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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59 vote 0 2020.06.14 (11:59:22)

    한화뿐이겠어? 재벌은 다 야구를 못 해. 예컨대 삼성. 삼성은 제1주의. 일등을 해야 해. 오승환 불러와. 일등 했으니까 됐어. 야구에 관심 없음. 다음은 기아. 기아 체면이 있지. 욕 안 먹을 만큼은 하자구. 엘롯기 동맹은 영원하라. 다음은 롯데. 롯데는 원래 재일교포 짠돌이야. 


    한가하게 야구 따위에 돈 쓸 재벌이 아냐. 사람들이 일본 기업이라고 욕하니까 하는 시늉이라도 하자구. 이대호 잡아 와. 이대호 잡아 왔으니 됐어. 이 정도면 할 만큼 했지. 성의만 보여주면 되는 거야. 다음은 엘지. 엘지는 두산과 라이벌인데다 야구에 관심이 있어. 그러나 야구를 몰라. 


    공뭔들이거든. 엘지가 기업에서도 삼성에 밀리는 이유와 똑같아. 프로근성 없이 이미지 관리만 하구 있잖아. 왜 엘지가 삼성에 맨날 밀리는 이등기업이냐구. 조상 때부터 그랬어. 삼성은 독하게 하는데 구 씨 집안은 원래 삼성가문과 친했어. 그런데 삼성이 설탕 장사나 하지. 


    의리 없이 전자에 발을 들이미니까 흥! 삼성 잘되는 꼴을 못 보지. 야구 하나만이라도 삼성을 이겨보자. 야구로 삼성보다 순위가 높으면 됐어. 그걸로 끝. 두산은 원래 오너가 야구에 관심이 있어. KBO 총재도 하고 그랬지. 그래서 잘하잖아. NC도 구단주가 야구에 미쳤고. 


    키움은 이장석이 감옥에 갇혔지만 아마추어가 해도 재벌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 제일 성의 없이 야구 하는 기업은 KT지. 야구하기 싫은데 통신사는 다 야구한다구. SK도 하고 엘지도 하니까 KT도 해야되는 거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니까 자동 꼴찌가 되지. 


    꼴찌가 되니까 황창규 회장이 욕먹지. 회장 욕만 안 먹게 하라고 하니까 황재균 노인과 유한준 노인을 사 왔어. 두 노인에 강백호 있으면 무적이지. 그럼 됐지. 더 요구하지 말라고. 야구는 남들이 하도 성화를 부려서 억지로 하는 거니깐. 돈질 좀 하고 생색내면 되는 거라구. 


    SK는 야구는 몰라도 기업가 정신이 있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똑소리 나게 해야한다는 그런게 있어. 다른 분야라도 그렇더라구. 야구를 아는 사람을 프런트에 앉혀둔 듯해. 열심히 하려는게 보여. 한화는? 원래 야구에 관심 없음. 왕년에는 대전탁구장 덕을 봤지. 이때가 좋았어. 


    방향성이 있다는 거지. 한 방향으로 가는 거야. 뭐든 방향성이 중요한 거라구. 그게 구조론이야. 방향성의 판단이 모든 전략의 기본이지. 예컨대 프랜차이즈를 할라면 본사는 어떻게든 효율과 생산성을 잡아야 해. 그것만 신경 쓰라고. 가맹점을 착취하려고 하면 안 돼. 


    이익이 두 방향에서 난다구. 1) 생산성 2) 언플놀음 3) 가맹점 착취. 이 중에서 1번만 밀어야지 다른 것에 관심이 가면 카페베네 꼴 나는 거지. 이윤을 내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 질, 입자, 힘, 운동, 량까지 다섯 구멍에서 이익이 나오는 데 한 구멍을 파야지 이곳저곳 손대면 망해. 


    생산성이 아니라도 부동산에 은행지배에 인수합병에 이권사냥에 정경유착에 기타 협잡으로 다양하게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이렇게 양쪽으로 가면 망해. 본사는 오로지 생산성만 올리고, 가맹점은 알바만 관리하고, 알바는 물건만 챙기고 이렇게 다들 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망하는 기업의 특징은 여러 구멍을 뚫어. 이쪽저쪽에서 두루 이익을 낸다고. 이걸 지켜본 가맹점도 뒤로 딴짓을 해. 본사를 속이거나 알바를 착취하거나 뒤로 다양한 협잡을 하지. 이렇게 되면 알바도 물건을 빼돌리고 다양한 기술을 쓰지. 망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거지. 


    부패한 기업의 특징은 노조까지 부패해 있다는 거라고. 윗물이 썩으면 다 썩는 거야. 방향성을 잘 정해야 이런 혼선을 막아. 우리 기업은 이쪽으로 간다 하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거지. 대전탁구장일 때는 우리 한화는 타격만 잘하면 되고 투수는 정민철만 믿으면 되고. 


    이렇게 방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망했지. 한화는 전형적으로 공무원 야구야. 면피야구지. 공무원은 항상 관할 따지고 책임소재 따지거든. 즉 발뺌할 구실만 만들면 되는 거야. 최고 감독이 누구야? 김인식이네. 최고 선수는 누구야? 김태균이네. 김인식 감독에 김태균 4번 타자면 


    성의를 보인 셈이지. 나머지는 니들이 책임져. 이런 식이라고. 안 되니까 김응용. 그래도 안 되니까 김성근. 문제는 오너가 감옥에 달려갈 일이 생겼다는 거지. 급하게 500억을 투자했어. 성적은 관심 없고 이 정도면 나도 할 만큼 했다는 증거를 만드는게 중요했다 이거지. 


