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본은 비대칭이고 대칭은 확률적으로 거의 없다. 다만, 우주가 무한히 크고 시간이 무한히 흐르므로 언젠가는 대칭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지구 정도의 다양성을 갖춘 전방위적 대칭을 만날 확률은 1천억분의 1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은하에 지구 정도로 환경이 갖추어질 수 있는 별은 많아야 다섯 개 정도다. 물론 지구 정도의 복잡한 환경이 아니라도 생물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외계인은 더 있을 수 있다. 우리 은하의 별 숫자만 해도 얼마 전까지 1천억 개라고 하다가 지금은 4천억 개라고 하는 데서 보듯이 이런 숫자놀음은 믿을 게 못 된다. 그런데 지구 역사 40억 년 동안 35억 년 정도는 대부분 물에 잠겨 있었고 육지는 잘 없었다. 나머지 5억 년도 곤드와나 대륙으로 한곳에 모여 있어서 내륙은 거의 사막이었다. 대륙이 클수록 사막화된다. 지구의 생산성 대부분은 천해라고 불리는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지구에 흔한 철과 산소와 석회암은 천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빙하가 녹아서 천해가 사라졌지만 지구의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었다. 40억 년 지구 역사 대부분은 산소가 너무 많거나 혹은 너무 적거나 날씨가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웠다. 즉 모든 것은 극에서 극으로 움직이는데 그 중간에 딱 맞아 균형을 이룰 확률은 거의 없지만 우연히 한 번 대칭이 맞으면 대칭이 대칭을 복제하여 점점 더 대칭화된다. 대칭이 더 계를 장악하고 통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한 부분의 대칭이 전방위적인 대칭으로 확장된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그러한 대칭의 복제시스템이며 전체주의나 봉건주의로 가면 비대칭화되어 극단화된다. 즉 자연에서 대칭화될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우며 우주는 무한히 크고 시간은 무한히 길어서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는 대칭되고 한 번 대칭되면 전부 대칭된다. 그리하여 생태계가 안정되고 인류가 안정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처럼 획일화되는게 더 자연에서 흔한 일이다. 모두 사막화되거나 모두 얼어붙거나 모두 불타거나이지 딱 맞게 대칭은 잘 안 된다. 우연히 대칭될 확률은 동전을 던졌는데 그것이 앞면도 뒷면도 아니고 똑바로 설 확률과 같다. 그런데 한 번 시작되면 계속된다.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칭은 하나의 대칭에서 복제된 것이다. 비대칭이 무한증식되듯이 대칭 또한 확률적으로 낮지만 한 번 발동이 걸리면 무한복제된다. 세균은 숙주를 너무 빨리 죽여서 전파되지 못하거나 혹은 숙주를 장악하지 못하여 전파되지 않거나다. 그러나 코로나19처럼 운때가 절묘하게 맞으면 막강해진다. 세균의 종류가 1천억 종이 있다면 코로나19처럼 딱 맞아떨어질 확률은 1천억분의 1이지만 세균이 워낙 많으므로 코로나19가 등장하는 것이다. 태양에너지의 지속적 공급과 지구 내에서의 소비가 기적적으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우연히 맞아떨어져 태풍이나 소용돌이가 생길 확률은 0에 가깝지만 결국 그것은 생겨난다. 남녀의 성비가 정확히 1 대 1인 것은 확률적으로 드문 현상이다. 이렇게 맞을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한 번 맞기 시작하면 우세해져서 결국 장악하게 된다. 즉 대칭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 우세해지는 것이다. 비대칭으로 가면 극단화되어 비대칭 자신을 비대칭화시킨다. 즉 비대칭 모드로 가면 결국 소멸될 확률이 높다. 비대칭 사회와 대칭사회가 경쟁한다면 비대칭 사회는 승자독식으로 가서 승자의 숫자가 계속 감소한다. 즉 한 명이 다 먹는 구조가 된다. 결국 전멸하게 된다. 대칭사회만 남는다. 비대칭은 비대칭 자신을 비대칭화하기 때문이다. 지구 역사의 대부분 한 종의 생물이 지나치게 우세해서 생태계를 거의 장악하고 파멸시켰다. 산소를 너무 많이 생산하거나 하는 식이다. 지금은 인류가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인류에 의해 지구는 생물이 살 수 없는 별이 되고 있다. 비대칭은 속도조절을 할 수 없고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 죽을 때까지 특정한 짓을 반복하다가 결국 죽는다. 대칭이 더 경쟁력이 있고 살아남을 확률이 높지만 경쟁 덕분에 그런 것이다. 경쟁의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비대칭이 우세해서 암흑시대가 된다. 자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멸망인 것이다. 자연스럽게 흥하기를 기대한다면 굉장히 안이한 생각이다. 자연에 맡기면 재벌독식으로 비대칭화되어 자연스럽게 망한다. 대칭화된 쪽이 싸움에 이겨서 비대칭을 몰아냈기 때문에 겨우 대칭화되는 것이다.
대칭은 에너지를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안에서 작동하는 것이며 우연히 시스템이 만들어질 확률은 거의 없다. 1천억분의 1에 가깝다. 그러나 한 번 시스템이 작동하면 효율로 무장하고 무한 복제하여 주변을 장악하고 또 다른 극을 만들어낸다. 그 극은 중도의 극이다. 시스템은 외력을 흡수하므로 계를 안정시킨다. 시장원리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저절로 시장원리가 작동할 것으로 여긴다면 순진한 것이다. 자연히 독점으로 파멸한다.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에서 자본주의가 저절로 발달할 확률과 같다. 그런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시장원리가 한 번 작동하기 시작하면 효율성으로 주변을 이겨서 죄다 장악하게 된다. 틀린 생각 - 우연히 균형이 맞아서 민주화된다. 바른 생각 - 우연히 민주화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우연히 민주세력이 등장하면 그 세력이 죄다 이겨서 결국 민주화시킨다. 그러므로 이기는 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씨앗을 삽입시켜 줘야 한다. |
비대칭이 우주 사방에 널린 척력이고, 이러한 비대칭(척력)들이 꼬여서 계를 형성하며 내부적으로 대칭을 도출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외부의 두 비대칭(척력)이 꼬여서(계) 내부적으로 하나의 대칭과 나머지 하나의 잉여분을 만든다.
잉여분이 바로 효율이며 이를 연료로 사건이 진행되고, 그렇게 에너지는 결국 계 외부로 배출되는 식으로 소모되고요.
또한 이때 배출은 내부로부터 이루어졌므로 량을 주워다가 또다시 쓸 수는 없다.
이때 말하는 대칭행동 금지는 스스로를 대칭구조의 일부로서 작동시키지 말라는 뜻이겠죠.
반대로 강자의 비대칭적 자세란 대칭구조의 한 쪽 날개로서가 아니라, 양 쪽 날개를 관통하는 축을 담당하라는 것이고요.
최초에 외부와의 접점에서 상부구조를 세우는 게 강자, 그 결과 이어지는 하부구조에서의 효율을 짜먹는 게 약자가 되겠네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그러한 대칭의 복제시스템이며 전체주의나 봉건주의로 가면 비대칭화 되어 극단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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