안해서 근위대를 만든다. 로마 공화정이 독재로 치닫는 공식이다. 근위대를 두면 그게 독재다.


    우리는 선한 독재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 무능한 다수보다 유능한 한 명에 의지하려는 경향이다. 군인황제 시절의 실패가 그렇듯이 세상에 유능한 독재자는 없다. 혼자가 되면 반드시 폭주하고 자멸한다. 50년간 황제가 20명이나 된다. 유능한 군인들이 최악의 무능을 연출한 것이다.


    중국의 5대 10국 시절도 그렇다. 그들이 황제가 된 것은 유능했기 때문이다. 왕좌를 차지하자 일제히 바보가 되었다. 독재자가 난폭해지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사고를 친다. 클린턴,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의 공통점은 단체장 출신이란 점이다.


    그들에게는 동료가 없다. 우리는 만만하다는 이유로 동료가 없는 사람을 리더로 뽑는다. 뒤로 짬짜미를 하는 패거리가 없는게 장점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리스크가 된다. 우리가 도덕적 순결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진중권의 행태가 그렇다. 박원순을 도덕의 화신으로 찬양한다.


    윤미향이나 박원순은 정의당 성향에 가까운 인물이다. 단지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들은 거침없이 동료에게 돌을 던진다. 나는 생태, 유기농, 천연 이런 말 하는 사람은 의심한다. 불안요소가 있다.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사고를 친다. 공자가 중용을 가르친 이유다. 


    외골수로 가다가 외통으로 몰리기 다반사다. 민주당은 다수다. 원로원은 다수다. 정의당은 소수다. 로마를 망친 군인황제들도 소수다. 소수파의 역설이다. 예컨대 이런 거다. 성소수자는 원래 소수다. 소수는 더욱 소수화되는 경향이 있다. 페미니즘 운동이 극소수에 의해 주도되면? 


    남자의 뇌를 가진 몇몇 레즈비언이 장악해 버린다. 워마드 마초 페미다. 몸은 여자인데 하는 짓은 남자 뺨치는 마초다. 트랜스젠더가 성전환 사실을 숨기고 격투기 대회 여자부에 출전하여 50연승을 한다. 뭔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이다. 숫자가 적으면 항상 이런 식의 불리함이 있다. 


    국회에 여성의원 숫자가 몇인가? 소수다. 소수이면 일당백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다. 국회의원의 반을 여성으로 뽑지 않으면 계속 여성의원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떻게든 다수가 되어야 안정된다. 직장에 남직원이 90퍼센트고 여직원이 10퍼센트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다수는 내부에 밸런스가 작동하므로 그런 위험이 없다. 그러므로 소수인 정의당은 자신들의 약한 고리를 인정하고 약점을 보강하여 일당백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실은 반대다. 소수파니까 봐줘 하며 응석을 부리고 태연하게 사고를 친다. 배현진은 가만있지 왜 사고를 치는 걸까?


    소수라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소수면 주목을 받고 남들이 쳐다보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의식적 본능이다. 정의당은 노동계, 참여계, 녹색계, 폐미계 등이 할거하다가 그중에도 극소수 심상정파가 장악하더니 다수 참여계를 제거하고 더욱 자멸코스 외통으로 간다.


    소수파일수록 뭉쳐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다. 이게 물리학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숫자가 적으면 밸런스 원리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개인의 도덕성에 매몰된다면 소수파의 딜레마에 빠져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다. 정치인은 부도덕하며 비정치인 박원순이 순결하다?


    박원순 부인의 고생은 어쩌고? 시장이 되어 7억의 빚을 남기면 부인은 어떻게 해야하나? 이런 문제로 가정에서 갈등이 일어나면 스트레스를 받고 사고를 친다. 단체장이 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엔돌핀이 나와줘야 한다. 호르몬과 호르몬의 대결이다.


    두목 침팬지 호르몬이 나온다. 세상이 만만해 보인다. 실제로 재벌 CEO들에게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한다. 한 번의 결정에 수만 명의 일자리가 왔다갔다 하는 판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박원순처럼 자신이 앞장서서 희생하는 사람은 남들도 자신에게 희생하라고 요구한다.


    하느님에게 인생을 바친 목사들은 신도들도 자신에게 재산을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쳤으니 너희는 나를 본받아 전재산이라도 바쳐라. 남을 위해 먼저 희생하는 사람이 남을 희생시킨다.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지휘관이 부하를 전쟁터에 몰아넣는 식이다.