    내가 좌파를 혐오하는 이유가 항상 이런 식이야. 진실에는 관심 없고 말빨 세울 근거 만드는 작업만 열심히 해. 중권스러운 애들 있잖아. 근거 갖다 대기 게임 하는 자는 지성인이 아니야. 진지하지 않다구. 성의표시만 하면 된다는 자들이지. 야구를 성근식으로 하면 안 돼. 


    그건 아마추어지. 프로가 왜 존재하는지 생각하자구. 선수를 막 굴려야 한다는건 팬이 갑질하는 거야. 선수도 누구 아버지고 남편인데 감독이 막 굴리면 되겠어. 후진야구야. 국가 전체로 썩어. 위에 말했듯이 뭐든 양방향으로 가면 안 돼. 조직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구. 


    프로는 감독이 하라면 하고 그러는게 아냐. 시킨다고 하면 아마지. 프로는 자기 훈련 자기가 하는 거라구. 국민에게 영감을 주는게 프로의 목적이지. 성적이 중요한게 아냐. 성적은 좋은 선수 사 오면 되는 거야. 좋은 선수 사 올 돈 없으면 구단 팔아야지. 한화는 해체가 맞아.


    지금 한화는 일단 선수가 없어. 젊은 선수는 진작에 다 팔아먹었고. 노인구단이야. 문제는 2군을 못 키우는 거지. 관심이 없거든. 외인만 잘 뽑아도 중간은 가. 외인도 못 뽑았다는 건 야구할 마음이 없다는 거지. 한용덕 시절에 3위 했으니까 체면은 세웠고 이제 됐다는 식이야. 


    투자를 전혀 안 해. 옛날 한대화 시절도 투자 안 했지. 류현진 있으니 됐잖아 하는 식. 야구에 관심 없는 재벌이 야구하면 안돼. 야구해서 수익이 나야 야구를 하지. 수익이 안 나는데 야구를 왜 해? 기업이미지 때문에? 그렇다면 꼴찌만 않으면 되네. 이런 식이라구. 그러다가 꼴찌하고. 


    지금 한화뿐 아니라 삼성, KT, 롯데 다 건성으로 하고 있어. LG는 해볼 마음은 있는데 기업문화 자체가 좌파문화라서 안 돼. 얘네들은 입으로 야구를 해. 좌파 주특기 있잖아. 이빨 까는거. 남들은 손발로 하는데 입으로 하니 될 리가 있나. 지들끼리 사회주의 친목질 하더라구.


    수익에 관심 없고 체면, 눈치, 이미지, 평판, 친목질, 분위기 이런 심리적인 것들로 야구를 하니 될 일이 있나? 심리학은 절대 물리학을 이기지 못해. 결국 야구를 해서 돈이 되어야 KBO가 정상화된다는 거지. 그리고 고교부터 제대로 해야지. 학원야구, 아마야구가 다 망했는데 


    프로야구만 잘 될 리가 있나. 총체적으로 부실 공사인 셈이여. 진지하게 접근하자구. 구조론으로 보면 세상은 한 방향으로 정렬해야 해. 구단주는 좋은 선수만 사 오면 되는 거야. 프런트는 스카우트할 때 좋은 선수만 지명하면 되는 거야. 감독은 시합 운영만 하면 되는 거야. 


    코치는 감독 말을 전달하면 돼. 선수는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해야 하는 거라구. 그런데 한국은 족장문화인지 감독이 대가족의 가장이라고 이것저것 다 해야 한다는 거야. 이게 말이 돼? 미친 거지. 감독이 할 일은 딱 하나야. 타순 정하는 거. 그거 외에 감독은 할 일이 없어. 


    코치는 딱 하나만 하면 돼. 선수한테 훈련 시간 되었다고 알려주는 거. 그것만 하면 돼. 심부름만 하면 돼. 이렇게 가야 구조론적으로 방향성이 만들어지는 거라구. 이런 구조를 만들어야 국민이 영감을 받고 프로야구가 사회에 기여하는 거지. 감독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면 안돼. 


    구단주 - 돈질만 하자.

    프런트 - 선발만 잘하자.

    감독 - 타순만 잘 짜자.

    코치 - 감독 말만 잘 전해주자.

    선수 - 알아서 하자.


    이 선을 넘어서 감독이 우상화되면 두고두고 골치가 아파져. 근데 한국은 이게 안 된다구. 왜? 적자거든. 구단주가 자선사업 하니까. 돈질한 만큼 수익이 나와야 하는데 적자니까 평판, 체면, 이미지, 언플 이런 걸로 야구하고 이렇게 되면 간섭을 해. 왜? 구단주가 희생하니까. 


    구단주가 수백억을 챙기면 팬들이 그 돈으로 잘하는 선수 사와라고 말할 수 있다구. 수익 외에 다른 데서 얻는게 있으면 안 돼. 교통순경이 월급 외에 삥 뜯어서 먹고 살고 그러면 안 돼. 그게 후진국이라구. 이렇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되고 집중을 못 하고 구조가 망하는 거야. 


    우리 솔직하자구. 야구가 되려면 돈이 되어야 하고 돈이 되려면 아마부터 제대로 해야 해. 지금은 썩었어. 희망이 없어. 야구장 입장료도 턱없이 낮고 중계권료도 낮아. 이건 아니지. 돈들 내자구. 좋은 야구 보고 싶으면 팬들이 자기 호주머니를 열어야 해. 티켓값 10만 원 OK?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6.14 (14:49:18)

"심리학은 절대 물리학을 이기지 못해. 결국 야구를 해서 돈이 되어야 KBO가 정상화 된다는"

http://gujoron.com/xe/1210973


<한화 야구>에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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