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계를 이루고 외력의 작용에 맞서 일점의 변화로 대응하는 성질이 사건의 방향성이다. 외력이 1로 작용하면 형태있는 존재는 1로 대응한다. 외력의 유입에 의한 내부의 모순으로 인해 1을 유지하지 못하면 계가 깨져서 무질서한 플라즈마 상태가 된다. 즉 외력에 흡수되는 것이다. 외력을 극복하고 존재를 유지했다면 내부에 대칭을 조직하고 축을 이동시켜 에너지의 모순을 처리한 경우다. 형태있는 존재는 언제나 외력의 작용에 맞서 일점을 지향한다. 구체적인 형태가 없더라도 에너지로 연결되어 계를 이루면 일점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우주의 근본 방향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작아지고 확산에서 수렴으로 좁아지는 마이너스다. 우주에 끝없이 별들이 탄생하고 은하계에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그 때문이다. 중력이라는 형태로 일점을 도출한 까닭이다. 백만 군대가 적군의 공격에 맞서지 못하고 무너지면 무질서다. 여기에는 규칙이 없다. 존재도 없다. 에너지는 흡수된다. 어떻게든 적군의 공격에 맞섰다면 지휘관이라는 1점이 있다. 외력은 힘의 작용이고 힘의 작용은 공간을 진행하며 어떻게든 대응하면 접점의 형태로 1점이 도출된다. 변화의 순간 계 내부의 모든 자원이 1점을 바라보는 것이 방향성이다. 평소에 느슨해져 있다가도 비행기의 이륙순간과 같이 움직임이 일어날 때는 내부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1점을 도출한다. 존재는 외력의 작용에 맞서 일점을 도출하고 그 일점을 적절히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자신을 유지한다. 그 1점이 입체나 면이나 선이 아니고 점이기 때문에 사건의 방향성이 있다. 범인이 피해자를 칼로 찔렀다면 범인의 칼과 피해자가 접촉하는 일점이 있다. 일점은 반드시 있으며 모든 사건은 일점을 추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칭은 힘의 방향을 변화시키며 그 과정에 일점을 도출한다.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튼다면 1점이 도출된 것이다. 일점의 도출에 실패하면 방향전환을 못한다. 늑대에게 쫓기는 사슴은 속도가 붙어서 방향전환을 못한다. 인체가 대칭을 이루는 이유는 방향전환의 일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 1점은 대칭의 축이며 일점이 있으므로 대칭도 있다. 에너지의 방향이 <-에서 ->로 바뀌는 지점에 대칭 -><-가 있다. 존재는 에너지 모순의 처리과정에서 일점을 도출하므로 대칭을 이룬다. 그 과정에 형태가 바뀌어도 여전히 대칭이 유지된다는 것이 열역학 1법칙이고 통제대상이 일점이므로 작아지는 법칙이 2법칙이다. 사건은 축을 통제하며 축은 일점이므로 선이나 면과 입체보다 작다는게 열역학 2법칙이다.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말로 복잡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통제는 축의 통제이며 축은 점이므로 작다고 말하는게 열역학 2법칙을 이해하기 쉽다.
의사결정은 반드시 축과 대칭을 조직한다. 그러므로 사건은 머리와 꼬리가 있다. 에너지의 입력부와 출력부가 있다. 사건의 원인과 결과가 있다. 가만이 서 있는 물체도 내부적으로는 지구의 중력에 맞서 자기를 보존하며 치열하게 대응하고 있다. 내부에서 부단히 의사결정하고 있다.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주변과 관계를 맺고 있다.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다. 거기에 접점이 되는 일점이 있다. 눈동자에도 상을 맺히게 하는 일점이 있고 귀속에도 일점이 있다. 신체는 단전이 아니라 회음부에 일점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물체 개념에는 그러한 존재의 에너지적 내부사정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사건이 아닌 사물의 관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돌고 있는 팽이와 쓰러져 있는 팽이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돌고 있는 팽이는 세차운동을 일으키는 일점이 눈에 보인다. 쓰러져 있는 팽이에는 일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손으로 집으면 중력과 연결하는 일점이 포착된다. 무게중심이다. 달리고 있는 차와 정지해 있는 자동차는 다르다. 정지해 있는 것도 내부적으로는 운동하고 있다. 우주에 완전히 정지된 것은 없다. 완전히 정지했다면 그것이 무다. 모든 존재는 일점이 있으므로 방향성이 있다. 모든 운동은 일점의 이동 형태로 일어나므로 우주는 방향성이 있다. |
"사건은 축을 통제하며 축은 일점이므로 선이나 면과 입체보다 작다는게 열역학 2법칙이다."
- http://gujoron.com/xe/1183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