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영화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80년대의 대한민국은 커다란 정신병동이었다. 그때 그 시절 나는 맥머피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던 추장이었는지도 모른다.
델마와 루이스 .. 탈출과 해방과 깨달음에 관한 폭주영화
천녀유혼 .. 변두리 극장에서 볼게 없어서 억지로 봤는데 충격. 이 영화 때문에 그동안 저질이라고 외면하던 홍콩영화 팬이 되었다. 우연히 보석을 발견하고 또 발견하려고 뒤져봤는데 없었다. 장국영이 유일한 보석이었다. 주윤발은 한참 미치지 못한다.
### 좋은 영화는 많다. 세월이 흘렀고 빠뜨린 영화도 많을 것이다. 내 구미에 맞는 영화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 적어놓고 보니 추장이 맥머피를 기다리듯 정신병동 대한민국에서 나는 친절한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렸던 듯하다. 구원에 관한 영화, 깨달음에 관한 영화, 탈출에 관한 영화가 좋다. 어디에서 동아줄 하나가 내려와서 해님달님을 구해주기를 바라는게 인지상정인 듯하다. 사람들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며 설화를 비난하지만 거기에는 무언가 숨어 있다. 대중이 선택한 것에는 대표성이 있는 것이다. 왜 신데렐라는 왕자를 기다리는 것일까? 왜 대중은 이 설화를 지지할까? 그들은 대우받기를 원한다. 설화에는 그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 내가 이렇게 푸대접받고 살 사람은 아닌데. 당신은 차별받으면서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대접받기를 원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인간의 어떤 본질과 닿아있다. 신데렐라 설화를 비난하는 먹물은 평생 냉대받아본 적이 없는 거다. ### 메멘토, 큐브, 식스센스는 인생영화라기보다는 추천영화라고 하겠다. 터미네이터도 30에 들어갈만한 영화다. |
"왜 대중들은 이 설화를 지지할까? 그들은 대우받기를 원한다. 설화에는 그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
<철십자 훈장>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영화는 아니지만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구조론에서 말하는 인간과 사회의 "권력"이라는 개념을 한계치까지 몰고 가는 그런...
한동안 동렬쌤 영화 평론?에 빠져 구조론 게시판들을 뒤지며 영화 찾아보기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놓친 영화들이 있을거 같아 찜찜했는데...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인생영화 목록에 파이트클럽(1999)이 없으시다니...
타란티노는 로만 폴란스키의 아동 성범죄를 변호한 인터뷰가 있었죠. 후에 할리우드에서 미투운동이 커지자 피해자에게 사과하긴 했지만 말이죠..
페도필리아하면 찰리 채플린을 빼놓을 수 없죠.
당시에도 욕먹었지만, 좀만 늦게 태어났다면 감방에서 죽었을 겁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당사자를 변호하는 건 다른 일이죠. 더 심각한 문제는 할리우드의 대부분 영화감독들나 큰손들이 로만 폴란스키를 감싼다는 거죠. 찰리 채플린이 살던 때와 비교해서 많이 달라졌을까요?
지금 현실도 그러한데 감방에서 안 죽고 있습니다. 로만 폴란스키는 상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폴란스키가 지금 미국에 가면 체포됩니다
그가 지금껏 살아남은건 유대인이었기 때문일겁니다
어린시절 아우슈비츠에서 부모를 잃고 본인도 가까스로 도망했죠
프랑스와 폴란드 정부가 폴란스키의 범죄에 눈감아주는 이유가
이런 그의 경험과 관련있다고 생각되네요
쉰들러리스트는 스필버그가 폴란스키한테 연출을 넘기려던 작품이었죠
레옹의 나탈리 포트만(유대인)도 폴란스키 옹호했다가 철회했었고요
유대인들이 헐리웃도 꽉잡고 있습니다
이명세의 개그맨을 추가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거미줄에서는
부처님이 칸다타에게 동아줄(거미줄)을 내려줬는데 끝내 끊겨져버리죠
https://youtu.be/oMHwRal-AR8
https://youtu.be/Xcj09qtWaxU
https://youtu.be/BfnYY2zAVEs
https://youtu.be/Mapshm7oPoc
너와 내가 만나서 타자성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나란히 걸어가며 나의 모든 가능성을 토해내는 만남
유비가 제갈량을 만났던 것처럼,
잡스가 워즈니악을 만났던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그런 만남을 원하는 것이며,
동렬샘 또한 그런 만남을 기다리시는군요.