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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47 vote 0 2020.04.02 (1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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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원의 해석


    구조론에서 차원은 하나의 사건 안에서 의사결정 지점이 몇 개냐다. 점을 0차원이라고 하면 점도 없는 것은 몇 차원일까?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차원은 다섯뿐이다. 사건이라는 제한을 걸지 않으므로 무한 N차원이 성립해서 곤란해진다.


    원은 콤파스로 그린다. 콤파스의 의사결정 지점은 셋이다. 콤파스의 두 다리와 꼭지다. 그러므로 원은 각이다. 원에 난 구멍에 선을 통과시키면 차원은 다섯 개가 된다. 원의 크기는? 없다. 무한히 작은 원을 생각하자. 그사이를 통과하는 선도 무한히 가늘어 굵기가 없다.


    무한히 작은 원을 무한히 가는 선이 통과한다. 이것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의 가장 단순한 형태다. 이것이 모래시계를 닮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래시계에서는 세 개의 각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두 번째는 모래로 만들어져 있다.


    세 번째 각은 중력으로 만들어져 있다. 모래를 막은 유리와 유리를 누르는 모래와 양자를 통일하는 중력이다. 겹치는 부분을 제거하면 위의 고리를 통과하는 선과 구조가 같다. 각에다 각을 더하면 각 두 개가 되는게 아니고 입체가 된다. 육면체의 모서리가 그러하다.


    면을 쓰지 않고 각을 쓰는 이유는 면 개념으로는 이런 점을 들추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두 각이 축을 공유하는 대칭이 입체라는 사실이 면 개념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야구선수가 공을 던질 때는 W짜 모양으로 던지는 오버스로와 M짜 모양으로 던지는 언더핸드가 있다.


    박찬호가 W라면 김병현은 M이다. M자 모양을 inverted-W라고 한다. 뒤집힌 W다. 즉 공은 팔꿈치의 각으로 던지는 것이다. 면은? 없다. 면이 아닌 각을 쓰는 이유는 자연에 면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항상 각으로 간다. 각이 선으로 바뀌면 공이 날아간다.


    사건은 반드시 밀도, 입체, 각, 선, 점을 거친다. 원을 관통한 선은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입력을 빼고 출력만 보면 그것이 입체다. 중력을 빼고 부피만 보면 입체다. 그렇다면 각은 무엇인가? 인간의 눈과 피사체가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눈과 피사체가 선으로 연결되어 입체를 이룬다. 인간의 보는 행위가 입력이므로 인간이 무엇을 보는 즉 인간과 피사체 사이에 밀도가 만들어져 있다. 즉 각을 기준으로 인간의 눈과 대상이 대칭을 이룬 것이다. 대칭의 한쪽만 반영하면 그것이 평면이며 각이다.


    그 피사체까지 빼버리면 관측자인 인간과 대상의 연결선만 남는다. 관측자까지 제거하면 점이 남는다. 대칭된 구조에서 하나씩 빼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4.06 (03:29:07)

"하나의 사건 안에서 차원은 다섯 뿐이다. 사건이라는 제한을 걸지 않으므로 무한 N차원이 성립해서 곤란해진다."

http://gujoron.com/xe/118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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