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51 vote 0 2020.04.29 (13:40:48)

      
    토끼그림의 의미


   c30d.gif

    이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어떤 1은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하려면 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이면 2다. 2는 1이 아니다. 2는 관측자의 개입에 의해 오염된 데이터다. 우리는 대상에 작용하여 되돌아오는 반응을 통해 지식을 획득하는데 반응하면 그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알 수 없다. 반응하려면 특별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엮여 있는 두 마리 토끼가 되어야 한다. 유턴하려면 한쪽 발이 잠겨야 한다. 두 마리 토끼 중에서 한 마리가 멈추고 다른 한 마리가 움직이면 유턴이 된다. 이 구조가 아니면 자연에 반응이란게 없다. 


    빛으로 빛을 때리면? 관통한다. 전자로 바람개비를 때리면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전자는 질량이 있다. 빛으로 바람개비를 때리면 바람개비가 돌까? 돌지 않는다. 전자와 빛은 다른 거다. 마찬가지로 양성자와 전자는 다르다. 질량이 1800배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빛이 허공을 진행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 중에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뛰어넘고 다시 다른 하나가 상대방을 뛰어넘기를 교대하는 것이다. 즉 순수한 1은 공간을 진행할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광속이 유한한 이유다. 서로를 뛰어넘는 순간 한쪽 발이 멈추기 때문이다. 


    방향전환 중에 속도가 0이 되는 지점이 있다. 1이 어떤 대상과 만나면 에너지를 전달하고 사라진다. 1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는 엮여 있는 두 마리 토끼다. 빛은 진행을 통해서 순간적으로 이와 같은 구조를 달성해낸다.


    주변 공간의 힘을 빌렸을 수 있다는 의미다. 두 마리의 토끼가 서로를 뛰어넘을 때 안정된 구조가 되며 그것은 팽이의 회전운동과 세차운동이다. 토끼로 표현하는 이유는 토끼가 점프를 하기 때문이다. 정지한 둘이 아니라 움직이는 둘의 엮임을 나타내려고 하는 거다. 


    물레방아 속에서 두 마리 토끼가 서로를 뛰어넘고 있다. 물레방아를 보고도 뛰어다니는 두 마리 토끼가 안 보인다는 사람과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 컴퓨터를 봐도 하드웨어의 작동과 소프트웨어의 작동이 있겠고 팔을 움직여도 에너지의 작동과 뼈대의 작동이 있다. 


    팽이가 돌고 있다면 보이지 않게 반대쪽으로 도는 것이 있다. 그것이 안 보여도 있다고 믿어야 한다. 아니면 원심력으로 팽이가 깨지기 때문이다. 물이 방아를 뛰어넘고 방아가 물을 뛰어넘는다. 모래시계도 마찬가지다. 모래의 낙하와 반대쪽으로 버텨주는 힘이 있다.


    보통 그것은 전자기력으로 존재한다. 마주 보는 두 팽이의 대칭은 그 점을 드러낸 것이고 팽이 하나가 돌고 있어도 보이지 않게 하나가 숨어 있다. 팽이가 세차운동을 하는 이유다. 세차운동을 하지 않는 팽이도 미세하게 세차운동을 하고 있다. 쌍성계를 이루고 있다.


    지구와 달은 눈에 보이게 서로를 돌고 있지만 위성이 없어도 그것은 있다. 그러므로 모든 행성은 두 궤도가 합쳐져서 타원궤도가 된다. 돌지 않고 멈춰서 있는 팽이도 내부적으로 그런 것이 있다. 우주 안에 존재하며 의사결정하는 모든 것이 두 마리의 연결된 토끼다. 


[레벨:4]고향은

2020.04.29 (16:34:23)



순수한 1은 견인할 수 없다

혹, 험한 저 세상의 다리도 될 수 없다



하나처럼 움직이는 둘은 서로를 견인한다

두 마리의 토끼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듯이

탁구공은 움직이며 두 사람을 1로 묶는다



https://youtu.be/pztttlsFuQo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4.30 (03:07:49)

"1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는 엮여 있는 두 마리 토끼다."

http://gujoron.com/xe/1196574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897 양자역학과 구조론 image 1 김동렬 2017-05-03 13562
1896 조선, '헌재는 죽었다!' 김동렬 2004-05-16 13567
1895 명계남 문성근의 끝나지 않은 도전 image 김동렬 2004-04-07 13569
1894 노무현 한방으로 사태평정 김동렬 2005-07-04 13569
1893 전여옥 인간 만들기 진행중 김동렬 2004-09-23 13571
1892 시드니 셀던의 대박법칙 (영화 이야기) image 김동렬 2004-06-18 13572
1891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김동렬 2006-01-23 13573
1890 황까들의 무식함에 혀를 내두르며 김동렬 2006-02-07 13575
1889 신기남 의원님 대단히 우려됩니다 김동렬 2003-02-26 13580
1888 조선일보 불 내가 질렀다 김동렬 2005-06-23 13582
1887 우리당의 물로 가는 자동차 김동렬 2004-10-15 13583
1886 진보의 구조 image 4 김동렬 2010-07-22 13584
1885 Re:남한뇨자덜 질투함, 북녀만 넘 좋아덜 마시라요ㅎㅎ(0) Y 2002-10-09 13586
1884 노무현이 조용하니 천하가 조용 image 김동렬 2004-03-03 13586
1883 자이툰은 씁쓸하지 않다 김동렬 2004-12-09 13588
1882 조중동을 제끼는 수 밖에 김동렬 2004-10-21 13589
1881 이회창 개그 (펌) 김동렬 2002-10-23 13595
1880 도가도 비상도 image 4 김동렬 2013-04-08 13595
1879 정동영의 현장정치 image 김동렬 2004-01-14 13597
1878 바닥의 메커니즘 image 1 김동렬 2011-09-22 13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