    박원순 리스크는 예견되었어야 했다. 상상도 못 한 일이 일어났다고 믿는 자가 위험인물이다. 퇴계는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부인에게 넘겨받은 엄청난 재산 덕에 도덕군자 노릇을 할 수 있었지만 소크라테스는 부인의 구정물을 덮어쓸 수밖에 없었다. 도덕가는 좋은 남편감이 아니다.


    도덕가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생태, 유기농, 천연 이런 말 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뒤로 리스크가 누적된다. 불안요소가 있다. 그나마 박원순은 의리를 지켰고 우리는 의리로 갚아야 한다. 인간다움을 지켜야 한다. 누구에게나 허물은 있지만 대개 상호작용 과정에서 용해되는 것이다. 


    상호작용이 차단된 단체장의 밀실이 문제다. 우리가 원로원을 존중하고 다수를 따르고 공론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극소수 사이코패스나 아스퍼거인에게 다수가 끌려다니는 위태로움이 있다. 진중권이나 배현진은 특이하다. 공자가 가르친 중용에서 멀어진 인물이다. 


    전여옥의 논리로 무장한 그들은 비열함을 들킨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홍준표처럼 뻗대면 되고 조영남처럼 재판에서 이기면 된다. 박원순이 얼굴에 철판 깔고 비싼 변호사를 투입해서 조영남처럼 재판에 이기면 되는 거였나? 필자도 문상은 좋아하지 않는다. 장례식에는 두 번 갔다. 


    봉하마을에도 혼자 갔지 줄 서서 조문하지는 않았다. 정치인은 배우와 비슷하다. 자기 생각을 말하면 안 되고 유권자에게 위임받은 생각을 대리해서 말해야 한다. 그게 대의제 민주주의다.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칼럼리스트와 다르다. 류호정과 장혜영이 본인이 뜰 목적으로 사고 쳤다.


    왜 그랬을까? 그들은 무의식의 명령을 따른 것이다. 일단 사건을 증폭시켜야 한다. 2차 가해를 끌어내야 한다.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2차 가해를 만들어낸 것이 맞다. 에너지를 투입해 사태가 커지면 흐름이 생기고 그 흐름에 편승하면 된다. 소인배가 집단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박원순 - 도덕가는 자아도취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주변에 피해를 준다. 최대 피해자는 7억 빚을 떠안은 부인이다. 불안요소를 간파했어야 했다. 


    진중권 - 아스퍼거인은 자신의 특이한 성격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어떤 아스퍼거인이 인터넷 반달로 경의선을 옥색선으로 바꿔놓은 것과 같다. 


    배현진 - 사이코패스는 대범하게 자기 소속 정당을 인질로 잡는다.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므로 대중이 분노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류호정 - 소인배는 일을 키워서 집단의 에너지의 흐름을 끌어내고 거기에 편승하는 전략을 쓴다. 동물의 본능이다. 자신을 어린애로 규정하는 시선을 들켰다. 


    사또가 임지로 떠나기 전에 임금에게 인사를 하는 행사가 있다. '황해도 백천군수 아무개입니다.' 하고 보고를 하니 임금이 '뭐라고? 황해도에 백천군이 있었나?' 좌중에게 물어보니 배천군을 한자로는 백천군이라고 쓴다는 것이었다. '뭐야? 지리산을 지이산이라고 부를 놈 아닌가?'


    '저놈은 성격이 모난 놈이니 아전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일을 저지를 위인이다. 당장 내쫓아버려!' 신임 사또는 배천에 가보지도 못하고 짤렸다. 나는 그가 아스퍼거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한 걸로 고집 피우는 사람 있다. 공자가 일깨웠다. 중용의 도를 따라 균형감각을 기를 일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20.07.14 (16:54:45)

"박원순처럼 자신이 앞장서서 희생하는 사람은 남들도 자신에게 희생하라고 요구한다."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에 서울시 공무원이 10명 정도 자살했습니다. 주로 과중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저 말씀을 읽으니 납득이 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7.15 (03:39:07)

"도덕가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생태, 유기농, 천연 이런 말 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뒤로 리스크가 누적된다.:

http://gujoron.com/xe/1219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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