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68 vote 0 2020.04.30 (08:29:47)


    당신은 교육되었는가?


    교육은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수평적인 팀의 건설이다.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당신은 교육된 것이다. 그러려면 일단 한국어가 되어야 한다. 말이 통해야 한다. 프로토콜이 맞아야 한다. 예의와 상식을 갖추어야 한다. 팀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당신은 대한민국 의사결정 중심의 좋은 팀원인가?


    당신은 합리주의자인가, 실용주의자인가?
    당신은 절대주의자인가, 상대주의자인가?
    당신은 일원론자인가, 다원론자인가?
    당신은 진보주의자인가, 보수주의자인가?
    당신은 공자의 제자인가, 노자의 추종자인가?
    당신은 말을 듣는 사람인가,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인가?
    당신은 이성을 따르는가, 본능을 따르는가?
    당신은 대한민국 민주시스템의 간부인가, 하급 실무자인가?
    당신은 리더인가, 졸개인가?
    당신은 대승인가, 소승인가?
    당신은 논쟁가 율곡인가, 도덕가 퇴계인가?
    당신은 천하인인가, 시골 샌님인가?
    당신은 팀의 일원인가, 고독한 떠돌이인가?
    당신은 문명인인가, 부족민인가?

    당신은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지사인가, 내 몫부터 챙기는 얌체인가?


    교육은 신분을 정하는 것이다. 집단의 의사결정그룹에 들게 하는 것이 교육이다. 이 질문들에서 앞을 찍으면 교육된 것이고 뒤를 찍으면 교육되지 않은 것이다. 간단하다. 다 연동되어 있으므로 하나만 잘 찍으면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온다. 그냥 앞엣것을 찍으면 된다. 쉽잖아.


    교육은 1초 만에 가능하다.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지사의 호르몬이 나오면 교육된 것이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주시하다가 거기서 단서를 얻어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교육되지 않은 사람이다. 존 듀이의 사상은 반교육 사상이다. 인간은 원래 부족민으로 태어난다.


    12살에 가출하고 15살에 아기 낳고 서른 살에 죽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움을 좇아 무위자연 하면 문득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교육은 극기복례하고 괴력난신을 물리쳐서 다른 길로 가는 것이다. 그것은 집단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집단의 수평적 의사결정그룹에 드는 것이다.


    좋은 의사결정구조를 만든 다음 골치 아픈 수학 문제는 인도인에게 맡기고 기가 막힌 아이디어는 이스라엘인에게 얻고 대략 힘든 것은 아웃소싱을 하면 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낼 이유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가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거절된다?


    도처에서 거절되어 인류의 의사결정그룹에 들지 못하면 실패다. 나는 무슬림이니까 하고 죽어도 터번을 쓰고 히잡을 입겠어 하고 똥고집을 피우면 당연히 배척된다. 말을 안 듣는 사람은 집단의 의사결정그룹에 들 수 없다. 재능이 있다면 괴팍한 사람도 포용할 수 있어야 좋은 시스템이다.


    그러나 일부러 괴팍한 짓을 한다면 넌센스다. 튀는 행동을 하고 어그로를 끌고 눈치를 보고 상대의 카드를 본 후에 자기 패를 정하는 소인배짓을 하면 퇴출된다. 간잽이짓 하는 안철수는 팀의 일원이 될 수 없다. 그냥 혼자 의료봉사나 하는게 맞다. 안철수는 교육되지 않은 사람이다.


    문명인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아는 것은 내놓지 않고 남이 내놓은 정보만 챙겨가려는 사람과는 지식을 공유할 이유가 없다. 편하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교육이다. 메이저리그는 코치도 선수에게 지식을 전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존 듀이가 교육을 망친 결과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4.30 (12:49:10)

"그것은 집단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집단의 수평적 의사결정그룹에 드는 것이다."

http://gujoron.com/xe/1196841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76 동양은 신이 없다. 김동렬 2024-04-11 1370
6775 총선 총평.. 구조론이 옳다 김동렬 2024-04-11 1693
6774 국민명령 윤한퇴출 김동렬 2024-04-10 1909
6773 국민은 이겨먹으려는 자를 이겨먹는다 김동렬 2024-04-10 1284
6772 대한민국 큰 위기 그리고 기회 김동렬 2024-04-09 1591
6771 국힘이 88석을 해도 놀라지 않는다 3 김동렬 2024-04-09 1995
6770 바보들이 국민을 바보취급 하다 바보된 날 김동렬 2024-04-08 1860
6769 생각의 압박 김동렬 2024-04-08 974
6768 국힘의 참패 이유 3 김동렬 2024-04-08 1904
6767 윤한정권 멸망공식 김동렬 2024-04-07 1654
6766 이번 총선의 의미 김동렬 2024-04-07 1522
6765 직관의 기술 김동렬 2024-04-06 978
6764 인간의 비참 김동렬 2024-04-06 1144
6763 국힘당과 집단사고 김동렬 2024-04-05 1431
6762 존재 김동렬 2024-04-05 901
6761 공천잡음 비명횡사 김동렬 2024-04-04 1568
6760 노무현 이후에 노무현이 없다 김동렬 2024-04-04 1422
6759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288
6758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1018
6757 국힘당의 멸망공식 1 김동렬 2024-04-03 1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